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별들

어떤 별들 - 플란

230723 게임 <마비노기> 드림주이자 주 밀레시안. 마지막 수정 241020

드림 by 서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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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너와 같은 존재가 이 세계에 오게 된 의미가 될 것이다.

마비노기 G3, 크로우 크루아흐

다시 만난 밀레시안, 에린의 수호자, 새벽을 비추는 별

비어버린 것, 잘게 부스러진 조각

Flann

“비었다면 채우면 그만이고… 채워지지 않으면 또 어떻습니까. 난 이 곳에 있는데.”


♬ 「エデンの揺り籃」Piano arrange ver. / 未来古代楽団 feat.Lucia ♬

傷つけ壊し 奪い合い僕たちは歩くだろう

このお話に 争いに終わりなどないから

それでも歌おう


기본정보

플란│밀레시안│자이언트 (논바이너리/대부분 여성)│최대키

외형

불꽃을 머금은 것 같은 붉은 머리칼이 눈처럼 흰 피부와 대비를 이루고 있다. 그 강렬함과는 달리 꾹 닫힌 입매와 소리 없는 움직임은 그저 정적이다. 눈을 마주 보면 속을 알 수 없는 이질적인 은빛의 고요가 무언가를 찾는 듯 조용히 흔들린다. 사이에 떠오르는 발그레한 볼의 생기만이 의외로 사랑스럽고 따뜻하단 걸 알 수 있다.

전투시 - 가라앉았던 은빛의 눈동자는 붉은 머리칼보다도 뜨겁게 일렁인다. 고요한 얼굴에서도 들뜬 기색을 감출 수가 없다. 순식간에 변한 눈동자는 무언가 추구하는 열망으로 가득하다. 무기를 잡는 손길은 거침없고 강건한 육체에는 투지가 흘러 넘친다.

성격

#고요한 #무던한 #(관심 있는 것에)적극적인 #심취하는

무표정, 무덤덤, 고요함, 정적. 그 모든 게 그를 나타냈다. 유쾌한 웃음도, 날카로운 경계도 없었다. 그저 임무를 할 때 묵묵하고 거침 없는 손속에도 아주 위험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의 서툰 무해함이 있었다.

쉬이 속내를 알 순 없었지만 표현이 야박하진 않았다. 관심을 갖거나 호기심이 생기는 것엔 꽤 적극적으로 나오는 면모도 있었다. 조금만 지켜보고 있자면 그 감정도 대충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멀끔하게 빚은 듯한 무표정은 그저 감정 표현이 서툰 밀레시안이구나 싶게 만들었다.

간혹 비어버렸다던가 방황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 밀레시안이 느끼는 감정의 종류는 적었고 모든 것에 대한 역치는 높았다. 명징하지 못한 감정들을 정의하려고 고뇌하기도 했다. 잔잔했으나 목말랐고, 절박했으나 무던했다. 그런 정도의 사람이었다. 미온하지만 꺼지지 않은 불꽃을 품은 사람.

기타

탄생: 임볼릭(일요일)

재능: 엘리멘탈 나이트

좋아하는 것: 제가 만나고, 갖고, 경험한 모든 것들.

싫어하는 것: 딱히 없음

말투: 기본적으로 정중하다. 말할 때 높낮이는 거의 없고 대부분 일정한 톤을 유지한다. 하십시오체를 자주 쓰나 말이 딱딱하다 느껴질 즈음이면 해요체를 쓰는 걸 볼 수 있다. 1인칭은 나, 2인칭은 당신/이름이나 호칭.

상징/키워드: 피, 심장, 달, 설산, 석산화, 재, 쇠, 철

과거

밀레시안, 플란 Flann

스스로가 밀레시안이라는 건 알았다. 인도자는 상냥하게 웃으며 에린에 그가 적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았다.

밀레시안은 다른 별에서 온 존재들이며, 그들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것은 일종의 결핍처럼 남아서 그를 혼란케 했다.

내가 뭘 해야 하지? 이게 맞나? 이건 아니었나? 아, 이 세상은 이렇게나 따뜻한데… 뭐가 이렇게 낯선 걸까? 왜 이렇게 꽉 찬 듯 뻐근하면서도, 허전하지?

일상을 지내면서도 알 수 없는 허기가 있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큰 가치를 주지 못했고, 어떤 감흥도 느끼게 해주지 못했으며 심지어 스스로에 대한 감정도 무던했지만, 그럼에도 뭔가 빈 것 같은 감각은 있었다. 그리고 그게 신경쓰일 정도의 의구심도.

그러던 어느날 여신의 부름이 들려왔다. 순간 이상하게 가슴이 요동쳤다. 환상 혹은 꿈이라 치부할 수 있으면서도 그 자취를 따랐다. 포워르들과 싸울 때는 그나마 좀 살아있는 것 같았다. 자이언트의 육신으로 태어나 전투에 피가 들끊는 건 이상하지 않았지만, 유독 그보다 더한 심취가 있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쌓아가며, 영웅은 조금씩 성장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고르도슈, 크로이 Croí

재를 뒤집어쓴 것 같은 죽은 빛깔의 존재. 핏빛 시선은 꺼져가는 불꽃처럼 무기력하고 미온하다. 온 몸에 흉터가 빼곡하며 심드렁한 얼굴엔 지루함만이 가득하다. 당신을 발견하자 고요한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른다. 타오른 핏빛이 집요하게 따라붙는다. 찢어질 기세로 끝까지 오른 입술 사이로 참을 수 없는 유쾌함이 터져나온다. 순식간에 달려든다.

여기 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동족도 버리고, 자신의 모든 걸 바치려고 하는 이야기. 뭐, 고르도슈 사이에선 질릴 정도로 당연한 이야기기도 했다.

생사의 기로에서 희열을 느끼는 자,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미친 듯이 웃는 고르도슈. 끔찍한 전투광이었던 그는 어느날 여신 모리안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여신이 인간들에게 보이는 지대한 관심과 빛의 손길에 이끌렸다.

이게 사랑이란 거겠지? 그렇지? 난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아.

말도 안 되는 사랑을 말하며 모리안에게 구애했다. 고르도슈는 그 사랑을 증명하고자 했고 인정받고 싶었다. 그래서 인간들에게로 다가갔다. 자신이 그들을 해치지 않고 그들과 친구가 된다면,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나 또한 사랑하고 아낀다면, 오로지 당신을 위해 한 이 모든 인내와 마음이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는 유쾌했다. 다정했다. 그러나 타고나기를 어딘가 비틀렸고 결핍이 있었다. 그조차 고르도슈의 특성이라 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는 아무리 미움 받아도 포기하지 않았고 배신 당해도 개의치 않았다.

오, 우리 이제 친구 아니야? 아? 원래 아니었어? 내 착각이었구나. 이번에도 실패네. 어쩔 수 없지.

시기도 딱히 좋지 않았다. 전쟁으로 흉흉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죽어가던 인간을 도왔는데, 그냥 인간이 아니라 밀레시안이었다. 그는 밀레시안이 여신을 구했다는 말에 그에게 감사를 표했고 친구가 되고자 했다. 밀레시안은 그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하필이면 한 마족 소녀를 알고 난 이후였다. 밀레시안은 그렇게 한 고르도슈와 친구가 되었다.

(대충 <제1차 모이투라 전쟁> 이전 시점에서부터 ~ G2까지의 시간)

그와 파티를 맺고 모험을 해나갔지만 항시 밀레시안의 곁에 있을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밀레시안‘만’을 필요로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크로이는 그의 몸을 휘감는 신성력을 느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자신의 좋은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믿었다. 사랑을 인정받기 위한 계단으로 시작했었지만 이젠 달랐다. 말했듯 비록 그는 결핍이 있었으나 다정하고 쾌활한 이였다.

그 날도 평범하게 흘러가던 하루였다. 어딘가 지친 듯한 밀레시안을 맞이하다가 틈새와 눈이 마주친다.

이곳에 있으면 안 되는 것. 외계의 것. 이계.

그게 왜 거기 있었을까. 왜 거기서 열린 거였을까. 그 밀레시안은 방금 막 수호자를 설득했고 모든 건 순탄했었는데. 어쩌면 선택받은 밀레시안 옆에 있어선 안 됐던 고르도슈의 존재 때문일까. 어쩌면 그냥 운이 없었을 수도 있다. 이계란 것은 그런 법이니까.

이질적이고 광활한 것을 보고 굳어버린 밀레시안을 대신에 크로이가 그것과 마주했다. 그리고 그것에게 먹힌다.

(~G21 이후)

크로이는 이계에게 잡혀가 먹혔다. 아주 잘게 꼭꼭 씹어 먹혔다. 육체, 감정, 욕망, 영혼까지도. 그야말로 자신의 전부를, 하나하나 조금씩 씹어 먹혔다. 마지막에 남는 거라곤 친구를 만나고 싶다, 여신님이 보고 싶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류의 바람이었다. 그 마저도 격렬하지도 않았고 아주 미약하고 작은 것이다.

다 먹었다 생각한 거였을까, 아니면 변덕이었을까, 설마 배려였을까? 이계는 그것을 뱉었다. 이미 잘게 조각나 부스러기 하나 밖에 남지 않은 것. 남은 것이라곤 그리움 밖에 없는 작은 것을 뱉어냈다. 그 작은 영혼 조각은 흘러들어와 소울스트름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날. 밀레시안 플란이 눈을 떠 그들 앞에 나타난다. 다른 세계선에서, 전혀 다른 눈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며.

심장과 붉은 피 Croí & Flann

플란은 여전히 기억해내지 못했다. 자신을 이뤘었던 대부분은 먹혀 소화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격렬한 자극에 문득 떠오르는 조각들이 있곤 했다. 물론 이제와서 별로 중요하진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플란은 제 결핍에 크게 방황하지 않았다. 무엇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나 광활하게 비었는지,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 제게 당연하지 않는지 굳이 분석하지 않았다. 대신 다른 것들을 했다. 모험을 하면서 알아온 것들을 마음껏 들이켰다. 그게 무엇이든 상관 없었다. 누군가의 친애도, 누군가의 경멸도 전부 받아들였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애정의 종류였다.

비었으니 채우려고 한다. 그건 본능적인 욕구였다. 자신의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고 피는 붉게 흐르고 있을 테니, 과거의 자신이 무엇이었든 지금까지 올 수 있었으면 그만 아닌가? 자신은 이 사랑스러운 세계에 있으니까 말이다.

이름 뜻

플란 Flann : 아일랜드어로 붉은 피. 애칭은 플라난 Flannán

크로이 Croí : 아일랜드어로 심장, 중심, 사랑(sweetheart). 어원은 고대 켈트어 크리돔 kridyom.

세계선

Basic. 주인공 밀레시안.

여신을 구해내고, 드래곤의 감응자가 되고, 그림자 세계의 영웅이 되고, 에린의 수호자가 되어, 알려지지 않을 이야기를 품고, 신성을 두르고, 거대한 시련을 이겨낸 존재. 미온한 다정으로 묵묵히 해내온 영웅. 에린의 수호자. 새벽을 비추는 별.

IF. Player. 플레이어 밀레시안.

세상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모험가. 스스로도 모른다는 게 문제다. 그저 이 세상을 알아가다 보면 자신이 찾는 걸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주 가는 곳도, 머무는 시간도 제멋대로라서 그저 여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도 있다.

던전을 돌거나 전투를 즐기다 보니 다난들 사이에서 평은 극과 극이다. 도움을 주는 밀레시안 중 하나로 여기는 쪽도 있으며, 살육을 즐기는 밀레시안으로 여기는 쪽도 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다난들에게 꽤 우호적이라 부탁하면 다 들어주는 편이다. 어떤 영웅이 세계를 구하러 갈 때, 미처 신경쓰기 힘든 다른 쪽들에 도움을 주고 다니는 것 같다.

여신상을 유독 좋아한다고 한다.

관계

모리안: 방황하던 자신에게 처음으로 목적 의식을 지시해준 존재. 의존하고 맹신했을 정도로 따랐다. 배신 당했던 순간에도 원망은 없었다. 수호자로 인정받는 순간 더한 집착과 충동이 들었으나 거기서 마음을 접고 만족하기로 한다. 여전히 경애하는 신.

에레원: 작지만 사랑스럽고 당찬 별. 힘을 낼 수 없던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것에 감사한다. 그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제로즈: 같이 있으면 좀 유치해지는 것 같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멀린은 유쾌하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기아스 사건 이후로 충격 먹고 거리를 둔 적이 있다. 곧 받아들이고 그러려니 하게 됐다. (후회는 자신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멀린: 조심히 좀 다니라고!;;)

알반 기사단: 상실감에 힘을 낼 수 없을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믿고 등을 맡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톨비쉬: 마음 둘 곳이 없거나 다른 존재를 찾아가기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위치와 그가 보여준 언행 등에서 절대적인 믿음이란 게 뭔지 느끼고 있다.

베인<주 드림>: 전투 욕구를 일깨워준 존재. 그가 자신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별 상관은 없다. 자극을 추구하는 욕망이 깨어나 그를 보면 뭘 어쩌고 싶은지 모를 때도 있다.


나무: 첫만남에 자신을 끌어안고 울었던 사람. 자신을 다른 사람과 겹쳐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버려두고 있다. 종종 도움을 주는 걸 감사히 받고 있다.

길드원: 어쩌다 보니까 납치됐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항교팟: 항공 교역 홍보 전단지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다가 알게 됐다. 재밌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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