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주말이고 하니까...

이쯤에서 정기점검을 해주면 좋지 않을까~싶죠.

왜냐? 긴장의 끈을 조이지 않으면 아무래도 캐해가 어그러질테니까요.

일단 지금의 하루나 전용 GHG는 착한맛 고죠 사토루에 속하는데요. 제 안의 고죠는 열 번 생각해도 역시나 Great니 Good 같은 좋은 단어보다는 좀… Grinch에 가깝지만. 착한 맛이기 때문에 Gentle로 가주었습니다.

오늘 볼 건 감정선과 관계성인데요. 심각하게 중2병스럽지만 사랑이 가장 끝장나는 저주라는 것에 일부는 동의합니다. 그게 그렇게 좋고 달달하기만 했으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백만배는 평화로웠겠죠. 그러나? 이 녀석? 사랑이 뭔지 모르는 거 같은데?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는거죠. 사랑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지만 그럼에도. 저는 사실 유타가 리카를 붙잡았던 건 사랑보다는 덜 여문 자아를 가진 외로운 아가가 충격적인 사고로 순간 힘 컨트롤에 실패한 케이스에 가깝지 않나 생각하거든요. 그 뒤로 우리 어린 친구는 리카밖에 없는 삶을 살았으니, 이걸? 건강한? 관계로? 볼 수 있을?리가? 제대로 된 어른이고 선생이라면 저 관계를 긍정해줄 수가 없어야 하는데 우리 고죠… 그렇습니다. 네.

저는 이상하고 수상할 정도로,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면 온오프 상관없이 모임의 간부진에 올라가있는 편인데요. 오프라인도 그렇지만 온라인이 진짜… 공통의 취미를 가진 백이나 천단위 사람이 익명성을 등에 업고 날뛰는 걸 구경하다보면… 사람을 사귀는 것도 경험과 연습이 필요한 영역이 확실하다는 걸 매번 느낍니다. 간부진이란 정말… 별의 별 뒷얘기가 죄다 흘러들어오는 자리라 재미난 꼴을 많이 봤거든요. 쌈박질부터 인성질까지! 다양한 인간군상 보기 좋은 자리! 그리고 그런 A부터 Z까지의 tmi범벅 에피소드를 겪다보면 개인 성향도 중요하지만 몇몇 사람은 성향이니 성격 그 이전에 사람 만나본 적 없구나… 티가 나요.

사람을 만나고 상대하는 법은 심플하게 집-학교-사회 루트로 단계별로 배운다고 생각하는데요. 제대로 된 단계를 밟지 못하면 그가 소속된 사회의 폭탄이 됩니다. 흥미롭죠. 그리고 고죠는 집도 폭망 학교 생활스러운 생활도 별로 못 느꼈고 바로 사회생활이잖아요? 고작 회옥옥절에 절절매는 걸 보면 딱할 정도!

그래서 이 경험 부족 사회성 폭탄은 사람 상대하는 법? 그런 거 모르니까 좋은 머리로 오너님을 많이 따라하고 있습니다. 스구루의 사례로 혼자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를 기본 전제로 깔고 제가 받아서 좋은 거 요구하면서 오너님 미러전 비스무리한 거 굴리는 중. 어떤 부분을 캐치해서 따라하는지 찾아보세요 ㅎㅎ.

감정선은 처음 맺어보는 관계와 누구도 준 적 없는 감정에 어린아이 수준의 소유욕부터 드러내는 중.에 가깝습니다. 주술계 관계자는 그 누구도 고죠의 이름과 특급의 힘 앞에서 고개를 조아리지 않을 수 없으니 동등할 수 없고 주술계 밖은 딱히? 고려해보지 않았을 거 같죠. 고죠는 태어나 처음 눈을 뜬 순간부터 주술사였고 죽는 순간까지도 주술계에서 숨쉴 걸 알았을테니까? 오너님한테 설렁설렁 다가간 게 정말 이례적인 케이스. 그러나 마음에 들었으니까 아무래도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죠의 제 좋을대로 내린 인간적인 결정들은 모두 원작의 사건 전개 상 최악의 흐름으로 이어지는데 머리좋은 이 친구가 그럴 가능성을 몰랐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혼자 모든 걸 할 수 없다는 걸 이미 깨달은 상태니까 정말로 나 혼자 모든 걸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만으로 모든 결정을 내리지도 않았을거고… 머리가 나빠서 거기까지 계산이 안되지도 않았을거고… 그럼 이제 이 녀석, 자신감이고 계산이고 이전에 그냥 기분파로 제 하고싶은대로 막 사는 거 같은데…라는 의심을 버릴 수가 없는거죠.

그 결과 오너님과의 모든 서사전개를 기분에 따라 결정해버렸습니다. 안전장치 속박? 하고싶으니까 걸어. 결혼? 하고싶으니까 해. 잠자리? 하고싶으니까 해.

사람 타입은 다양하고 그 중 고죠는 선에 들어가기가 정말 쉽지 않지만 일단 들이면 그 후론 내보내지 않는 타입으로 저는 봤고요. 공식이 준 고죠 선에 들어간 사람은 노른자위에 스구루, 흰자 수준에 몇몇 제자랑 야가, 쇼코, 나나밍 정도가 끝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제 메이메이나 우타히메는 뭐… 직장동료 정도 아닐지. 여기에 이제 하루나를 스구루 옆에 잘 장식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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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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