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ine 10
"어쩐지. 하루 종일 나 놀리러 오던 네가 안 온다 했어"
"뭘 어쩐지는 어쩐지야. 그레인저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몰랐으면서"
"아니야, 그래도 네가 계속 신경 쓰이긴 했어. 네 말대로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기억 안 나. 하지만 너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른 애들은 눈에 띄지도 않아"
"... 너 약효과 다 사라진 거 아닌 것 같은데. 그 정도면 중증이야 그거"
드레이코는 해리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찔렀다. 해리도 자기 가슴을 찌른 손을 붙잡고는 눈을 쳐다봤다. 깜짝 놀란 말포이가 해리의 눈을 피했다.
"너도 내 눈 못 마주치면서. 너도 날 많이 좋아해, 인정하지?"
"으윽... 볼 수 있거든?"
눈을 부릅뜨고서 해리의 눈을 마주 봤다. 해리는 손을 들어 앞으로 넘어온 말포이의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겨줬다.
"너... 그동안 귀엽다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
"상당히 귀엽네"
"왜 다른 사람 같지... 끄응"
"그러게, 나도 네가 새롭게 느껴져. 마치 그동안 너에 대해서 알던 것도 다 거짓말 처럼 말이야"
"나도 똑같아. 난 네가 노력 하나 없이 다 이루어 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억울하다고 생각했지"
"과거의 나도 말했겠지만, 전혀 아니야. 난 오히려 영웅처럼 떠받들어지고 싶진 않아. 그냥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점점... 의무가 되어가는 느낌이었어"
해리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말포이는 입술을 달싹이며 해리를 끌어안았다.
"나도 마찬가지야. 나도 너처럼 내가 슬리데린의 후계자라고 생각했어"
"그건 좀 섬뜩한데"
"너도 알다시피 우리 가족 전부 슬리데린 출신에다가 내가 완벽한 슬리데린 후계자감이라는 건"
"그렇지"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막상 서로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나서도 해리는 마법약을 마셨던 때처럼 좋아하는 마음이 증폭된 것 마냥 하지는 않으니 사귀고 나서는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서로를 껴안은 채로 고른 숨을 내쉬는 것 말고는 하지 않았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조용함을 즐기고 있을 때 해리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우리 사귀는 거"
"말하고 싶다고?"
해리가 다 말하지 않았는데도 말포이는 해리가 무슨 말을 할지 알고 있었다. 마법약을 마시지 않은 해리는 자신을 좋아하는 것만큼 본인의 친구들 모두를 아끼고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자신과 사귄다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 뻔했다. 당황한 해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포이를 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어, 응. 내 친구들한테는 말하고 싶어. 특히 헤르미온느 덕분에 네 진심도 알 수 있었고"
"그래.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난 괜찮아.
"고마워. 헤르미온느는 분명 이해해줄 것 같은데... 론은"
"... 내 생각도 같아. 위즐리가 듣게 된다면 분명 뒤집어지겠지"
"그래서 헤르미온느에게 먼저 말하려고.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천천히 말할게"
"네 친구들이 너의 행동을 이해해 줄지는 모르겠다. 이미 나랑 이렇게 대화하는 것 조차 싫어하잖아?"
"네 말이 맞긴 하지만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말하진 않을 거야. 그리고 모두 너의 모습을 보면 분명 네 진심을 알 거야, 드레이코"
"난... 난 잘 모르겠어. 해리"
말포이는 입술을 짓이겼다. 불안한 눈빛으로 해리를 쳐다봤다.
"너여서 날 좋아하게 된 걸 수도 있잖아. 너도 마법약 마시기 전까지는 날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
"자꾸 그렇게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진 마. 내가 이렇게 널 좋아하는데. 분명 내 친구들도 널 환영해 줄 거야"
말포이는 이 주제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하는 걸 포기한 듯이 숨을 내뱉고 해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래... 그러길 바라야지"
둘의 말대로 론에게 이야기하면 분명히 흥분하며 날뛸 게 뻔했기에 헤르미온느 혼자 빈 교실에 따로 불렀다. 둘을 미심쩍게 따라온 헤르미온느는 팔짱을 끼고 서서 자신의 앞에 있는 둘을 쳐다봤다.
"할 이야기란 게... 짐작은 되지만, 일단 들어 볼게"
조금은 단호한 헤르미온느의 눈빛에 해리는 마치 선생님에게 잘못한 행동을 말해야 할 때처럼 조금 긴장한 상태로 말했다.
"헤르미온느, 사실..."
"우리 사귀게 됐어"
"드레이코!"
조금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려던 해리가 머뭇거리자 기다리기 힘들던 말포이가 말했다. 사귄다는 말에 헤르미온느는 눈썹을 찡그리고 둘을 쳐다봤다.
"둘이 사귀기로 했다고?"
"응. 너도 해리한테 말해줬잖아. 나 마법약 안 마셨다는 거"
"그래. 그랬지, 난 해리의 선택을 존중할 뿐이야. 내가 아무리 널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리가 널 좋아하는 걸 막을 순 없으니까"
헤르미온느는 해리와 말포이가 사귀게 되었다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렇다고... 나도 막 너를 금방 친근하게 대하긴 어려워. 너랑은 좀,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거 너도 알잖아"
"..."
"그래도 해리의 남... 남자친구? 이렇게 부르는 게 맞니?"
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하지 않아도 돼"
"난 응원해. 솔직히 둘이 맨날 싸울 것 같긴 한데 서로 성격이 안 맞는 커플이 더 오래가긴 하잖아"
"그러니까 한마디로 안 맞다는 거야?"
"돌려서 말한 거 몰라?"
헤르미온느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일단 축하하고 난 이제 수업 들으러 가야겠다. 해리, 내가 빌려준 책 돌려주는 거 까먹지 마"
"어, 어"
"넌 이왕 남자친구 된 거 해리 공부 좀 가르치고"
헤르미온느가 교실을 나가자 말포이는 말했다.
"난 이래서 여자애들이 어려워..."
"아니야. 그냥 헤르미온느가 어려운거야"
"... 우리도 이제 수업 들으러 가자"
해리와 말포이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후플푸프와 래번클로 여자애가 말했던 대로 비밀연애를 하게 되었다. 전처럼 수업 시간에도 서로를 쳐다보느라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말포이는 다시 간질거리는 감정을 느끼는 게 썩 나쁘지는 않았다.
수업이 없는 주말, 해리와 말포이는 함께 호그스미드로 가기로 했다. 말포이는 두꺼운 털 귀도리를 쓴 다음 베이지색 목도리도 꼼꼼하게 맸다. 해리와 약속했던 장소에 도착하고 함께 호그스미드까지 걸어갔다. 해리와 말포이 모두 코 끝과 귀 끝이 빨개져서 단풍잎이 흩날리던 가을에서 날씨가 많이 추워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뭐 사려고?"
"부러진 깃펜이랑 너한테 줄 옷"
"나한테 줄 옷이라니?"
"그래. 너 지금 입고 있는 옷... 물론 싫다는 건 아니야. 그냥... 내 취향에는 좀"
말포이가 아무리 돌려서 말하려고 해도 표정만 보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비싼 옷만 입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패션센스가 좋은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해리 보다는 말포이의 패션 감각이 훨씬 나았다.
"그래. 네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겠어. 옷 입히기 놀이를 하고 싶다는 거지? 날 인형 대신 사용해도 좋아"
"당연하지. 넌 이제 내... 남자친구인 걸 나에게 걸맞게 차려입어야지"
"좋아. 그 대신 나도 널 꾸밀 수 있게 해줘야 할 거야. 나도 너한테 옷을 선물할 거니까"
"네 패션 감각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 알겠어. 자 얼른 돈 쓰러 가자. 난 돈 쓸 때 내가 잘 났다는 걸 제일 잘 느끼거든"
말포이는 잔뜩 신난 상태로 호그스미드에 도착했다. 호그스미드에는 해리와 말포이 말고도 신기한 장난감이나 환상적인 과자들을 사러 온 호그와트 학생들로 가득했다. 붐비는 학생들의 무리를 비켜지나가 스크리벤샤프트의 깃펜 가게에 도착했다. 다양한 종류의 깃털들도 만든 깃펜이 전시되어 있었다. 해리는 그중에서 아주 부드러워 보이는 듯한 깃펜을 들어 만져봤다.
"와 엄청 부드러운데?"
"어떤 깃털을 쓰냐에 따라서 완전 다르지. 내가 원래 쓰던 깃펜은 새하얀 공작새의 깃털이야"
"공작새?"
"응. 우리 별장에 있던 동물이었는데 이제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더라고"
말포이의 저택에 또 무슨 동물이 있는지 들으며 깃펜을 구매한 다음 글래드래그스 마법사 옷가게로 갔다. 가는 도중에 달달한 냄새를 풍기는 허니듀크에 이끌릴 뻔했지만, 옷부터 사야 한다는 말포이에게 끌려갔다. 옷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연회복부터 해서 여자애들이 입을 드레스, 평범하게 입을 사복들도 다양하게 있었다. 그중에서 말포이는 값비싼 것들만 있는 쪽으로 걸어가서는 옷을 구경하고 있었다. 말포이가 원래부터 값비싼 것들만 쓰고 자랐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옷 한 벌에 15갈레온이나 했다. 말포이가 비싼 옷을 보고 있자 가게 주인은 고급 원단으로 만들었다면서 보는 눈이 있다며 말했다.
"..."
해리의 눈에는 그저 옷으로밖에 보이진 않았지만, 즐거워 보이는 말포이의 얼굴에 그냥 미소를 지으며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입어볼 수 있겠죠?"
"그럼 당연하지"
"해리"
"어?"
"입어봐"
말포이가 해리에게 준 옷을 받아서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탈의실로 갔다. 옷가게 안이 따뜻하기는 했지만, 입고 있던 옷을 벗으니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에 몸을 떨면서 말포이가 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안쪽 면이 부드러운 털로 되어있었고 목까지 오는 옷에 한층 따뜻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생이 한 번에 내기엔 비싼 돈에 해리는 말포이에게 다른 걸로 골라달라고 말했다.
"뭐? 아니. 난 이 옷이 딱 좋아. 마음에 들어"
"넌 내가 비싼 옷을 선물로 주면 안 부담스러워?"
"응. 당연한 거 아니야? 난 비싼 선물 밖에 받아 본 적 없어"
"... 내가 아직 너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네 고집을 꺾을 수도 없고 잘 입고 다닐게"
"당연하지! 안 입으면 네 몸을 쥐로 바꿔 버릴 거야"
한숨을 내쉬며 원래 입고 있었던 옷을 정리해 가방에 담았다. 해리에게 골라 준 옷이 마음에 들었는지 흐뭇하게 웃으며 말포이는 모자도 구경하고 있었다. 이제 해리 자신이 말포이에게 선물할만한 옷을 구경하고 있었다. 옷가게 안에 있는 모든 옷들을 보며 고르려고 했지만, 해리는 머글 옷을 주로 입었었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마땅히 고를 만한 옷이 보이지 않자 다른 주얼리라고 선물해야 할지 보고 있었다. 말포이는 모자까지 고르고 나서 계산도 끝냈는데 아직도 고르지 못한 해리를 보고 자신이 마음에 든 옷을 하나 집어 해리에게 말했다.
"난 이게 마음에 들어. 이거 사줘"
"어, 정말? 그걸로 괜찮아?"
"응. 갈아입고 올게"
말포이가 고른 만큼 말포이에게 잘 어울릴만한 옷이었다. 말포이는 갈아입고 오겠다며 탈의실로 들어갔고 해리는 그래도 자신이 고른 선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액세서리 종류를 보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말포이는 겨울의 옷은 어두운색으로 돼 있어서 그런지 백금발과 발그레진 뺨을 더 빛나게 만들어주었다. 이미 해리의 눈에 귀엽게 보이기 시작한 말포이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랑에 빠져버렸다. 누군가에게 옷을 선물하는 게 왜 즐거운지 이해하지 못했던 해리는 말포이의 모습을 보고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말포이가 이제부터는 교복 말고도 다양한 옷을 입고 자신과 함께 나날을 보낼 생각에 벅차올랐다.
"어때? 물론 안 어울릴 수는 없지만"
"어... 어울려. 멋있네"
"그래? 그럼 나 이걸로 선물해줘"
해리는 말포이의 옷을 계산한 다음 허니듀크에서 과자들도 사서 호그와트로 돌아가고 있었다. 정문에 거의 다다랐을 때 해리는 바지 뒷주머니에서 작은 초록색 봉투에 빨간 리본으로 묶여있는 봉투를 말포이에게 주었다.
"내가 고른 선물을 주고 싶었어. 어울릴지는 모르겠다"
리본을 풀어서 봉투를 열어본 말포이는 갈색 가죽으로 만든 팔찌에 초록색 보석이 박혀있었다. 팔찌를 꺼내 자기 손목에 채웠다. 보석이 반짝이며 빛을 냈고 말포이는 해리에게 고맙다며 말했다.
해리와 말포이가 함께 지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얼마 안 있으면 O. W. L 시험이 있기 때문에 말포이는 헤르미온느가 말한 대로 마법의 역사를 해리에게 가르쳐주게 되었다. 해리는 웬만한 과목들은 평균 이상으로 잘 따라왔지만, 유독 점술과 마법의 역사를 못 하는 편이었다.
"도대체 마법의 역사가 어떻게 어렵단 거야"
"난 원래 머리보다 몸으로 하는 수업이 더 편해. 이해도 잘되고"
"그래. 자 우리 책을 펼쳐볼까? 응?"
해리와 말포이가 함께 공부하던 시간도 꽤 지나갔을 때 익숙한 목소리가 가까워졌다. 둘은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췄다. 발걸음은 점점 둘에게 가까워졌고, 해리 빠르게 머리를 굴리며 론에게 할 변명을 생각하고 있었다.
"저번에 봤어? 웃겨서 죽는 줄 알았어"
"그러니까, 응?"
딘, 헤르미온느와 함께 도서관 안에 있던 론이 지나가다가 해리와 말포이를 발견했다.
"... 뭐야"
눈썹을 잔뜩 찡그린 론이 둘을 향해 다가왔다. 뒤에 서 있던 딘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먼저 가 있겠다고 말하고 가버렸다. 헤르미온느도 하필 지금 들켰냐는 표정이었다.
"네들이 왜 또 붙어있어?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했는데, 분명"
론이 헤르미온느를 쳐다봤다. 헤르미온느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쟤들 정상 맞고, 네가 보고 있는 상황도 지금 현실이야"
"론 너도 눈치챘겠지만, 드레이코랑 나 사겨"
살며시 말포이의 손을 붙잡았다. 론은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눈을 찡그리고 헤르미온느를 쳐다봤다.
"... 그럼 난 또 둘이서 꿀떡처럼 붙어있는 모습을 봐야 한다는 거네??"
"그럼 어떡해. 둘이 좋아한다는 데 막을 순 없잖아"
"아니... 네 말이 맞아"
헤르미온느의 말에 론은 포기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만 꿀떡이라니? 무슨 그런 표현을 써. 그렇게 까지 붙어있지는 않았거든?"
"... 그렇게 달라붙어서 그런 말 듣고 싶지 않거든?"
말포이는 해리에게 기댄 몸을 일으키며 조금 떨어졌다.
"크흠... 어쨌든. 해리가 너한테도 말하고 싶다고 해서 말한 것 뿐이야"
"드레이코랑 사귀는 걸 너희들한테도 말하고 싶었어"
"..."
론은 부정적인 말도 긍정적인 말도 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이 중간에 껴있던 헤르미온느조차 답답해서 론에게 말했다.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듣기 싫으면 싫다 아니면 축하한다... 라든지"
"... 그냥 머리가 땡하네. 한 대 맞은 느낌이랄까"
"그건 네가 아까 진짜 뒤로 넘어져서 그런 거고"
"아니거든!"
론은 자신의 뒤통수를 손으로 매만졌다.
"둘은 이미 커플이 됐고, 내가 싫다고 해서... 해리가 포기할 놈도 아니고 그냥 지금은 바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아. 해리"
"론, 나도 이해해달라고 말한 거 아니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드레이코일 뿐이고 드레이코도 충분히 자신의 행동이 올바르지 않았다는 것쯤 알고 있어"
해리의 말에 론과 헤르미온느 둘 다 의심의 눈초리로 말포이를 쳐다봤다. 말포이는 어깨를 으썩이며 대답했다.
"... 어느 정도 동의해"
"어쨌든 해리, 론? 우리 곧 시험이어서 바쁘니까 이쯤 하는 걸로 하자. 난 해리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 또한 좋아하도록 노력해볼게"
"고마워"
헤르미온느는 론을 데리고 갔다. 둘만 남자 말포이는 해리의 어깨를 약하게 치며 말했다.
"난 너한테 말했었어. 이해 못 할 수도 있다고"
"그래도 이 정도면 선방한 거겠지?"
"그렇다고 생각해. 우리가 생각했던 반응보다는 덜 했잖아"
"그럼... 마저 공부할까?"
해리와 말포이는 자리에 앉으며 후련함에 웃음이 나왔다.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