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벚나무 그늘 아래에서

제목을 정하지 못한 중편(?) 연재에 앞서

저는 제목을 정하는 재주가 없기 때문에... 뭐 그렇게 됐습니다....

다음의 사항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 극장판의 스포일러가 일부 있으나, 이 글의 모든 내용은 극장판을 기반으로 한 저의 대대적 날조입니다. 그들은 제 욕망으로 빚어낸 미즈키와 게게로일 따름입니다. 실재하는 미즈키와 게게로와는 다른 인물입니다.

* 삼성 노트북으로 글을 쓰다보면 트랙패드 움직임에 따라 글자가 일부 지워지는 오류가 잦습니다. 그래서 주로 아이패드로 글을 쓰곤 하는데요, 아이패드의 문제가 있다면 1) 특수문자를 입력하기 어렵고 2) 우리말 맞춤법을 검사할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퇴고할 때 수동으로 하나하나 맞춰보고 있으나 저도 사람인지라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글에 보이는 모든 맞춤법과 띄어쓰기 오류는 온전히 저의 탓입니다.

* 다행히 옛날에 일본 쪽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 관련 서적을 읽은 적이 있었고, 그래서 쇼와 시대의 일본을 다룬 여러 학술서와 논문을 후루룩 다시 읽고 글에 참고하였으나, 제가 전공도 아니고 어쩌다가 일본어문명학부 전공 수업 몇 개 타과생으로 참가해 본 정도로 일본의 문화를 잘 알 리 없잖습니까? 그리고 저는 정확히 말해서는 ‘쇼와’보다 ‘일본 제국주의’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작중 배경인 쇼와 31년은 잘 모릅니다. 날조입니다. 날조입니다. 앞으로 쓸 것은 다 명백한 날조 대대적 날조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사항이 있는데요.

제가 미즈키X게게로 미즈게게 미즈치치를 쓴다는 이야기는, 두 사람의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릴 것을 목표로 글을 쓰겠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미즈키와 게게로가

1) 피 흘리고 (코피든 뭐든…….)

2) 상처받고

3) 구토하고 비명지르고

4) 혼란스러워하고 수치스러워하고 극단으로 내몰리고 방황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고 싶어서 글리프를 팠습니다.

혹시라도 두 사람의 밝고 따뜻하고 영혼까지 맑아지는 이야기를 기대하고 오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서치해보니 한국에 미즈게게 미즈치치로 나오는 결과물이 거의 없었는데, 감히 저 따위가 이런 글리프를 만들어서 이런 글 저런 글을 올려도 괜찮은 일일까요? 저는 두 사람의 영혼까지 능욕하고 싶은 사람인데. 두 사람이 계속 피투성이인 채로 묵묵히 세상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쓰고 싶은데. 밝고 따뜻하고 어쩌고 한 이야기는 별로 쓰고 싶지 않은데.

혹시라도 국내에 미즈게게를 파는 새끼들은 다 저런가보다~ 하고 미즈게게를 아무도 츄라이하지 않으면 저는 어쩌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2차창작의 모든 것은 결국 연성…….

저와 캐해나 지향점이 달라서 괴로우시다면 꼭 미즈키X게게로, 미즈게게, 미즈치치로 연성을 만들어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기뻐하면서 여러분이 주시는 미즈키X게게로, 미즈게게, 미즈치치를 소중히 모시겠지요. 댓글은 수줍어서 달지 못하더라도 하트라도 찍고 리트윗이라도 할 겁니다. 이 세상에 미즈게게가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 그것이 3n이 되었는데도 월급 200따리나 받으면서 격무에 시달리는 제가 큰 마음 먹고 글리프를 판 이유입니다. 부족한 글솜씨로나마 미즈게게 연성이 늘어나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어서요. 그리고 누군가는 미즈키와 게게로가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능욕당하는 연성을 읽고 싶으실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세상에 제가 쓰지 않은 한글로 된 미즈게게가 늘어난다면, 그래서 포타 0건 글리프 사실상 0건에서 벗어난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저는 정말로 행복할 겁니다.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