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크리스마스 좋아해?
12월 27일 (수) 오후 12:33
mailbox by 송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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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유일하게 따라서 흥얼거리는 게 캐럴이었는데
캔디 케인 레인 갔을 때 기억난다
늦게 도착해서 불 다 꺼져 있는데 앞에 있는 주정뱅이들이 소리 지르면서 불 좀 켜 달래서 ㅋㅋ 우리도 아닌 척 거들고
거기 주민들은 매해 그런 진상을 만나겠지
근데 진짜 예뻤어 불 켜 주자마자 우리 다 조용했잖아
네 인생에 본 것 중에 제일 예쁘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야
답장 안 와도 된다는 거 거짓말이었어
메일 주소는 왜 바꿨는데? 너 원래 그런 거 신경 안 쓰잖아
나 사실 네 메일 주소 찾으려고 온갖 사이트 비번 다 찾았어 메일함도 다 뒤지고 네 이상한 메일 주소 찾았을 때 진짜 신났어 답장도 당연히 올 줄 알았어
근데 발송 실패 뜨자마자 걍... 좀 죽고 싶었다가
내가 진짜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게 너한테는 예외나 기적 같은 걸 바라게 돼
정우성이라면 읽을지도
없는 주소라 전송도 안 되는데 이것도 읽을지도
미친 소린 거 안다
새해 복 많이 받아 나는 걍 이러다 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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