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ine

medicine 3

해리가 말포이의 손을 붙잡고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풀들을 스쳐지나 길을 외우기도 어려울 정도로 깊은 곳으로 가자 해리가 멈춰 섰다. 갑자기 해리가 끌어당겨 숲에서 빠져나오자 말포이에게 비치는 햇빛 때문에 눈을 감아야 했다.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뜨자 구름이 탁 트인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었다. 거기다 아래는 호수가 있어서 물결에 노을이 비춰지는 풍경이었다.

 

"널 위해서 준비했어. 마음에 들어?"

"..."

 

조용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데 마음에 안 들 수가 없었다. 옆으로 날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해리를 바라봤다. 노을 때문에 주황색으로 물든 해리의 모습과 풍경은 말포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마음에 들어. 고마워 포터"

 

말포이의 미소와 진심이 담긴 말에 해리도 웃음으로 답했다.

 

"다시 오고 싶으면 말해줘! 언제든지 데려다 줄게"

"그래... 아니! 내 빗자루로 오면 되거든?"

"... 같이 오고 싶어서 그래... 그렇게 해줘"

 

평소처럼 헬렐레한 해리가 아닌 진심을 담아서 말하고 있었다. 거기다 말포이의 손을 붙잡은 손에는 땀이 나와 축축했다. 마치 해리가 말포이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날과 똑같았다. 말포이는 손을 내려다봤다. 이제 해리와 손을 잡는 일이 수두룩했지만 익숙해지지 않았다.

 

"다른 곳은 괜찮아. 여기는 그래도, 나랑만 온다고 약속해줘"

 

해리의 말을 듣고서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이다. 말포이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말포이가 알겠다고 말하자 해리는 하늘을 보고 있던 말포이를 끌어안았다.

 

"나 지금 진짜 행복해. 드레이코!"

 

다시 멀어지면서 보인 해리의 표정은 말 그대로 행복해 보였다. 자신의 한마디로 기분이 좋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 하는 해리의 모습에 동요했다.

 

어렸을 때는 해리와 친구가 되기를 원했던 말포이였지만 먼저 거절한 건 해리 쪽이었다. 해리와의 관계는 정의하기 어려웠지만 어째선지 지금은 마법약을 핑계 삼아 해리의 친절과 관심에 익숙해질 것만 같았다.

 

해리의 눈을 피하며 말포이는 대답했다.

 

"그래... 다행이네"

 

말포이와 해리는 호수 앞 쪽에 자리를 잡았다. 해리가 피크닉 바구니를 마법으로 가져오더니 돗자리를 펼쳐 말포이를 앉혔다. 말포이는 호수에 얼굴을 가까이 해서 물결에 비치는 하늘을 바라봤다. 호수에 비치는 하늘도 아름다워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손가락으로 물을 튕기며 보고 있을 때 해리에게 물었다.

 

"찾기 힘들 것 같은데. 왜 찾으러 다닌 거야?"

"조용한 곳에서 너랑 있고 싶었거든"

"그건 그래... 어쨌든 고마워. 사실 네 말대로 시간 내서 숲 같은 데를 가본 적 없어"

 

말포이 가문이 갖고 있는 수많은 별장에는 신기한 동물이 많았기 때문에 굳이 밖으로 나가거나 할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도 내가 놀러 다니는 건 별로 안 좋아하셨어. 공부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거든"

 

혼자 혼란스러웠던 생각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홀가분해진 마음에 말포이는 작게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나도 머글 사촌 집에 지낼 때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없었어. 내가 얹혀사는 거니까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거든"

"정말?"

 

이미 말포이는 해리와 멀어지기로 했던 헤르미온느와의 약속은 잊었다.

 

"응. 너처럼 존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부분에선 감사하다고 생각해"

"어렸을 때의 넌 어땠는데"

"난... 글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평범했어. 다른 머글 아이 같았을 거야"

"상상이 안 되네"

 

이마에 있는 번개 문신 하나로 떵떵거리며 살았을 거로 생각했던 말포이였기 때문에 해리의 말을 듣고 이해할 수 없었다.

 

"넌 영웅의 아들이잖아. 나라면 참지 못했을 걸?"

"난 내가 마법사인지도 모르고 살았는 걸.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해내신 거지, 내가 해낸 건 아니니까. 딱히 자랑하거나 떵떵거리며 살고 싶지 않아"

"... 난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았는데"

 

말포이는 자신과는 반대로 생각하는 해리의 모습에 자신이 해왔던 것들은 의미가 있는 행동이었는지 의심스러웠다.

 

"그건 너를 치켜세우는 게 아니라 말포이라는 가문을 높게 보는 거지. 난 그런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

"그리고 난 그런 관심과 응원은 원치 않아. 영웅으로 사는 것보다는 나 자신으로 살고 싶은 걸..."

 

진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알 게 되는 순간이었다.

 

서로의 어렸을 때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이 되었고, 자연스레 몸은 무거워졌다. 눈꺼풀은 이미 무거워졌고, 해리의 어깨에 기대 있던 자세도 점점 기대는 힘이 강해졌다.

 

"잠 와?"

"조금...?"

 

해리가 졸고 있는 말포이를 향해 말했다. 말포이는 해리에게 기댔던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려는 말포이를 붙잡은 해리가 말포이를 끌어안았다.

 

"조금 자. 내가 깨워줄게"

"굳이? 기숙사 가서 자면 되는데"

"숲에서 자본 적 없지? 캠핑이나. 공기도 맑아서 잠 잘 와"

"그거야... 그렇든 말든 신경 안 쓰지만"

"조금만, 응?”

 

짜증난다면서 말포이의 몸은 이미 누워있었다. 바닥이 딱딱하기는 했지만, 가만히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니 해리의 말대로 공기도 맑아 좋았다. 살며시 눈을 감고, 귀에 집중했다. 바람 때문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와 부엉이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잘 자"

 

해리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게 느껴졌지만 말포이는 금세 잠에 빠져버렸다.

 

얼마나 잤는지 말포이는 자신을 살짝 토닥이며 깨우는 해리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해리에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드레이코, 디키. 일어나"

"... 뭐야?"

"곧 아침이야. 이제 돌아가자"

"그게 아니라, 너... 계속 내 얼굴 보고 있었던 거야?"

"응. 자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었거든"

"그게 뭐야..."

 

흐뭇하게 바라보는 표정으로 해리는 살짝 부스스 해진 말포이의 머리카락을 쓸어 내리며 정리해줬다. 몇 시간을 잔 건지 곧 날이 밝기 시작했고, 말포이는 서둘러서 벗어둔 망토를 챙겨 일어섰다.

 

"얼른 돌아가야겠어!"

"벌써?"

"그럼? 곧 아침 먹으러 갈 시간이라고"

 

아쉬워하는 해리를 일으켜 빗자루에 올라탔다.

 

"얼른!"

"알겠어"

 

그렇게 해리와 말포이는 호그와트 성으로 돌아갔다.

 

두 기숙사의 중간쯤에 내린 둘은 각자의 기숙사로 돌아갔다. 기숙사 암호를 외치고 들어온 기숙사 안은 아직 잠꼬대하면서 자고 있는 얘들만 있었다.

 

얘들이 일어나지 않게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땅바닥에서 자는 건 처음이었던 말포이의 몸은 잠을 잤음에도 찌뿌둥했다.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30분 정도 남아있는 시간 동안 잠을 잤다.

 

무거운 눈꺼풀에 깊이 잠에 빠질 때쯤 곧 알람이 울렸다.

 

"..."

 

조금 밖에 자지 못한 말포이는 원래라면 울리자마자 껐을 알람시계를 4번을 듣고 나서야 상체를 일으켰다. 다시는 숲에서 안 자겠다고 다짐하고는 기지개를 피며 옷장으로 갔다.

 

"... 말포이? 지쳐 보이네"

"아..."

 

친구의 말에 칫솔질을 멈추고 거울로 얼굴을 확인 했다. 확실히 눈에 띄게 어제와는 달리 지친 얼굴이었다.

 

"어제 잘 못 잔 거 아니야?"

 

입안에 있는 거품을 뱉어내고 친구의 물음에 대답했다.

 

"... 그런가 봐. 금방 괜찮아지니까. 신경 쓰지 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남은 거품을 물로 헹구어 내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 오늘 하루가 빨리 지나가기를 빌며 그레이트 홀로 향했다.

 

오전 수업은 끝이 나고 마지막으로 변신술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 반대쪽에서 맥고나걸 교수가 걸어오고 있었다. 말포이는 빠른 걸음으로 미네르바 보다 먼저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교실에 도착해있던 골든 트리오의 사이에 해리가 말포이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말포이는 무시한 채로 자리에 앉았다. 곧 미네르바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늘은 뿔닭을 기니피그로 변신 시키는 마법을 배울 거다"

"..."

 

말포이는 변신술 수업이 자신에게 이득을 주는 수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거기다 미네르바가 '이종 간에 변신을 행할 때 적용할 수 있는 변신주문'에 대해 예를 들어 기술하는 숙제까지 내주었다.

 

"숙제는 다음 주 수업 때까지 제출하도록"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은 다음 수업을 들으러 갔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까지 듣고 나서 각자 저녁을 먹으러 가거나 기숙사 방으로 돌아갔다. 변신술 수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었던 말포이는 저녁을 먹지 않고 얼른 다른 숙제와 같이 끝내려고 했다. 방으로 돌아가 새 양피지와 깃 펜, 빗자루를 챙기고 나왔다. 원래라면 도서관으로 향했을 테지만, 해리가 알려준 숲으로 갔다. 숲에서 잠을 잤던 건 별로였지만, 그것만 빼면 확실히 또 갈 정도로 조용하고 이쁜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해리가 혼자라면 아무 때나 와도 좋다고 했으니 기쁜 마음으로 숲으로 갔다.

 

도착한 숲에는 해리조차 없어서 저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다. 빗자루에서 내린 말포이는 해리가 전에 했던 데로 바닥에 돗자리를 깔아 그 위에 쿠션도 마법으로 가져왔다. 쿠션을 가슴께에 대고 바닥에 엎드렸다. 어제와 달리 쿠션 덕분에 푹신했다.

 

받침대에 양피지를 올려 숙제를 다 끝내갈 때쯤 해리가 숲으로 빗자루를 타고 날아왔다. 드레이코의 근처에 내려 빗자루를 든 채 말포이에게 달려왔다. 숨을 가쁘게 내쉬며 불안한 눈빛으로 해리가 말포이를 바라봤다.

 

"드레이코! 여기 있었구나. 네가 안 보여서"

"... 네가 마음대로 와도 좋다며"

"응! 그래도 나랑 같이 와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울먹이는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짓더니 엎드려있는 말포이의 옆에 앉았다. 말포이는 써내려가던 손을 멈추고 몸을 일으켰다.

 

"네가 불쌍한 척 할게 아니거든? 오늘 몸 너무 무거웠어! 네가 여기서 자면 좋다며!"

"어... 혹시... 바닥에서 자본 적 없어?"

"지금 그걸 질문이라고 한 거야? 있어 보여?"

"... 없어 보이네. 미안, 네가 졸려 보이긴 했는데 사실은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결국 자겠다고 선택한 것도 말포이였지만, 해리는 진심으로 미안해했다.

 

"다신 그런 경험 하고 싶지 않아!"

"알겠어... 그 도시락이나 꺼내 봐"

"아! 여기"

 

해리의 손에 들려있던 도시락을 가리키자 해리는 빗자루 옆에 놔두었던 도시락 뚜껑을 열어 주었다. 도시락 안에는 여러 가지 과일이 담겨있었다.

 

"과일? 웬 과일이야?"

"밥은 먹었으니까. 배고프진 않을 테고 간식으로 챙겨왔어. 여기"

"으웁!"

 

먹여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해리는 자연스럽게 사과 조각을 하나 집어서 말포이의 입 안으로 넣어줬다.

 

"으음..."

 

사과 조각은 달콤하게 익어있었고, 말포이는 도시락에 들어있던 과일을 하나 더 먹었다.

 

"맛있네..."

"숙제하고 있었구나?"

"숙제? 응. 변신술 수업 숙제하고 있었어"

"그거 다음 주 까지잖아. 벌써 해?"

"다른 숙제들 하는 김에 같이하려고"

 

말포이는 양피지와 깃펜을 정리해 옆에 두었다.

 

"너는? 언제 하려고"

"난 헤르미온느랑 론이랑 같이 하기로 했어"

"정말?"

"응. 숙제는 끝난 거야?"

"아니. 나머지는 나중에 하려고"

 

말포이는 나무 기둥에 기대어 앉았다. 과일을 해리와 나눠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저녁이 되자 몸이 근질거렸던 말포이는 해리에게 같이 퀴디치 연습하자고 말했다.

 

"내가 먼저 잡았어"

"아니야! 내 손이 더 먼저 닿았다고!"

"그럼... 한 번 더 하자. 어때?"

"... 그럴까?"

 

밤에 하는 퀴디치 연습은 시원하고 밤하늘을 보며 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서로 퀴디치에 대한 자부심은 있었지만 시합이 아닌 연습으로는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그 대신 이번엔 내기 하자"

"내기? 내기를 하지 않아도 난 다 들어줄 거야. 드레이코"

"그런 게 재미없다고!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흠... 좋아. 오히려 내가 이득인 것 같네"

 

해리가 줬던 골든 스니치를 위로 던지고 10초를 센 뒤 빗자루를 잡아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이번엔 제대로 할 거야!"

"난 언제나 진심이었어. 디키"

 

순식간에 골든 스니치를 따라잡은 해리가 손을 뻗었다. 하지만 해리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말포이가 따라잡았다.

 

"으읏! 내놔"

"이번엔 진짜로 내가 먼저인 걸?"

"그거야 뺏는 사람 임자지"

 

말포이가 해리의 손 안에 있는 골든 스니치를 붙잡아 빼내려고 했다. 한 손으로는 빼내기 힘들자 나머지 손을 들어 해리의 어깨를 붙잡았다.

 

"...! 드레이코, 위험해!"

"그럼, 네가 손을 놓으면 되겠네"

"널 좋아하지만... 그건 좀 곤란하네. 너한테 꼭 소원을 써야겠거든"

 

"으읏...!"

 

해리의 손을 놓치는 바람에 해리가 골든 스니치를 갖게 되면서 말포이는 아래로 떨어졌다. 떨어지고 있는 말포이를 보고는 놀랐는지 해리가 빠른 속도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말포이를 향해 손을 뻗어 끌어안았다.

 

"괜찮아?!"

"...?"

 

다행히 해리가 떨어지는 말포이를 안아서 다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으윽... 난 괜찮아. 그것보다 내려줘"

"혹시 모르니까 다친 곳 없는 지 보자"

 

말포이를 내려주고 해리는 어깨를 붙잡아 다친 곳은 없는 지 확인했다. 별 달리 다친 곳은 없었고, 오히려 과보호인 해리가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ㅈ, 잠깐! 괜찮다니까? 그리고... 엉덩이는 왜 만져!"

 

엉덩이를 주무르는 해리의 손을 떨쳐냈다.

 

"무심코... 미안해"

"됐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빗자루를 줍고 나서 해리를 쳐다봤다.

 

"네가 이긴 걸로 하자"

"... 이긴 걸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겼는데"

"그래서? 소원이 뭔데?"

"지금 바로? 지금은 말고. 나중에 쓸래"

"뭐라고? 그런 룰은 정한 적 없었잖아. 지금 바로 말해"

 

소원을 나중에 말하려고 하자 말포이는 도망가려는 해리의 팔을 붙잡았다.

 

"나중에 너 필요한 순간에 쓰려고 하지 말고 지금 말해"

"드레이코, 소원을 말할 권리는 나한테 있잖아. 지금 너한테 뭘 빌 줄 알고 그러는 거야?"

"읏...! 뭘 빌려고 그러는 거야!"

"그러니까. 어떤 소원을 빌지 생각해볼게"

 

해리가 말포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해리의 태도가 불만족 스럽긴 하지만 말포이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빨리 써주길 바랄게. 언제 쓸지 몰라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거 싫거든?"

"알겠어. 빨리 생각해낼게"

 

해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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