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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처와는 거의 매일같이 부딪혔다. 그 말 안 듣는 녀석은, 뭘 시키기만 하면 혼잣말로 욕설을 지껄여대는 게 문제였다. 그럴 거면 그리몰드로 꺼져, 라고 말해도 그때뿐. 그 블랙이라는 피가 무엇인지. 결국 제 발로 기어들어와 마음에 들지도 않는 놈을 모시겠다고 움직이니... 리무스는 진절머리가 난 것 같았다. 하기야, 매일 그리몰드로 꺼지라고 하는 놈과 꿍얼꿍얼 욕설을 뱉다가 휙 돌아가버리는 놈이 소음을 만들어대니 조용한 것 좋아하는 놈이 견디겠나. 그렇다고 해도 멈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애초에 그 녀석이 문제라고. 아무도 듣지 않을 혼잣말이나 중얼거리다 들어 올린 건 해리의 사진이 찍힌 액자였다. 이런 것까지도 스파이처럼 찍어대야 하는 게 마음에 차지 않았다. 정면을 안 보잖아, 정면을. 입에서 맴도는 불만을 혀로 굴리면서도 작은 머리통을 쓰다듬는 엄지엔 어쩔 수 없이 다정이 맺힌다.
# 2
크리처와는 거의 매일같이 부딪혔다. 그 말 안 듣는 녀석은, 뭘 시키기만 하면 혼잣말로 욕설을 지껄여대는 게 문제였다. 그럴 거면 그리몰드로 꺼져, 라고 말해도 그때뿐. 블랙이라는 피가 무엇인지. 결국 제 발로 기어들어와 마음에 들지도 않는 놈을 모시겠다고 움직이니… 리무스는 진절머리가 난 것 같았다. 하기야, 매일 그리몰드로 꺼지라고 하는 놈과 꿍얼꿍얼 욕설을 뱉다가 휙 돌아가버리는 놈이 소음을 만들어대니 조용한 것 좋아하는 놈이 견디겠나. 그렇다고 해도 멈출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애초에 그 녀석이 문제라고. 아무도 듣지 않을 혼잣말이나 중얼거리다 들어 올린 건 해리의 사진이 찍힌 액자였다. 이런 것까지도 스파이처럼 찍어대야 하는 게 마음에 차지 않았다. 정면을 안 보잖아, 정면을. 입에서 맴도는 불만을 혀로 굴리면서도 작은 머리통을 쓰다듬는 엄지엔 어쩔 수 없이 다정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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