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포이는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느꼈다.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해리가 손목을 붙잡고 대화를 걸었다는 것부터 수상했다. 물론 자신에게 말 거는 게 맞는지 말포이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은 말포이와 해리, 둘뿐이었다. 얼굴을 찌푸린 채 말포이는 해리에게 되물었다. "뭐라고? 너, 미쳤어?" "아니, 대화를 하고 싶어서" "뭐..
모든것은 때가 있기 마련이라고 드레이코는 자신에게 연습용 지팡이와 주문을 가르쳐 주던 어머니를 생각했다. 아주 어린시절 부터 키가 늦 자라 걱정을 하던 자신에게 모든것은 때가 있기 마련이라고 아직은 그 때가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다정하게 말하던 목소리. 하지만 어머니, 제가 포터와 함께 할 수 없었던 건 개랑 사랑에 빠질 수 없던게 아니라 아직 사랑
반지. 쓸데없이 거치적거리고, 심지어 지팡이를 잡는 손에 끼우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 장신구. 그게 해리가 생각하는 반지였다. 그 중에서도 소중한 것은 목걸이처럼 한다고 하더라. 안경처럼 없으면 불편한 것도 아닌걸 꼬박꼬박 끼고 다니는 것이 신기했다. 보기는 예쁘지만 정작 하고 싶지는 않은 수많은 것들 중 하나가 아닌가. 해리는 드레이코의 손을 만지
해리는 여느 아침날처럼 정신이 깨자마자 발가락과 손가락으로 침대를 두드렸다. 그리고 퍼뜩 일어나 앉아 지팡이를 꺼내기 위해 팔을 살짝 흔들었다. 없었다. 분명 따뜻한 냄새기는 하지만 확실히 그의 플랫이 아니었고, 조금 압박감이 들정도로 무겁게 덮는 그의 취향대로의 이불도 아니었다. 웬걸, 게다가 티셔츠도 아니고 파자마같이 얇은 천자락이 그를 감싸고 있었다.
"너 그거 알아?" "뭐." "요즘 호그와트에서 말포이랑 한 번도 안 자본 슬리데린 여학생이 없대." "걔가, 뭐 그렇겠지. 슬리데린이잖아." "그래서, 말포이네 아빠가 지금 노발대발하고 있다나." "근데 그게 왜?" "그런데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맨날 놀러 다니다가, 몇 달 전부터 끊었다잖아." "뭐? 뭐 때문에." "요즘, 말포이랑 포터랑 같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