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인터뷰

영웅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느루네 by 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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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의 수호자

그 녀석 말이야? 지금은 많이 밝아지긴 했는데, 모르지. 처음 나랑 만났을때까지만 해도 눈빛이 훨씬 어두웠거든. 사실 지금도 웃고 다니기는 해도 가끔 보이는 눈빛이 그때를 떠올리게 해.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더 가까워 보여. 뭐, 쉽게 죽도록 두지는 않을거지만.

2. 새벽의 마녀

아, 그 사람 말인가요? 뒤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글쎄요...사람들은 그 사람이 영웅이라고 하면서도 한켠에서는 학살자가 아니냐고 떠들곤 하죠. 나는 전혀 동의할 수 없어요. 내 눈이 보일때도 그 사람은...오히려 모든 것을 체념한 것에 가까웠거든요. 사람이 아닌듯한 전투력과 기세를 가졌음에도 쓰는 것을 꺼려해요. 하지만 써야할때는 망설이지 않죠. 뒤에서 느껴지는 힘에 손끝이 찌릿할 정도에요. ...우주에서 돌아온 뒤로는 에테르가 많이 안정되어보여서 다행이죠. 아마 용머리 전진기지의 그사람 덕이겠지만.

3. 새벽의 점술가

아, 우리의 영웅을 말씀하시는군요... 누구보다 따스한 색으로 빛나는 눈을 가지고 계시지만, 정작 자신은 그림자에 가려져 있나니. 눈물로 일렁이고 있지만 언제나 의지를 갑옷처럼 둘러싸고 있으십니다.. 위기에 빠졌을때, 늘 혜성처럼 나타나주시는 분이지요. 하지만...가끔은, 본인을 먼저 돌보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4. 새벽의 검

그 사람은 늘 자기가 희생하는게 당연한줄 알아! 그런게 당연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어? 정말 화나고 분한데 부탁할 수 밖에 없으니까 더 미안하다고! ...그렇지만 싸울때는 정말 멋있어. 나는 제1세계에서 제대로 같이 싸워보기 시작했잖아? 활을 들때는 등 뒤가 그렇게 든든할수가 없었는데, 도끼를 드니까 어떤 공격도 내게 닿지 않을 것 같았어. 그러니까, 실제로 그렇다기 보다는 거대한 의지가 형체가 된 느낌? 역시 나를 좀 더 의지해주면 좋겠지만 말이야!

5. 새벽의 현자

아, 그말인가. 그는 역시 대단한 사람이지. 가끔 보면 사람이라기 보다는 단단한 의지가 형체화된 것 같은 느낌이라네. 물론 그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아닐세. 오히려 그만큼 사람다운 사람을 찾기가 어렵겠지. 고통받고, 상처받으면서도...결국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한발짝을 내딛는 그를..그래, 늘 동경하고 있네.

6. 새벽의 창

그녀석? 난 그녀석이 얼마못가 죽을 줄 알았다. 그런 눈을 한 녀석들은 전쟁터에서 제일 먼저 죽거든. 하지만 뭐...점점 사람꼴이 되어가는게 보이더군. 정확히는, 그래. 제1세계인가 뭔가에 다녀온 후부터 확실히 나아졌어. 별개로 그녀석은 좋은 파트너다. 나는 우는 녀석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보통은 주저앉으니까. 근데 그녀석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일어나더라고. ...자신을 짓누르려는 거대한 흐름에 반역하기라도 하듯이, 늘 살 길을 찾아내지. 대단한 녀석이야.

7. 새벽의 방패

아, 영웅 말이지? 그는 정말이지...!(이후 약 3시간 동안 영웅의 일대기를 늘어놓았다.) ...사실 제1세계에서 그를 다시 봤을때는 많이 놀랐어. 곧 숨이 끊어질듯한 얼굴이었어서. 많이 고민했지만...역시 잘했다고 생각해. 모든 여정이 자신의 의미가 되었노라고 그가 그랬거든! 그렇다면 영웅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나는 그를 지킬뿐이야. 그가 쏘아내는 화살은 푸르도록 찬란하게 하늘을 수놓거든. 마치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에테르의 흐름을 보고 있으면 숨이 막혀오지. 전황을 살피고 조율하는 건 말그대로 연주자이자 지휘자같아. 어떤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그걸 따라가면 절대 위험하지 않아. 거대한 시선으로 우리를 살피고 있는 느낌이라 마음이 든든해! 늘 고맙지!

새벽의 금고지기와 대변인은 자리를 비워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추후 내용을 추가하여 정식으로 발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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