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인드
미스라 하아… 배고프네요. 카인 키르슈 페르슈 수색에만 매달려서 이미 한참전에 점심 시간이 지났으니 말이야. 조금 늦은 점심이라도 먹을까. 미스라, 이 근처에 좋은 가게 알아? 패밀리 제일의 맛집 추천 부탁해. 미스라 으~응, 그러네요… 당신, 좋고 싫어하는 거 있던가요? 카인 아니, 그닥 없어. 특이한 음식만 아니면 뭐든지 먹을 수 있다구. 야생
히스클리프 후우… 잠깐 자리를 비운 동안에 보고서가 꽤나 쌓여버렸네. ‘카지노에, 딜러로써 스카우트하고 싶은 인재가 있습니다. 보라색 눈동자가 사랑스러운 그를, 부디 소개하게 해주세요.’ ‘어머니를 아는 빨간 머리 남자와 만났습니다. 벤티스카 패밀리라고 생각되는 분으로, 가까운 시일에 다시 접촉을 시도해봐도 될까요.’ ……라스티카도, 루틸도 미틸도, 건강
오웬 그거, 평생 쓸 운 다 쓴 거 아냐? 샤일록 반드시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죠. 한 번 더 승부해서 시험해보시겠어요? 리케 샤일록, 오웬. 샤일록 이런, 어서오세요, 리케. 리케 그 테이블… 마작을 하고 계셨군요. 샤일록 네. 레녹스와 파우스트도 있었지만, 방금 전 해산한 참이랍니다. 3명이 되어버리겠지만, 리케도 함께 하시겠어요? 리케 그러
아키라 (과거의 기억이 없다는 건, 나도 아키라의 경영자일 수도 있는 걸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마지막 한 모금을 남김없이 마신다. 텅 빈 칵테일 글라스와, 그 반들거림 너머로 보는 샤일록. 나는 옅은 위화감을 느꼈다. 아키라 (어라…? 나, 알고 있어. 이 풍경을.) (붕배의 의식을 했을 때 봤으니까 당연한 거지만,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
술집의 개장이 결정된 이후부터는 빨랐다. 뭐라고 해도, 판테라와 벤티스카, 거리의 양대 세력인 패밀리가 협력해줬기 때문이다. 히스클리프 후우… 제 시간에 무사히 프리 오픈에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아키라 네! 여러분, 여러가지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완전히 술집처럼 되어서… 아니, 돌아왔다, 라고 하는 게 맞으려나? 스노우 면식이 있는
오웬 ㅡ있지. 이 이상은 재미있어질 것 같지 않으니까 그만 끊을게. 스노우 끊는다? 무엇을 끊는다는 겐가. 히스클리프 …앗, 저기. 전화기가 있어요. 히스클리프가 가리킨 앞에, 방구석에 숨겨진 듯이 작은 데스크가 놓여있었다. 아키라 대체, 누구와 연결된… 오웬 글쎄, 누굴까. 나는 단지, 내 몸을 멋대로 만진 복수를 위해 흐트러진 친구의 목소리를
샤일록 감사합니다.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해요. 얼마나 잔혹한 것이라 하더라도, 저는, 이 눈으로 진실을 확인하겠습니다. 그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어요. 아키라 어째서… 샤일록 제 마음속 목소리가, 상처받는다고 하더라도, 두렵더라도, 진실을 움켜쥐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 마음속 목소리에 귀를 막는다면, 그렇지 않아도 불확실한 ‘제’가 정말로 ‘제’가 아니
협의의 결과, 무르의 아지트에 향하는 건 안내인인 샤일록. 각 패밀리의 대표로써, 히스클리프와 스노우. …그리고, 루나피에나의 대표로써는, 내가 가기로 했다. 샤일록 …… 아키라 …저기, 샤일록. 샤일록 아, 왜 그러시나요? 아키라 정말, 리케가 아니라 저로 괜찮은 건가요? 저는 패밀리의 일원이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샤일록 …그럼요. 방금 전에
아키라 괘, 괜찮으신가요? 어깨에 이어서 팔까지… 스노우 이 정도는, 찰과상에 불과하다네. …키르슈 페르슈는? 샤일록 보시는 대로. 화이트의 입을 벌려주실 수 있으시겠나요? 스노우 맡겨두게. …미안하네, 화이트. 스노우는 자신의 팔에서 화이트를 떼어놓더니, 그 입에 손가락을 넣고 억지로 비틀어 열었다. 빨간 눈의 아이 각…… 아……. 샤일록 그럼
샤일록과 재회할 수 있어서 안심한 것일까, 밤은 금세 찾아왔다. 리케 히스클리프, 이 테이블은 룰렛 테이블이죠? 히스클리프 맞아. 카지노 게임 경험은? 리케 없습니다. 하지만, 흥미는 있어요. 아서 그럼, 나와 한 가지, 도박을 해보지 않겠어. 리케 아싸! 샤일록, 아키라 …… 나와 샤일록은 안쪽의 소파에서 쉬면서, 눈을 빛내는 리케를 지켜보고
아키라 오웬……! 내 눈앞에 착지한 것은, 루나피에나 패밀리의 오웬이었다. 그는 긴 창의 끝에 칼이 붙어있는 무기를 한 손에 들고, 즐거운 듯한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는 오싹할 정도로 차가웠다. 카인 읏, 뭐야? 저 은발의 남자…… 대도를 다루나? 미스라 아, 카인. 저 사람이에요. 여기저기에서 악평을 흩뿌리고 다니는, 당신과 같은
리케 후후, 저는 매일 샤일록과 연습하고 있으니까요. 그 덕분에 평소에도, 비상 사태가 생겨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만에 하나 무슨 일이 생겨도, 제가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아키라는, 안심하고 저를 따라와주세요. 가슴을 편 리케는, 왜인지 빛나보였다.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아. 그는 제대로, 이 거리에 서있어. 아키라 리케는, 굉장하네요
히스클리프 우리 패밀리에게, 당신의 예전 지인이 있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건 모릅니다. 제가 보고를 받은 것은, 당신이 어렸을 적 쌍둥이 형제와 사별했다는 것 정도. 스노우 …… …오즈의 짓인가… 히스클리프 죄송합니다, 갑자기 무거운 이야기를. 거래를 검토하는 이상, 많은 걸 숨기는 것도 불안해져서요. 스노우 괜찮다, 괜찮아. 이 정도의 성장 과정은
리케 저도 대충 이야기는 들었어요. 요즘 들어 돈 스노우가 부하를 이용해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샤일록 몸에 좋다, 고 무르에게 들은 적이 있지만… 그 벤티스카가 필사적으로 찾을 정도의 효능은 없을 거예요. 대체, 돈 스노우는 어떤 우스운 소문을 들으신 건지, 참. 리케 …아! 혹시, 그 사람이 감동한 나머지 과장으로 평판을 퍼뜨리고 있는 걸지
아서 그렇지 않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마피아 상대로 일어서다니,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너희들의 행동으로 투지를 불태운 자는, 적잖이 있었을 거야. 너희들은 모두의 심신을 지켰어. 나는 멋지다고 생각해. 카인 그렇게 직설적으로 칭찬받은 건 처음일지도… 조금 부끄럽네. 미스라 어딜 칠칠치 못한 얼굴을 하는 건가요.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샤일록이 안내해준 곳은, 뒷골목으로 내려가는 좁은 계단의 끝. ‘close’의 간판이 매달린, 새빨간 문앞이었다. 샤일록 여기가 금소의 홰. 루나피에나 패밀리의 아지트입니다. 아키라 여기가… ??? 비켜. 아키라 앗, 죄송합니다. 무드 있는 실내에 들어가자마자, 안쪽에서 나타난 누군가와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은빛의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잠깐 그
히스클리프 ㅡ방금 돌아왔습니다. 아서 히스클리프! 빠르구나. 히스클리프 아서! 오랜만… 조금 키 컸어? 아서 그래, 히스클리프도. 서로 어른이 됐구나. 자, 짐을 들어줄게. 히스클리프 고마워. 아서 유학처에서 갑자기 불려져서 힘들었겠지. 피곤하진 않아? 히스클리프 괜찮아. 어젯밤은, 오랜만에 은인에게 꽃을 건네줄 수도 있었고 말이야. 그쪽이야말로
파란 눈동자의 아이 우웃, 훌쩍. 죄송, 해요…… 저…… 읏.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 울고… 있는 건가…? 괜, 찮아… 파란 눈동자의 아이 하지만, 피가, 잔뜩… 저 때문, 에…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 후후… 당신 탓이, 아니에요. 하지만, 오늘이… 그 날이었을, 뿐… ………… 파란 눈동자의 아이 ……! 안 돼, 부탁이야, 일어나! 일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