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커플 결혼 준비 일기
유료

3. 식장 정하기

하쿨 by 하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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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번 일요일에 진행된 이야기다. 밀린일기 청산하기 완료!

우선플래너님의 소개를 받아서 기본적인 견적가를 6개쯤보고 거기서 3군데를 골라 투어했다. 맨처음으로 간 모업체는 인기가 아주아주 많은 업체였기때문에 1월에 진즉하긴했다. 정말 이쁘고 화려하긴하더라. 우리 예산에 비해서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스루했다.

사실 사전 안내상으로는 이미 맘에둔 업체는 두번째업체였다. 소규모 전문 웨딩업체인데 실제가서 상담받을 때만해도 좋았다. 가격도 셋중에서는 낮은 편이었고. 레스토랑을 식장처럼 꾸며주는 업체인데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사람하고 비비기 싫어하는 내향성인간 특성상 어플을통해 관리되는 이곳의 진행방식이 매우 맘에 든것도 있다. 상담후 나오면서 흠 그냥 3번째 안가도될거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3번째 업체같은 경우는 … 첫인상이 매우 좋지 않았다. 무지하게 언덕에 있는 데다가 다른 업체들은 상담확인 문자를 모두 남겨준 반면 여긴 그렇지 않았었다. 건물 앞에 딱 도착했을때 주차공간도 좁아보이고. 항튼 첫인상은 가장 맘에안들었지만 우리는 이곳을 골랐다. 상담해보니까 가격적인 면에서나 만족도 면에서나 제일 좋았기때문이다.

퀴어 웨딩같은경우는 대부분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그런 소규모 식장 경우는 대관시간이 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퀴어는 식순이 몇가지 빠지기까지한다.(화촉점화, 양가부모님 덕담등) 그래서 남는 긴시간을 어떻게든 우리가 머리짜서 행사로 만들어야하는데 그런부분이 전부 마련되어있는 점이 제일 좋았다.

또한 식장이 가장 결혼식장 처럼 느껴졌다. 어느정도 보여주기 목적이 포함된이상 이것도 굉장히 중요했다. 게다가 생화장식가격이 다른 업체들의 조화+생화가격이랑 큰차이 없는 부분도 매우좋았으며 대표님이 힘내서 많이 깎아주셨다. 어떤지 직원분이 걍 팍팍 깎아주셔서 이래도되나 했는데 대표셨다. 대표분이 일일히 대부분의 상담을 진행하시는것같은데 이점도 맘에 들었다. 님들 저희 원래 보증인워 100명인데 대표님이 깎아주셔서 어떻게든 90명으로 인원 잡아놨거든요 제결혼식 와주셔야해요…. 저 친구 90명 없단말이에요.

상담 자체는 원래 앞타임이커플이 지가해서 우리와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같이 들어야했다. 우리가 퀴어커플 이란걸 대표님께 전달받은 직원분이 우릴따로 불러서 이건 가장 기본적인 내용만 같이 듣는거고 구체적인 상담은 따로 진행하려고하는데 괜찮으시냐 원하지 않으면 따로 해주신다고 말씀해주신게 프라이빗을 신경써주시는거 같아서 맘에 들었다. 원래도 퀴어커플 결혼식을 많이 진행해본 곳이라고한다. 실제로 소개 피피티에서 그런 뉘앙스가 노골적이지 않게 묻어있는 점도 좋았다.

그치만 전부 좋아도 역시 이 언덕! 이 주차공간! 무리! 라고 생각했을떄쯤 대표님의 비장의 카드를 꺼내시듯 역에서부터 무료셔틀을 운영하고 주차발렛은 모두 무료라고 해주셨다. 그외에 모든게 맘에 들엇던 나는 이걸 기점으로 나는 사르르 녹아버렸다.

가격으로 따지면 세 업체중에 중간이었는데 그 중간가격에 일반적으로는 식장밖에서 해결해야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전부 포함해준 올패키지 상품 느낌이었기때문에 결국엔 가장 저렴한 방식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날 저녁에 집에가서 비교상담후 바로 계약완료했다.

식장만 준비하면 절반이라고, 이미 스드에 식장까지 해버린 우리는 이제…. 거의 할게 없다. 설레는 맘으로 결혼식이야기 계속 하고싶은데 앞으로 반년이나 지나야 뭔가 생길성 싶다.

아래로는 각 업체의 이름이 나열되어있다. 역시 스몰웨딩으로 서치하면 가장 쉽게 찾을수 있는 곳이니 굳이 보지 않으셔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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