必要不可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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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1
약속 by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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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쿠하라 카즈이
······그건 맞는 말입니다. 확실히, 무쿠하라 씨가 계실 때에는 다들 조용해지고요.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가 엄포가 되는 것’일까요···. 가끔은, 제힘으로라도 그 소란들을 막고 싶어집니다. 물론 누가 있더라도 소란을 전부 막을 수는 없어요. 그건 제가 의료가 아니라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웠다고 해도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당신이 타인에 대해 유독 책임감이 강한 것은, 아마 ‘살인’에 의한 이야기가 아닐까? 그럼에도 그것은 결과적으로는 제게 주는 것이 있었다. 저에게는 이득이자 그에게는 손해인 것을. 타인을 지킨다는 것은 늘 공격하는 것보다 배는 넘게 어렵다. 그것은 실제의 싸움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일이었고,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하는 말입니다. 전부 집어던지라는 말도 아니고, 혼자만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라고요. 저도 의사로 일할 적엔 힘들다는 말을 몇 번이나 속으로 삼켰으니까요. 무쿠하라 씨는 모르시는 것 같은데, –에스 군을 포함해서,– 11명 전원이 전부 제 환자입니다. 이전부터 제게 무리하지 말라거나, 괜찮다고 얘기해주셨잖아요? 그 말에 저만 해당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대부분의 죄수는 저에게도 그리 막역하지 않은지라, 저도 무쿠하라 씨와 비슷한 상황이고요. 그러니, 그 짐을 덜어두시는 게 무쿠하라 씨 자신에게도 이득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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