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산더미같은 티백

얼마 전 귀여운 동생이 홍차를 사줬어요. 눈여겨 보기만 하고 마셔본 적 없는 브랜드 거라 고마워!하고 받았습니다. 이미 제 수중에 스스로 사모은 차가 산더미만큼 있는 것 쯤은 사소한 문제였기에 즐거워했어요. 그렇잖아요? 티백이 100개나 112개나 거기서 거기니까. 그런데 며칠 뒤에 또 받았어요. 여기서부터 이제 슬슬 웃음이 사라지는… 너무 고맙고, 귀엽고, 짱인데 이건 뭐야? 녹차, 홍차, 허브티 종합선물세트…? 오설록 비쌌을텐데 고마워ㅠㅠㅠ 기쁨의 눈물 같은거야ㅠㅠㅠ 어허유ㅠㅠ 크고 아름답다ㅠㅠ

저는 올해 차의 축복 같은 걸 받아서 차만 뻥 안치구 다섯 박스 받았는데요. 참지 못하고 제 돈으로 산 아이스티 같은 걸 추가하면 이제 물 대신 차를 마시는 사람이 되는거죠.

심지어 몇몇은 취향이 아니기도… 저는 이상하게 꽃잎차류는 그… 하… 화장품 향이 나서 별루더라구요. 설탕 때려붓고 밀크티로 맛을 좀 뭉개면 맛있지만 저는 지금 식단을 챙기는 중이잖아요? 지금 잉잉 울면서 찻잔이랑 눈싸움 중입니다. 널 정말 어쩌지. 한 모금 마시고 으음… 향긋~ 한모금 마시고 으음~ 으음…

확실한 건 올 겨울까지는 차에 돈 안써도 될 거 같아요.

P.S. 저는 명절에 음… 본가에 내려가서 이박삼일정도 일가친척 대모임이 있을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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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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