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근위병-대항의 시즌이 왜 대충 만들어졌는가.
Queen's Guarde - What make Seasons of Defience is so rough?
여왕의 근위병은 여왕 폐하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군대입니다.
Destiny1 그리모어를 읽으면, 리프의 군대를 통솔하는 이들은 팔라딘으로, 여왕은 총 일곱 명의 팔라딘을 임명하여 군사 행위를 감독하도록 합니다. 일곱 명 중 네 명은 왕실 해군을 감독하고, 둘은 왕실 육군을, 남은 한 명이 여왕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지키는 여왕의 근위병(Royal Awoken Guard; Queensguard)를 감독하고 있습니다.
여왕의 근위병은 단순한 호위병이 아닙니다. 이들은 기본적인 외교술, 첩보술 등을 배운 고급 인력이며 아직 왕실이 건재했을 때는 울드렌 소프와 그의 까마귀들과 협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전투술도 총기에서 백병전까지 두루 섭렵해야했고요.
하지만 여왕의 근위병은, 이런 뛰어남 때문에 작중에서 자주 전멸합니다. 그 정도로 강한 적이었다, 이런걸 나타내려고요. 여왕의 근위병이 시체로 등장한 적은 데스티니 1때 1번, 데스티니 2때 1번, 총 두 번입니다.
데스티니 1 때 늑대의 반란으로 근위병들이 죄다 죽어버립니다. 그런데 여왕의 근위병은 이 때의 패배를 패배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건 그냥 늑대들이 비겁하게 뒤통수를 친거지, 전투가 아니었다는 식의 정신승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데스티니 2 포세이큰 때 울드렌 소프가 탈옥하고 여왕의 근위병을 몰살한 뒤 왕좌를 탈취합니다. 이 때의 패배는 심리적인 영향이 컸습니다. 여왕의 근위병이 어떻게 왕자를 쏘겠습니까? 반대로 왕자는 근위병들을 죽이는데 별 죄책감이 들지 않겠죠. 더더욱 미친 사람이라면.
여왕의 근위병은 또 한번 전멸했고, 마라 소프가 되돌아왔을 때 그녀가 정상화해야하는 수많은 것들 중 하나가 여왕의 근위병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을 염두해 두고 대항의 시즌에 NPC와 수호자들에게 여왕의 근위병 명예직을 수여한 것은 정말 경악할만한 일인데요. 여왕 폐하의 안위를 지키는 이들의 자격 이전에, 이런 식으로 작위를 남발하면 곧 나라는 망합니다. 당장에 조선시대에도 공명첩(空名帖)이라고, 공훈을 세우면 면천, 면역, 면향을 시켜주고 관직을 내려주는 권리를 임진왜란 때 팔았습니다. 제가 역사를 잘 아는 것은 아니나, 이런 식으로 작위를 무분별하게 내리는 정책은 수많은 폐단을 가져왔고, 결국 나라가 망하는 단서가 됩니다.
여왕의 근위병을 남발한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설정오류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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