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3

저는 그냥 주기적으로 토익을 보는 사람…

제가 전공?을? 말씀드린적이 있던가요? 영어학 응용언어학 전공이에요… 영문학과 출신…의… 그래서 주기적으로 시험을 보지 않으면 단어를 자꾸만 까먹기 때문에 오늘 토익을 보고 왔어요.

그리고 생전 처음 듣는… 듣기평가 중 방송 오류를 경험하고 왓습니다.

12시 15분이면 끝나는 시험이 덕분에 뱅글뱅글 돌아서 1시쯤에야 뭔가 마무리가 된 듯 안되었어요.

작은 해프닝이었는데 총체적으로 대처가 엉망이었네요.

문제는 듣기평가 중 10번이 두 번 송출, 10번 중복 후 11번이 정상적으로 나오는가 싶더니 12번 누락 후 13번으로 건너뛰어감.

이거였어요. 솔직히 한 문제고 크지 않았거든요.

저는 가볍게 생각했어요.

듣기 끝나고 옆 사람이 문제제기 하길래 저도 12번이 안들렸다고 문제제기를 했죠.

20명 중 두 사람의 문제제기. 시험 끝난 후의 반응을 보면 다른 고사실에서도 문제제기가 있었을거에요.

근데 왔다갔다하던 감독관이 읽기평가 중에 돌아오더니 12번에 문제가 없었다는거에요.

듣고있던 다른 사람이 12번이 나오지 않았다고 제 의견에 동의해주었고, 이제 20명 중 셋.

시험 특성상 시간이 매우 부족해서 그냥 푸는 사람을 감안하면 솔직히 이상하다고 재확인을 해야할텐데…

저는 그냥 시험 끝나고 문제가 있었던 부분만 재방송하고 가볍게 끝날 사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잖아요.

근데 끝나고 고사본부에 가서 직접 이의제기를 하라는거에요.

띠용? 감독관 태도가 너무 기분이 상해서… 조롱하듯이 웃는게 짱나서 본부에 내려갔어요.

근데 본부도ㅠㅠ 사람들하고 기싸움이나 하고 있더라구요.

방송팀에서 시트 받았는데 문제 없다고 했다. 우린 증거가 있다.

교실에 다 못 들어갈 정도의 사람들이 동일한 문제가 있다고 문제제기를 하면…

제가 책임자면 그냥 방송팀 시트가 그렇게 나왔어도 제가 다시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고 뛰쳐나갔을 거 같은데 응시자들 모아두고 싸우고 있더라구요…

아니… 저는 다 필요없구…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그냥 미안하다 사고가 있었다. 를 듣고 그치? 내가 맞았지? 감독관 짜식 사람을 막 비웃고 말이야. 하고 집에 편하게 가고 싶었는데 엉엉… 사고가 났고 고의는 아니지만 미안하다 이래서 사고가 났고 이렇게 해결을 하겠다. 가 이상적인 루트고 그걸 들은 응시자들은 알겠다. 납득했다. 하고 햅비하게 집에 가면 되는데… 본부랑 응시자가 마주보고 내가 맞고 너는 틀려. 하고 싸우고 있으니…

문제의 쟁점은

1. 본부도 너네도 이미 인정한 10번 문항의 중복. 중복방송에서 이미 문제가 잇엇는데 내가 당황해서 그 뒤 몇문제가 집중이 안댓는데 이거 어쩔거냐

2. 중복송출만이 문제가 아니라 12번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솔직히 야 한둘도 아니고 오만사람 다 쫓아내려와서 문제잇다고 하는데 문제 없엇다 가 맞는 주장이냐

인데 쌈구경은 재밌지만 저는 배가 고파서 빨리 집에 가구 싶었어요.

결국 다 같이 방송 다시 들어보자. 지금 다시 켜라. 하는 흐름에서 총책임자가 나가더니 한참을 안 들어오더라구요. 아마 자기들끼리 재확인을 했겠죠. 그리고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가져오긴 했는데 총체적으로 하여튼 아쉬움이 많은 대처들…

당시 상황에서는 본부도 방송팀에서 받은 시트가 그렇고, 본부랑 방송팀에서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니까… 사과하라고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제가 쳐내주었거든요. 근데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해결방안까지 안내한 이후에도 유감이라는 말 한마디가 없더라구요. 왜 문제가 일어났는지도 모르겠고 자기들은 잘못이 없으니 억울하다는 말이나 끝까지 하고…

억울한 건 알겠는데 너어는~ 총책임자잖아~!!!

사후처리를 위한 전화까지 받고나니 뭔가 짱나서

문의 남기고 왔어요…

솔직히 걍 하고싶은 말은

야야 너네 이런 적 거의 없어서 메뉴얼 없지? 직원교육 커리큘럼에 넣고, 이럴 땐 제발 걍 끝나고 재방송 때리고 해피하게 갈 길 가자. 였는데 사회인처럼 말하려니 이건 이거대로 짱나네요… 특히 문의 잘못 넣으면 걍 오늘 있었던 사람들 징계만 하고 끝낼까봐 그 부분도 아니라고 강조해야하고…

구구절절… 구구절절하고… 가섬아픈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