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란의 이야기 (2)
2021.10.20
Have you ever killed anyone?
There's a look in your eyes sometimes that makes me wonder.
Have you?
— Doctor Who, S10E3 “Thin Ice”
노트북을 집어든다. 책상에 너저분하게 늘어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그 외에 챙겨야 할 것들도 꼼꼼히 가방에 넣는다. 연구실 사람들에게는 급한 사정이 생겼다고 이야기 해 두었다. 그들이 어디까지 납득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허락은 받았으니 아무래도 좋을 일이었다. 유란은 가방을 메고, 한 번 꾸벅 인사한 뒤 건물을 나섰다.
연구실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평소였다면 이미 도착하고도 남을 거리였다. 하지만 유란은 여전히 길을 걷고 있었다. 한참을 벤치에 앉아 쉬고, 그러다 다시 느리게 걷는 것을 반복한 결과다. 마치 가고 싶지 않은 곳을 갈 때처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해야 할 때처럼 그 걸음에는 망설임이 가득했다. 그는 이윽고 또다시, 근처에 있던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기운이 나지 않았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고개를 뒤로 기대 하늘을 바라보았다. 야속하리만큼 푸른 하늘을.
한숨이 입 사이에서 절로 흘러나왔다.
“……사람을, 죽였어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내 앞에서… 미안해요, 미안해요…. 나는…”
리미트는 울고 있었다. 끝으로 갈수록 그것은 말이 아닌 흐느낌이 되어갔다. 그는 그렇게 한참을 곡하면서 몸을 들썩였다. 입에서는 꺽꺽거리는 소리만이 들렸다. 무언가 말을 하고 싶지만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유란은 조용히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리미트와 마찬가지로, 유란 역시 그것들을 언어의 형태로 밖으로 내뱉는 데 실패했다. 수많은 감정과 물음이 혀 끝에서 맴돌다 다시 목구멍으로 삼켜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사람을 죽였다는 건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왜 이런 모습이 되어 온 거죠?
호연은 어디 있어요?
왜… 그동안 나를 찾지 않았어요?
그 어떤 말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아니, 낼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 때 내뱉지 못한 물음들이 허공을 가득 수놓았다. 물음들이 유란의 걸음을 붙잡고, 감정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무언가 오해가 있었던 거라 믿고 싶었다. 리미트는 스스로에게 가혹한 사람이니까. 그는 그의 잘못이 아닌 일에도 쉽게 죄책감을 가졌다. 그가 지켜내지 못한 사람들, 끝내 그를 떠난 사람들이 항상 그의 마음을 괴롭혔다. 그들을 잃은 것이 그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그는 스스로를 탓했다. 그가 강하지 못해서, 모두를 지켜낼 힘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리미트는 그런 속마음을 숨기려고 했지만, 그의 친구라면 모두 알고 있었다. 우주의 격동과는 무관한 평화로운 곳만을 찾으려는 것도, 자신은 관계 없다는 것처럼 방관자처럼 구는 것도 모두 취약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라는 것을. 아마 그렇게 해야만 버틸 수 있었을 거다. 그렇게 스스로로부터 도망쳐서 거짓을 연기해야만… 평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 유란은 그런 리미트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를 믿고 싶었다.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어떤 오해가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유란은 자신의 가방을 꼭 끌어안았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리미트를 향해 그렇게 당당하게 말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란의 바람이 진실이라면, 그래서 상대적으로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라면. 우리가 더 먼 길을 헤매이지 않아도 된다면….
그러나 그것은 단지 유란의 희망일 뿐이었다. 그리고 희망은 사실이 되지 않는다.
리미트에게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의 눈빛, 태도, 분위기에서 읽히는 어떠한 이질감이. 그는 유란이 알던 리미트와 지나치게 달랐다. 그리고 유란은 여전히 타임로드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았지만, 이 한 가지는 알았다. 저런 분위기의 차이는 제아무리 타임로드라고 해도―어쩌면 타임로드이기 때문에 더더욱―, 절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리미트, 당신은… 도대체 무슨 일을 겪은 거예요….
유란은 말없이 두 손에 얼굴을 묻었다. 왜 자신은 지금 여기 있는걸까? 평소라면 도착했을 거리를 헤매고, 여기서 이렇게 늑장을 부리는 걸까? 무엇이 두려워서?
이게 그 답이었다.
그는 진실을 아는 것이 두려웠다.
“좀 괜찮아요?”
문이 닫히며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 경쾌함은 집 안에 무겁게 깔린 침묵과 대조를 이루다 이내 그것에 잡아먹힌다. 구석에 음침하게 자리한 형체 하나만 제외하면, 모든 것은 유란이 집을 나서기 전과 꼭 같은 위치에 있었다. 유란은 한숨을 내쉬며 가방을 내려놓고는 거대한 머리카락 뭉치로 이루어진 그 형체에 다가갔다.
“쉬고 있으라니까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미안해요….”
“당분간 미안하다는 말 금지예요. 일단 좀 일어나봐요.”
리미트는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을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유란이 안 잡아 줄거냐고 몇 번 타박하고 나서야 그는 겨우 그 손을 잡았다. 유란이 끙, 하고 힘을 주며 그를 일으켜세웠다. 둥글게 웅크리던 몸을 일으키자 유란은 그를 올려다보아야 했다. 뒤에서 들어온 햇빛이 리미트의 몸에 부딪혀 유란에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유란은 잠시 그 모습에 압도된다. 어쩌면 일말의 공포마저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리미트는 지나치게 컸고 너무나… 어두웠다. 그의 모든 행동은 하수구 속에서 사는 쥐, 어둠 속을 기어다니는 전갈, 사체를 뜯어먹는 하이에나를 연상시켰다. 따스한 햇빛 아래에서도 그런 인상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 눈은 리미트의 것이었다. 공허한 빛의 회색 눈이 겁을 먹은 채로 유란을 내려다보았다. 두려움과 체념이 그 눈에서 읽혔다. 리미트는 유란이 자신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유란이 그를 떠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념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의 잘못이기 때문에, 그는 그런 대접을 받아 마땅하기에. 유란에게 있어 그 눈에 서린 체념은 그가 가진 두려움보다도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내치지 않아요.”
그 말은 꼭 어떠한 선언처럼 들렸다. 유란은 리미트의 어깨에 상처투성이 손을 얹었다. 부드럽게, 아이를 토닥이듯이. 유란은 가볍게 그의 어깨를 쓸어내렸다.
“그러니까 이야기해줘요. 이번에는 당신이 울어도 기다려줄게요.”
“유란… 나는….”
리미트는 호두까기 인형처럼 입을 달그락거렸다. 열렸다 닫히는 그 어두운 구멍 속에서는 어떠한 소리도 새어나오지 않았다. 또다시 언어를 내뱉는 방법을 잊은 것처럼. 그는 유란을 바라보았다. 입을 열었고, 다시 닫았다. 몇번의 실패가 반복되었다. 그는 안절부절 못한 채로 자신의 팔을 긁었다. 입술을 물어뜯었다. 또다시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유란은 그저 기다렸다. 그가 언어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 때까지.
“도대체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미안해요, 유란. 그러니까… 내가,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했죠.”
유란이 조용히 대답했다. 그 속삭임에 태산이 무너져내렸다. 유란은 자신을 향해 쓰러지는 거대한 몸을 끌어안았다. 리미트의 숨이 잠시 멎었다. 침묵이 다시 한 번 무겁게 내리깔렸다. 그의 눈이 흔들렸다. 그의 몸이 떨렸다. 거대한 슬픔이 그의 몸을 휩쓰는 것 같았다.
유란은 리미트와 눈을 마주했다. 그 눈이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슬픔, 두려움, 그럼에도 남아있는 굳은 의지까지.
“거기서부터 시작해요, 우리.”
한 행성이 있었다. 지구와 닮은, 지금의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문명을 이룩한 행성이. 그곳의 주민들은 생김새와 습성, 종족의 성격마저 인류와 비슷했다. 어쩌면 지구의 후손들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인류가 그러했듯 많은 문제와 갈등, 많은 기쁨과 행복을 가지고 있었다. 억압에 맞서서 싸우고, 우주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꾸기도 했다. 나름대로 소소한 삶이었다.
리미트는 목이 메이다 못해 다 쉬어버린 목소리로 그 행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때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행성의 주인들은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그들을 응원했는지를 말이다.
유란 역시 그곳이 어디인지 알 것 같았다. 한 때 자신이 지쳐 쓰러져 울고 있으면 리미트는 그런 그를 달래기 위해 드넓은 우주 속 여러 장소들에 데려다주었다. 아마도 그 중 한곳이었을 것이다. 유란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는 리미트를 바라보며 말없이 그 다음을 재촉했다. 더 이상 그 넋두리를 듣기가 괴로워졌던 탓이다. 그 행성에 대해 알면 알수록 다음에 올 말이 아프게 다가올테니까.
리미트는 다시 이야기를 돌렸다.
“그런데… 그녀가 찾아왔어요. 나, 나는 그녀가 어떻게 그곳을 알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건 분명 그곳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아는 눈빛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
“그녀가 누군데요?”
“그건 말 못해요. 나는, 나는 말 못해…. 유란, 그 이름을 알려고 하지 마요. 부탁할게요.”
“…알았어요.”
유란은 한 발 물러섰다. 이미 언급만으로도 불안해하는 리미트를 구태여 더 자극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그의 반응으로부터 이 ‘그녀’라는 사람이 무언가를 저질렀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리미트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어느 날, 리미트가 ‘그녀’ 라고만 부르는 어떤 존재가 이 행성에 내려왔다. 그 사람이 정확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었다. 리미트도 정확한 사정은 모르는 것 같았다. 그저 확실한 것은, 그녀가 리미트에게 내기를 걸었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을 내기라 할 수 있다면 말이지만.
요지는 단순했다. 리미트가 그녀의 질문을 맞추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틀리면 틀린 횟수만큼 그곳의 사람이 죽는다.
“그녀가 말했어요. 이 행성에서 누가 죽을 것 같냐고. 누가 죽어도 될 존재냐고. 누가… 죽어 마땅하겠냐고. 나는, 나는 계속 틀렸어요. 사람들이 죽었어요. 그녀가 그걸 내게 보여줬어요. 내가 틀릴 때마다 죽는 사람들을….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하나하나 알려주었어요. 내가 어떤 삶을 꺼트린건지 이야기했어요. 그게 한번, 두번, 세번… ”
그리고 리미트는 행성의 반이 사라졌을 즈음 겨우 정답을 맞추었다고 했다. 그 말은 하는 그의 입술이 떨렸다. 이가 딱딱 부딪쳤다. 그는 몸을 웅크렸다. 그렇게 하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처럼.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을 것이다. 유란은 잠자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게 그 진실이었을까? 그가 사람을 죽였다는? 이건… 그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일어난 일은 분명 끔찍했다. 하지만 그는 그저 저 행성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피해자였을 뿐이다. 유란은 한 손을 올려 그를 토닥였다. 어쩌면 미소를 지었을지도 모른다.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를 안심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리미트는 그 손을 조용히 밀어냈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리미트―”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요.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하려고 했죠? 그렇지 않아요. 물론 그 행성 사람들도 내가 아니었다면 죽지 않았을거예요. 나 때문에… 그녀의 관심을 끌게 된 거니까. 하지만 아니에요. 이건, 이건… 그저 모든 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야기하려고 꺼낸 거예요. 내가 무엇이 되었었는지… 유란은 알아야 해요. 그래야…”
목소리가 엉겨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리미트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유란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남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다시 이야기로 돌아갈 뿐이었다. 마치 그것만이 답을 줄 수 있다는 듯이.
“그 뒤 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할 거예요….”
재앙이 떠나가자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분노에 차 있었다. 그들의 친구, 가족, 연인이 죽었다. 누구에 의해서? 그들은 알 수 없었다. 그들이 아는 것이라고는 얼굴 뿐이었다. 자신들의 문명이 만들어낸 모든 화면에 띄워졌던 두 얼굴. 새빨간 머리와 하늘색 머리. 왜 그들이 그 중에서도 리미트에게 분노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그들은 ‘그녀’의 존재를 몰랐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그녀가 두려워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둘이 한패였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가능성은 많았다. 어쨌건 그들로서는 명분도 충분했다.
거대한 증오의 광기가 그 행성을 휩쓸었다. 그들은 리미트를 때리고, 찌르고, 할퀴었다. 그를 물어뜯고, 손으로 긁어냈다. 리미트는 그 모든 광기를 받아들였다. 그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의 몸이 찢기고, 베이고, 화상입고, 피가 흐를 때까지. 온 몸에 금빛이 돌고, 그 금빛이 광기를 태우며 폭발할 때까지.
유란이 알던 리미트의 삶은 그렇게 끝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 생명은 끊어지지 않았다.
“유란도 기억할 거예요. 타임로드가 죽는 것에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지…. 나는 살아남았어요. 하지만 그건 더 이상 ‘리미트’가 아니었죠.”
폐허에서 눈을 뜬 것은 전혀 다른 존재였다. 리미트는 더듬거리며 그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무엇을 바랐고, 어떤 것을 행했는지. 그가… 어떻게 또다른 재앙이 되었는지를. 그 존재는 태어나자마자 행성의 남은 반을 모조리 죽여버렸다. 며칠, 몇 주, 몇 개월간에 걸쳐서. 끝없는 살육이 이어졌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그 여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들은 새로운 재앙을 두려워하며 숲으로, 산으로 꽁꽁 숨어 들어갔다.
리미트의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유란의 시선에 채찍이라도 달린 것처럼 흠칫하며 고개를 돌렸다. 몸은 이 곳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그의 소망을 표현하듯 잔뜩 움츠린 채였다. 마치 자신의 몸이 어디까지 줄어들 수 있는지 시험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내가 그 사람들을 죽였어요. 유란. 한 사람, 한 사람씩, 그렇게. 아직도 그 감촉이 기억나요. 사람을 죽일 때의 그… 느낌이. 당신은 결코 모를거예요. 나는 그 느낌을 좋아했어요. 즐겼다고요! 모두가 나를 두려워했어요. 나는… 그 두려움이 좋았어요. 그들이 공포에 질리면 꼭 내가 뭐라도 된 것만 같았죠. 얼마나 많은 곳에서 나의 이름이 ‘재앙’이 되었을까요? 이해할 수 있겠어요? 그게, 그게 나였어요. 유란…. 나는 두려운 존재였어요. ‘그녀’ 처럼. 호연이 나를 막지 않았더라면 나는 결국 무엇이 되었을까요? 이미 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존재지만 그랬더라면 나는… 나는….”
그는 다시 고개를 들고 유란을 보았다. 눈빛이 저 멀리 어딘가를 보는 것처럼 공허했다. 물기 어린 눈으로 그는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스로를 저주하듯이.
“그게 나예요, 유란. 그게 내가 저지른 짓이에요.”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 욥기 1: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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