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가치
2024.11.21 ~ 2024.12.19 장송의 프리렌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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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창작자
2024.12.09 열두 번째 스토리 다난들의 사건이 해결되었다. 그들의 여행을 변질시켰던 다난들의 사건이 해결되었다. 밀라시안은 직감했다. 이번 일이 마무리되며 프리렌 일행의 여행이 곧 끝이 날 거라는 것을. 냉정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황금의 밀레시안은 다난을 포함한 에린의 이야기에 큰 괌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에린의 존재들이 초반의 자신에게 내비쳤던 선의와도 같은 마음은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휩쓸려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알아... 다만 누군가는 나를 찾아 주길 바랐을 뿐이야..." 찬란한 황금의 색을 품으며 그 광채에 첫 여행길은 하얗게 물들었다. 분명한 여백이 자리하고 있었음에도 밀레시안은 검은 로브를 입은 정체 모를 다난의 말에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프리렌이 말했던 그가 깨달았다는 것에 대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난. 아니, 사람은 무리 지어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고 했던가. 본디 동물의 혼이었던 자신과 날 때부터 사람이었던 영혼 사이의 간극은 좁혀질 수 있는 것인가. 밀레시안은 생각했다. 맨 처음 프리렌 일행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더라? 아, 그래. 타라에 웬 상단이 정착하며 길 잃은 프리렌과 만났지. 그 뒤로 티르 코네일에서 일상 속 사소한 마법을 찾다가 던바튼에 갔고, 이후 도착한 타라 왕성에서 도플갱어 사건의 시작을 접했었다. 공백을 두어 얼마 전 이멘 마하로 갔었고, 승단 시험장의 도플갱어를 처리한 후 다시 타라 왕성에 도착했던 게 오늘이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밀레시안에게 기억이란 이처럼 인지하여 되새기지 않으면 남지 않는 것이었다. 도시를 둘러보러 나간 프리렌 일행의 뒷모습을 보며, 황금의 밀레시안은 그들과의 이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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