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우당탕탕 300일
오너님은 철저한 준비와 얼레벌레 준비가 공존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그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의 이야기~!
끄적이던 독백 글… 그것을 후반부는 아예 연재?하지? 못했던 건 뒷부분 플롯을 갈아버리면서 문단이 통으로 빠지질 않나 앞에 있던 걸 뒤로 옮기지 않나 도중부터 어? 이거 좀… 에반데 하고… 퇴고 수준의 수정이 아니게 되어서 차마 도통 어떻게 올릴 수가 없어서 냅다 멈춰놓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뭔가 결과물 비슷한 걸 내놓았으니 만족이에요.
커미션도 그게 참 하… 정말 참… 너무 예쁘고 하… 마음에 드는데 키차이를 강조하지 않았더니 하루나가 급격하게 성장기를 맞이했는데 수정이 보통 일이 아니게 된다구 하셔서 그냥 알아서 먹기로 했습니다.
알아서… 성장기는 역시 에바고…
혹시 월간순정 노자키군 보셨나요. 저는 매우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밥 먹으면서 열 번씩 보고 막… 그러는데 이제, 거기 보면 막 그… 만화를 그릴 때 히로인과 히어로 사이에 원근감이나 여러가지 크기가 엉망일 땐 대충 누군가가 상자에 올라가는 느낌으로 떼우려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제 이 커미션도 대충 머 그런 느낌으로… 흐린 눈 하고… 하루나가 상자에 올라간다던가… 갑자기 분위기 개그.
이제 오너님도 그림을 볼 때마다 신경쓰이고 웃기게 될 것이에요.
오너님은 보니까… 예쁜 일러스트 느낌으로 커미션 주로 맡기시는 거 같아요. 저는 CP 먹으면 일상 그림도 엄청… 조아해서요. 조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지금까지 먹던 CP 커미션은… 커미션 폴더에 들어가면 전부 아이스크림을 나눠먹던가… 코타츠에 들어가있던가… 이불에 들어가서 같이 닌텐도 두드리는 느낌의… 과자를 노나먹고 같이 셀카를 찍는 느낌의… 그런… 그런 걸 주로 넣었네요. 대박 소소한 느낌의 그렇고 그런… 그런겁니다. 예쁜 각도와 그림의 투샷? 그런 건 없는 거에요… 참아보려구 했는데 도무지.. 예쁜 구도도 예쁜 설정도 예쁜 어쩌구도 머리에 안 떠올라서 그만. 흑흑… 그래도 머리에 힘주고 머리를 부스스하게 말아달라던가 눌러달라던가 하는 주문은 참아보았어요. 고죠는 찰랑찰랑 직모…같으니까요. 완전 직모는 아니지만 비교적…
노션도… 아니 준비를 다 해놓고 왜 매번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에 엉망으로 가버릴까욬ㅋㅋ 뭔가 준비해서 한 번에 성공을 못하는 사람ㅋㅋㅋ… 그렇습니다. 그것이 저. 만발의 준비, 그러나 어딘지 하나씩 나사가 빠져있는. 머… 그렇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300일입니다. 일 년이 코 앞이고 재밌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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