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온] 썰모음 2

백업 by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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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혁 X 정유온

1.

유온이는 수혁이가 작사 작곡한 신곡이 나와서 찾아서 들었음. 근데 가사랑 멜로디가 겁나 섹시한 노래인 거임. 그래서 유온이는 바로 수혁이한테 전화했지.

형 이 노래 뭐에요. 어떤 노래? 오늘 나온 거요, 아니 무슨 노래 수위가 이렇게 높아요... 가사가 너무 직접적이던데... 그래서? 

당당하게 나오는 수혁에 눈앞이 깜깜해지는 유온이. 이 형 도대체 뭐지. 분명 자기 입으로 경험 한 번도 없다고 말했는데 이런 가사를 쓰다니. 하긴, 곡 작업할 때 항상 첫 번째로 들려주고 어떠냐고 묻는 수혁인데 이번 곡은 꽁꽁 숨기긴 했어.

형 솔직히 무슨 생각 하면서 곡 썼어요? 우리 애기 생각. 네? 너 생각 하면서 썼다고, 왜 싫어? 저 보면 이런 상상해요? 꼭 그런 건 아니고, 그쪽 소속사에서 이런 컨셉 곡을 원하더라고? 아 진짜 형 때문에 미쳐요... 그니까 이따가 우리집 와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 싫거든요!! 안 갈 거야!!!

연하 애인 놀리는 거 좋아하는 윤수혁씨.

2. 

수혁이는 농구를 잘 하고 좋아함. 근데 유온이는 체육 안 좋아하지. 그래서 수혁이가 처음에 농구하러 가자고 할 때 안 가려고 온갖 방법을 다 썼음. 그래도 윤수혁은 어떤 방법으로든 정유온을 데리고 간다 이거야.

일부러 사람들 별로 없는 밤에 갔지. 둘밖에 없더라. 유온이는 벤치에 앉아서 수혁이 구경하고. 수혁이 골 넣고 그러는 거 구경하다가 수혁이가 유온이 앉아있는데 오는데 유온이가 너무 놀람.

진짜 유온이 시선에서는 운동하고 땀 흘리는 수혁이가 너무 잘생기고 섹시한 거임. 그래서 유온이 진짜 멍하게 있다가 수혁이가 물어봤지.

애기 왜 그래. 형 진짜 너무 잘생기고 섹시해요... 나 이런 꼴 처음 봐? 형 진짜 딴 데서 운동하지 마요. 너 섹시한 거 좋아했냐? 저 또 무슨 말 했어요...? 됐고, 내 집 가자. 씻고 자게. 와 형 집에서 잔다.

3.

유온이 생일이었음. 유온이는 사실 그때 조금 삐졌어. 생일이 일주일 남았을 때도 뭐 가지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고 작업실에만 틀어박혀 있질 않나. 게다가 작업할 때 못 들어오게 해. 이 정도면 그냥 연락을 끊겠다는 거 아니야? 유온이는 삐진 상태로 생일을 맞이했어.

생일 아침에 일어나서 수혁이한테 문자 와있어서 봤더니 작업실로 오래. 어이가 없었지.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아니고 작업실로 오라? 참나 이러고도 애인인가. 유온이는 투덜거리며 작업실로 갔어. 문 열고 들어가니까 수혁이가 손짓했어. 자기 옆에 앉으라고. 또 투덜거리면서 앉았지. 그러고 수혁이가 노래 하나를 틀었어. 기타 소리가 메인이고, 유온이가 딱 좋아하는 노래 스타일인 거지. 유온이는 멍하게 있었어. 뭐지 이 형.

애기, 내 선물인데 반응 안 해줘? 이거 가수들 주는 거 아니었어요? 이 곡 너꺼야. 진짜요? 기타 반주 나오는데 못 알아챈 너가 참 신기하다. 저 너무 좋아요. 

늦었는데... 생일 축하하고 형이 항상 사랑하는 거 알지? 작업실 못 들어오게 한 것도 이거 작업하느라 그랬어. 저 진짜 감동 받았어요... 애기 데이트 해야지 뭐해 나가자. 형 사랑해요. 

4. 

유온이는 수혁이 앞에서 울 때는 우는데 수혁이는 절대 안 울었으면 좋겠다. 연상이니까 그냥 책임감 있게 항상 힘들 때 자신한테 기댈 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울고 싶을 때도 그냥 집 가서 울고. 수혁이 성격 자체가 조금 어른스러운 것도 있어서 그런 듯. 유온이는 이런 거 모르지 아무래도.

아무튼 언제는 유온이가 수혁이 집 갑자기 찾아갔음. 요즘 작업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문 열고 갔는데 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그래서 유온이 당황해서 형...? 이랬음. 화장실에서 세면대 붙잡고 울고 있는 거임. 수혁이 당황해서 아, 아니야 나 괜찮아 이러고. 근데 유온이도 어른스러운 애야, 수혁이가 맨날 애기애기 하면서 놀려서 그렇지. 유온이 형 데리고 소파에 앉아.

형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요. 혼자서 앓지 말고. 전 형이 울면 제일 속상해요. 저도 형 고민 이런 거 다 들어줄 수 있어요. 우리 서로가 기대라고 있는 거잖아요. 저도 항상 형 옆에서 형 지켜줄게요. 그니까 저한테 말해요, 힘들면. 왜 울었는지는 안 물어볼게요. 형이 말하고 싶을 때 말해요. 오늘 저 여기서 잘게요. 형이랑 있고 싶어서. 

애기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 수혁이 중얼거리고 웃었어. 그렇게 다시 해피해피해졌다는...

5. 

얘네는 헤어지거나 싸울 일이 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일 전혀 없어. 싸운다고 해도 수혁이가 삐진 유온이 달래주는 정도? 얘네는 평화롭게 사랑하고 서로 일이나 이런 거 이해해줘서 해피해피하게 살다가 결혼간다 내 생각에. 기념일은 생일이랑 몇 주년 빼고 안 챙길 듯. 둘다 음악 하느라 바빠서 100일 이런 거 안 챙기고. 그래도 행복한 혁온이들.

6.

유온이는 집에서 도마뱀 키워. 유온이네 집 처음 갔을 때 유온이가 수혁이한테 말했지. 저희 집에 도마뱀 있는데 괜찮아요...? 설마 물어? 아니요 안 물걸요? 최대한 덤덤하게 물어봤지만 은근 무서운 윤수혁. 에휴 쫄보. 아무튼 집에 갔음.

갔는데 시선이 도마뱀한테 간 거. 되게 큰 도마뱀 생각했는데 주인 닮아서 완전 뽀짝한 작은 도마뱀 있었음. 수혁이 바로 귀엽닦ㄱ!! 이랬음. 유온이 이상한 질투 발동. 나보다 귀여워요? 너가 훨씬 귀여워. 

7. 

노래방 간 혁온. 형 가수죠? 그치 근데 이제 프로듀싱에 더 초점을 맞춘. 노래방 가요!! 에? 그래. 수혁이 신나하는 유온이 보고 뭐지 싶다가도 애기가 노래부르는 거 보고 싶나 보지 이러고 순순히 가는. 

수혁이 가서 뭔 노래 부르지 하다가 인피니트 남자가 사랑할 때 부르기로 했음. 왜냐면 완전 자기 얘기 같아서. 불렀는데 정유온 완전 반해서 신청곡들 말해. 형 이거 불러줘요!! 형 발라드!! 형 100점이다!! 형 설마 랩도 가능해요?? 아 그건 좀. 부르다 보니까 엥 뭐지 자기만 부르고 있음. 수혁이가 유온이한테 불러달라고 함, 신청곡은 폰서트. 유온이 완전 토마토 되서 부르는데 미친 겁나 잘 불러. 100점 찍고 안 부를래요오... 이럼. 정유온 귀여워해주다가 수혁이 목 나가고 결국 수혁이집 간 애기들. 영화 보고 유온이 자고 갔대요.

8.

애기야 바다 갈래? 좋아요. 갑자기 겨울바다 보고 싶어서 주말에 바다 가자는 충동적인 인간 윤수혁. 유온이가 막 나서서 뭐 하자 이런 스타일은 아니어서 수혁이가 제안해. 근데 이제 윤수혁은 극P 인간이라서 여행갈 때 계획? 그딴 거 필요없음. 호텔 예약하고 짐 싸면 여행 준비 끝임. 유온이는 이제 수혁이의 이런 여행 스타일도 좋아해. 사랑으로 이해하는 정도. 

여름에 바다 가서 신나게 노는 거랑 겨울바다는 느낌이 또 다르거든요. 결국 1박 2일로 여행가게 됨. 수혁이 감기 잘 걸리는 유온이 옷 잘 입히고 갔음. 바다 갔는데 딱 혁온이들 밖에 없었음. 막 뛰어놀고 모래에 글씨 쓰고 난리 났음. 그렇게 놀고 먹다가 호텔에 짐 놓고 밤에 다시 나옴. 밤이니까 분위기가 또 다를 거 아니야? 파도 소리 배경으로 조금 진지한 얘기를 했지.

형 저 왜 좋아해요? 너니까 좋아하고 사랑하는 거야. ... 무슨 뜻이에요? 가끔 덜렁대는 것도 너니까 귀엽고 좋은 거고, 날 갑자기 뒤에서 껴안는 것도 너니까 좋은 거야. 그런 의미였어요? 넌 나 왜 좋은데? 기댈 수 있어서, 내가 무슨 말과 행동을 해도 다 좋아해줘서, 나만 바라봐줘서, 날 진심으로 사랑해줘서. 그래? 저 진짜 형이랑 평생 살아야 하나봐요. 다른 나라 가서 결혼할래? 동성결혼 합법인 나라 가서요? 엉 싫냐? 형인데 싫겠어요?

이런 얘기 하고 다음날 다시 집 갔다는 얘기.

9. 

유온이 놀리는 거 좋아하는 수혁이. 지는 사람 음료 사주기 걸고 서로 장점 말하기 게임 중. 형은 잘생겼구, 멋지고, 가끔 귀엽고, 섹시하고, ㄱ,그리고 키스... 를 잘 해요... 넌 귀여워. 네? 귀여워. 

귀엽다 이 한 마디에 정유온 얼굴 다 빨개지면서 졌음. 유온이가 가장 부끄러워하는 말이 귀엽다 애기 이거 두 개인 거 알고 말한 FOX 윤수혁. 결국 그날 수혁이가 유온이한테 얻어먹음.

10.

유온이 부모님이 수혁이 보고싶다 하셔서 같이 저녁 먹게 됨. 유온이 부모님이랑 유온이랑 수혁이 일케. 수혁이 원래 긴장 잘 하는데 애가 완전 긴장함. 게다가 유온이의 첫 애인이 남자라는 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걱정이 많은 윤수혁. 유온이랑 유온이 부모님은 정작 괜찮은데.

유온이 부모님 막 웃으시면서 질문도 하시고 얘기하는데 수혁이만 완전 굳음. 게다가 식당도 아니고 유온이 본가야. 부모님께서 수혁이 잘생겼네~ 이러시니까 하핳ㅎ 네ㅎ 이러고 바로 유온이한테 반찬 하나 주면서 애기야 이거 너 먹어. 이랬음. 유온이 부모님 애기라는 호칭에 화들짝. 어머 정유온 너 애기였어? 에엑? 아, 아니야!!! 유온이 또 얼굴 빨개지고 다 웃고... 아무튼 그렇게 저녁 먹고 수혁이는 집 가서 뻗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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