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커플 결혼 준비 일기
유료

2. 웨딩드레스 고르기

빅사이즈 신부들이여..

하쿨 by 하쿨
47
0
0

실제 과정은 23.12월에 진행되었다.

성격이 너무너무 급했던 나…. 플래너와의 상담후에도 뭔가 해야할거 같은 안절부절한 불안감에 휩싸여있었다. 그래서 인스타와 유튜브에 결혼관련 정보를 보고보고또보던중 이틀뒤에 빅사이즈 전문 웨딩드레스 업체에서 드레스모델전을 한다는걸 알게되었다! 신나서 바로 예약했다.

안정적인 커플은 살이 많이찐다고하던데 우리는 연애하는동안…정말 어마어마하게 쪘다. 게다가 살이 없을때도 가슴사이즈때문에 좀더 큰사이즈를 입어야하는 쪽이었다. 다이어트를 하고는 있었지만 목표몸무게를 달성하긴 불확실하고 또한 이글을 쓰는시점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이어트를 지속하지 못하여 엄청나게 다시 쪄버렸다. 아직기간이 많으니 또 하면된다고야하지만…애초에 맘편하게 빅사이즈 샵을 찾아가기로했다.

만약 경제적으로 좀더 절약하고싶다면 일반웨딩드레스샵을 가는게 맞다. 빅사이즈 드레스샵들은 일반 샵에 비해서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즐거운 이벤트에서 얼마되지도 않는 선택지에 어떻게든 맞춰볼려고 몸을 우겨넣는일은 비참할거 같았다. 실제로 빅사이즈 후기를 찾아보면 그런일이 많다. 게다가 어차피 일반샵에서 드레스를 입는다해도 빅사이즈는 추가금이 몇십만원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고도 사이즈가 77반 88정도까지밖에 없어! 그래서 예산을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전문 샵을 찾아갔다. 쇼가 맘에들어서 당일에 바로 계약을 했다.

드레스를 계약하면서 상담사분이 레즈비언커플이니까 너무놀라시긴했다. 부정적인 반응은 아니어서 괜찮았다. 그분이 응원을 해주시는데(사실 그냥 평범하게 대해주시는게 가장 베스트지만 긍정적인 반응만으로도 괜찮다.)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다가 퀴어커플이기때믄에 식장 까인이야기를 해버려서 눈물이 왈칵나버렸다. 내가 울어서 너무 당황하셨는지 그분이 나를 달래려는 많은 시도를 하신걸 느낄수있었다. 그래도 겉으론 당황한 티가 안나셔서 프로는 프로구나 싶었다.

드레스를 계약하면서 스튜디오 조건도 괜찮아보여서 같이 하게되엇는데 원래는 헤테로 커플 기준으로 만들어진 패키지이기때문에 한명의상은 턱시도로 되어있었지만 상담사분이 힘써주셔서 그걸 드레스 3벌로 바꿔주신다는거다. 알사람을 알거다. 턱시도2벌을 드레스 3벌로 바꾸는 것의 가격차이를. 안그래도 촬영은 어떻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던 차에 이부분까지 해결되어서 아주맘에들었다. 지금 결혼식의 3요소 스드메중에 스드가 끝난거다! 야호!

업체자체는 빅사이즈 웨딩드레스를 조금만 서치해도 바로 알수 있는 업체다. 그러나 그정도도 귀찮다면 아래 적어둔다.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