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폭풍 전의…]
[라이죠 시구레]
⋯⋯바람이 지나가는 푸른색.
흔들리는 수면.
[라이죠 시구레]
훌륭해⋯⋯
더할 나위 없는 시츄에이션이다.
[시도 세이기]
아, 이제 완전히 5월이네.
바람이 기분 좋아.
[시도 세이기]
좋은 해상 훈련이 될 것 같네.
기분 전환에도 제격이다.
[라이죠 시구레]
아, 그렇구나.
게다가, 해상이라면 야고도 도망갈 길이 없다.
[야고 유우세이]
도망갈 길이라든가 상관없고. 지루하면 튈 거야.
[히사모리 아키토]
어떻게 정색하고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가요⋯⋯ 하아.
[아사기리 마히로]
잇힛히, 이놈이고 저놈이고 죄다 태평하군.
머리의 볼트가 풀리지 않았냐?
[아사기리 마히로]
지휘관,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 그럴지도
[아사기리 마히로]
흐음? 너도 제대로 지휘관답게
봐야 할 곳은 보고 있는 것 같군.
>> 그런가?
[아사기리 마히로]
하, 역시 너는 철부지야.
이번 훈련, 그런 식으로 이겨 낼 수 있겠냐?
[아사기리 마히로]
⋯⋯뭐, 너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항상 어느 정도는 해내니까 말야.
[아사기리 마히로]
그렇게까지 걱정은 안 해.
⋯⋯이거라도 들고 있어.
[아사기리 마히로]
일회용 손난로다.
바다 위는 바람이 차가우니 말야.
>> 고마워
[아사기리 마히로]
⋯⋯그리고, 하나만 알려 주지.
[아사기리 마히로]
지금부터, 폭풍이 온다.
배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힘껏 노력하라고?
[아사기리 마히로]
이히히⋯⋯.
[미츠기 신]
저, (지휘관 이름) 씨.
지금, 아사기리 씨가 불길한 말을 하지 않았나요?
>> 폭풍이 온대
[미츠기 신]
⋯⋯굉장히, 안 좋은 예감이 드네요.
각오해 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토가미 소이치로]
일기예보는 계속 맑음인 것 같은데⋯⋯.
[미츠기 신]
확실히, 날씨는 좋네요⋯⋯.
[미츠기 신]
하지만 배 위는 도망갈 곳이 없어요.
게다가 좁은 장소도 많아서 움직임도 제한되고요.
[미츠기 신]
가뜩이나 불안한 것도 많아요.
그리고, 아사기리 씨가 하는 말은 들어맞고⋯⋯.
[토가미 소이치로]
미츠기, 분발이 지나치면 괜히 피곤해진다.
괜찮아, 무슨 일이 생기면 전력으로 대응할 뿐이다.
[미츠기 신]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미츠기 신]
⋯⋯저에게는 무슨 일이 생긴 후에,
어떻게든 뒤바꿀 저력이 없어서⋯⋯.
[미츠기 신]
그래서 신경질적으로 굴게 되지만,
그래도, 그 저력을 기르기 위한 특훈이니까요.
[미츠기 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번에는 놀라지 않겠어요⋯⋯!
만일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이터에게 둘러싸인다 해도――
[미츠기 신]
⋯⋯어라, 우와아아!?
무, 무슨 일이⋯⋯!?
[토가미 소이치로]
폭발⋯⋯!? 모두 엎드려!!
[토가미 소이치로]
그건 그렇고 미츠기, 굉장하군.
말한 대로의 트러블이다⋯⋯!
[미츠기 신]
기, 기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할까, 이 흐름이면⋯⋯!
[이터]
기샤아아아아아아!!!!
[일동]
윽!?
[타케이 카즈타카]
이, 이터!?
왜 이런 곳에!?
[미츠기 신]
⋯⋯시작됐다.
[미츠기 신]
이것이 분명⋯⋯
아사기리 씨가 말했던, ‘폭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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