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90분부터

Sparkling Bear by 뚱곰
5
0
0

01.

지난 하반기에 겪었던,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들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서 완벽히 회복되어지지 못 한 채 맴돌고 있다.

애초에 내 성격상 불만이 있거나 손해보는 상황이 만들어져도 속으로 삼키고 마는 성격이라 그 때 뱉어내지 못 했던

말들, 대꾸하지 못 했었던 것들이 생각나서 자꾸만 후회에 젖어들고 스스로 다시 상처를 파내는 것 같다.

이런 성격이 가져다주는 그런 단점들이 자꾸 내 스스로 옱아매니까 인지하고 있는 이상 나를 위해서 이겨내야한다.

02.

계속 이어지는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90분 이후에 골이 터지고 역전하게 되는 상황들이 만들어지면서 이제 축구는

90분부터다 라는 밈이 돌기 시작하는데 이 것이 내 인생에 적용했을 때 희망의 메세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청소년기-청년 시기를 지나왔고 그 이후에도 사실 막 인생이 마음처럼 쉽게 잘 풀렸던 적이 없었기에

축구에 빗대어서 얘기하는 거지만 그렇게 안 풀리던 경기도 믿음과 투지로 불사지르면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는

그런 희망의 메세지.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손흥민과 이강인, 황희찬처럼 나의 실력이 견고하게 쌓여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 전제에 깔려있어야한다.

내가 어느 한 분야에서의 실력이 그 선수들처럼 월드클래스 실력은 아니어도 단단하게 쌓아올린 나의 인생 경험치가

있으니까 상황이나 모든 잣대가 날 누르려고 해도 지지않고 투지로 버텨보자, 라는 말.

여기까지 왔으니까 무조건 우승 가야된다는 말처럼 나도 이렇게까지 버텼으니까 끝까지 가보자.

사실 버틴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사항이었기 때문에 버틸 수밖에 없었지만 버티다보면 언젠가

손흥민이 영리하게 PK 만들어내고 프리킥으로 엄청난 득점을 만들어냈던 것처럼 나만의 순간이 언젠가 오겠지.

03.

포스타입이든 펜슬이든 처음 써보는 건데 그냥 이렇게 개인적인 목적으로 써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