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르 에고의 규칙 로그 2화
히스클리프
후우… 잠깐 자리를 비운 동안에 보고서가 꽤나 쌓여버렸네.
‘카지노에, 딜러로써 스카우트하고 싶은 인재가 있습니다. 보라색 눈동자가 사랑스러운 그를, 부디 소개하게 해주세요.’
‘어머니를 아는 빨간 머리 남자와 만났습니다. 벤티스카 패밀리라고 생각되는 분으로, 가까운 시일에 다시 접촉을 시도해봐도 될까요.’
……라스티카도, 루틸도 미틸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을까. 오늘 밤 내에 얼굴을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서
히스클리프 님. 아서입니다.
히스클리프
아아, 들어와.
아서
안녕, 좋은 아침, 이라고 해도 벌써 점심인가.
히스클리프
어라, 벌써 그런 시간?
아서
그래. 아침부터 집무실에서 나오지 않았어.
서류 업무만 하다보면 지치지. 가벼운 식사를 가져왔으니까, 조금 휴식하지 않겠어?
히스클리프
고마워, 아서. 네가 예전과 변함없이, 홀가분하게 대해주는 덕분에 어깨에 힘이 빠져.
게다가, 아서가 달여준 차는 맛있으니까.
아서
그건 영광이야. 그럼 샌드위치와, 뜨거운 홍자를 세팅할게.
간식으로는 시노가 방금 전 구입한 과자를 준비했어.
히스클리프
시노가? 뭘까. 새로운 레몬 파이 가게라도 개척한 걸까.
아서
조금 희귀한 과자야. 자, 이 상자를 들여다 봐.
히스클리프
…! 이건, 금화의 산ㅡ.
…이 아니구나. 코인 형태를 한, 초콜렛?
아서
역시나, 히스클리프의 눈은 속일 수 없네.
지금, 거리에서 유명한 물건이라고 해. 처음에는 멋을 부리기 위한 물건으로 돌아다닌 모양이지만…
발상을 흉내내서, 꽤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게 발행되기 시작됐어. 거래에서 페이크로 사용되는 등 악용된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나봐.
히스클리프
설마, 우리쪽 거래에도 같은 사례가?
아서
그래. 판테라 패밀리 상대로 과자로 된 금을 내놓다니, 배짱있지? 지금, 오즈 님과 시노가 조사를 위해 나갔어.
나도 지금부터 합류할 예정이야. 두 사람이 모이면, 무심코, 상대 조직을 괴멸시킬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히스클리프
…그러네. 같은 거리에서 살고 있는 자라면, 목숨을 걸고 사죄하는 것보다, 심판을 받는 것으로 보충해줘야지.
고마워, 아서. 너의 넓은 시야와 냉정함에는 항상 도움받고 있어.
분명 너도, 곧 간부로 추천되겠지. 그렇게 된다면 좀 더 응석을 부릴 일이 많아질지도 모르겠어.
아서
히스클리프의 힘이 될 수 있다면, 나도 기뻐. 하지만, 설령 그 날이 온다고 해도, 나는 너의 친구야.
열심히 일하고 있으면, 또 홍차와 샌드위치와 과자를 손에 들고, 이 문을 노크할게.
…라니, 이런 말을 하면, 시노가 질투하겠네.
히스클리프
아하하, 괜찮아. 그 녀석은 형제같은 거니까.
최근에, 아서에게 매너를 배우고 있다고 했나? 이대로도 괜찮다고 했는데 말이야.
아서
히스클리프에게 어울리는 오른팔이 되고 싶나봐. 홍자를 달이는 방법부터 함께 연습하고 있는 도중이야.
다음 번에 부탁해보는 게 좋아. 그럼… 준비가 끝났어.
히스클리프
좋은 향기… 얼그레이인가.
아서
그래. 식기 전에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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