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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라보]『동인녀의 감정』 작가 사나다 츠즈루 인터뷰

원제 : 『내 장르에 「신」이 있습니다』

*2020년 11월 14일 기사입니다.

*맥락에 맞게 수정한 문장, 표현 및 오역이 존재합니다.


동인활동에는 사람의 마음을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동인녀의 감정을 그린 만화 『내 장르에 「신」이 있습니다」 사나다 츠즈루 인터뷰

「동인녀의 감정」 시리즈 완결&서적화를 기념한 메일 인터뷰. 

[아오야나기 미호코, 넷라보]

트위터에서 연재되어 업데이트될 때마다 관련 단어가 트렌드에 오르던 만화 「동인녀의 감정」 시리즈. 마지막 회를 맞이하는 11월 12일에는 서적판 『내 장르에 「신」이 있습니다』가 발매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2차 창작을 즐기는 여성들─「동인녀」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옴니버스 스토리입니다. 읽은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2차 창작을 연성하는 한 글러 아야시로 씨를 중심으로 (동인녀 문화에서는 이런 창작자를 「신」이라고 부릅니다) 신을 만나버린 글러나, 신에게 버림받은 글러, 신에게 영향을 받아 변화하는 글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넷라보는 작가 사나다 츠즈루씨에게 메일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동인 이벤트 중지」에서부터 시작된 시리즈

─다시 한 번, 「동인녀의 감정」 시리즈가 탄생한 계기를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평소에는 2차 창작을 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동인 행사가 취소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오리지널 만화를 그려보자고 생각해, 올해 6월에 단편 만화를 몇 개 올렸습니다. 그 중 하나가 「수재 글러와 천재 글러」입니다.

「수재 글러와 천재 글러」

동인 소설을 연성하는 창작자(글러)인 주인공 나나세가, 어느 날 "신" 아야시로 님의 소설을 읽고 「아야시로 님께서 흥미를 가질 정도의 글러가 되고 싶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연일 소설을 연성해 계속 올려나간다……는, 동경이나 질투가 뒤섞여 자아내는(ないまぜになった) 이야기.

─2차 창작 동인 문화에서는 일러스트나 만화를 그리는 창작자(그림러)의 존재감도 큽니다. 「글러」에 포커스를 맞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동인 만화도 동인 소설도 매우 좋아해서 두 가지 소재를 모두 만화로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인 만화를 그리는 여자 이야기는 2019년에 코미티아(오리지널 작품 동인지 판매회)에서 그렸어요. 때문에 이번에는 동인 소설을 쓰는 여자 이야기를 하고싶다고 생각했고 그걸 그렸습니다.

─처음 올라온 「수재 글러와 천재 글러」는 큰 호응을 얻었죠. 제 주위에서도 「내 얘기잖아」같은 비명이 많이 들렸습니다…! 거기서부터 연재물처럼 이어져 갔습니다만, 시리즈화를 생각한 것은 언제쯤이셨을까요?

제2화 「천재 글러가 장르 이동하는 이야기」를 올렸을 때입니다. 많은 호응을 주셔서 정말 기뻤기에 「이 이야기를 연재해 나가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제3화( 「7년 전의 회지를 가지고 싶다」 전편 )부터 11화( 「천재 글러의 안티」 후편 )까지 이르는 중심 소재와 줄거리를 대략적으로 정했습니다.

─11월 7일 업데이트된 「천재 글러의 안티」 후편으로 본 시리즈는 마지막 화를 맞이했습니다. 좀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독자분들도 많으셨고, 이후로도 다양한 동인녀의 감정을 그려나가지 않을까 나름대로 짐작하고 있었습니다만, 당초부터 정해져 있었던 거군요.

맞습니다. 처음에 그리고자 했던 것을 다 그릴 수 있었기에 마지막 회가 되었어요.

│「800글자 연습법」

─업데이트 될 때마다 관련 단어가 트렌드에 진입하는 등 큰 호응을 얻으셨습니다. 힘들게 느끼셨던 일이나 재미있게 느끼신 일이 있으십니까?

격주 페이스로 내용을 갱신해 나가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7년 전의 회지를 갖고 싶은 이야기 후편」까지는 격주가 아닌 매주 갱신이었는데, 연재하다가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껴 격주로 변경했습니다. 재미있게 느낀 일....이라고 할까, 기뻤던 일은 역시 독자분들로부터 많은 반응을 받은 것입니다!

─특히 호응이 컸던 연재 화수는 어디였을까요?

인상에 남은 것은 「전인미답의 0건 장르」(5~6화)입니다.

─주인공 타마키가 소설 투고 사이트에 한 건도 검색되지 없는 "전인미답" 장르에 빠져버려, 그곳에서 글러로 개화(開花)하는 이야기였지요.

거기서 타마키가 실천하는 것이 「800글자 소설을 매일 쓴다」는 연습법이거든요. 감상을 말씀해주시면서 「실천했습니다」고 올려주시는 분이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사나다 씨는 글러로 활동하신 적이 있다는 말도 있던데요. 그 연습법은 혹시 사나다 씨가 실제로 해보신 것일까요……?

음… 원래부터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방법을 만화로 그려보기 이전에 저도 실제로 해보았습니다. 「0건 장르」 이야기를 떠올렸을 때, 타마키에게 도움이 될 소설 연습법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게 제가 실제로 했던 「4쪽짜리 만화 콘티를 하여간 잔뜩 그린다」는 연습법이었어요.

이 「4페이지 콘티 연습법」 자체는 제가 스스로 생각한 것으로, 「어쨌든 정해진 페이지를 소화하자(数をこなそう)」, 「한 개의 콘티를 끝까지 그려내자」, 「망작일수록 좋아(駄作上等)」같은 생각으로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망작일수록 좋아(駄作上等)」인가요.

예를 들어 단 하나의 콘티를 두고 「이걸 최고 걸작으로 만들겠어!」라고 결의한 다음 몇 주 동안에 걸쳐 임했는데, 그걸 올리고 나서 전혀 반응이 오지 않았다. 그럼 충격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어서 「나는 재능이 없구나…」하고 우울해져서 그대로 그리는 일을 싫증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4페이지 콘티를 대량으로 만들다 보면, 「이번 것은 망작이었군. 좋아, 다음으로 넘어가자」 이런 느낌으로 망작과 편하게 마주할 수 있는 거죠. 트라이&에러가 중요하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중요한 것은 그 에러 후에 다시 한 번 시도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닌가 해요. 그 「에러를 극복하는 힘」이 「망작일수록 좋아」, 즉 「망작이라도 괜찮아」 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4페이지 콘티 연습법」을 타마키를 위한 「글러 버전」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생각해 낸 것이 「800글자 연습법」입니다.

─과연. 아무튼 많이 쓰고 다음으로 넘어간다는 거군요.

타마키가 취한 연습법은 (1) 영감이나 아이디어를 전부 리스트로 정리한다 (2) 「800글자 이내」라는 룰로 짧은 소설을 쓴다 (3) 매일 쓴다─라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번째인 「매일 쓰기」이고,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매일 쓰기」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겠지요. 800글자라는 단편 소설이기에 매일 쓸 수 있습니다. 작품을 중간에 내던지지 않습니다. 망작일수록 좋으므로, 주저앉지 않고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의 방법으로 소재를 많이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재가 떨어지는 일 없이 계속 쓸 수 있다. 그런 흐름입니다.

참고로 아이디어를 리스트로 정리해둔다는 것은 매우 편리합니다. 저는 소재를 정리할 때면 항상 Google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해요. 추천드립니다.

─대단합니다. 듣기만 해도 필력이 붙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800글자 연습법」이 완성됐지만, 만화에 그리는 이상 내용이 엉터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작법서를 몇 권 읽었어요.그걸 통해 「800글자 연습법」은 유효할 것 같다고 확인했기 때문에 실제로 저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꽤 어려웠지만, 일단 「재밌다!」고 생각했거든요. 「재밌다!」는 생각은 무언가를 계속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감정이기 때문에 이건 좋은 연습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에는 소설을 전혀 쓰지 않았는데, 이 연습법 덕분에 800자 소설을 몇 편인가 쓸 수 있었어요. 이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손이 많이 가는 요리는 좀처럼 만들어 보려는 마음이 들지 않잖아요. 하지만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는 레시피라면 「만들어볼까!」 하고 마음 먹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쉽겠는데」, 「단번에 할 수 있겠어」. 이런 느낌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끓어오르게 하는 거죠.

평소 요리하지 않는 사람조차 주방에 세우는 힘이란 대단하죠! 「800글자 연습법」도 평소 소설을 쓰지 않는 사람에게 펜을 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행하는 레시피와 비슷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요리도 소설도 만든 것은 모두 맛있게 마련이고요.

─사나다 씨는 「만화 만드는 법」의 동인지 「지금부터 만화를 만듭니다.」도 발행하셨습니다(booth에서 다운로드 판매중). 「수재 글러와 천재 글러」 이야기는 동인지에서 소개하던 방식으로 태어난 것일까요?

네, 어떤 이야기든 간에, 한 장의 칸에 하나의 장면을 적고 정렬하면서 스토리를 만든다─ 즉 「지금부터 만화를 만들겠습니다.」에 적은 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날로그 방식이라 실제로 노트에 칸을 붙이고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디지털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라면 칸이 벗겨져 행방불명이 되기 쉽거든요……. 최근에는 CLIP STUDIO라는 소프트웨어의 '말풍선'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추천해요!

─참고로 보여주신 플롯은 「수재 글러와 천재 글러」의 플롯이군요.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로 번역했습니다)

여유 시간에 가볍게 글러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 갑작스레 천재 글러 아야시로 님이 등장해서 충격을 받음 

→ 아야시로 님처럼 되고 싶다 

→ 교류를 잘하는 ■■■의 존재 

→ ■■■에 대한 대항심. 아야시로 님이 내 소설을 읽어줬으면 해서 스타일을 바꾼다 

→ (박스 바깥 글씨) ■■■님 따위 「굉장해」「재밌어」같은 말밖에 못 하는 주제에! 나는 노트 한 가득 아야시로님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 그래도 전혀 봐주지 않는 아야시로 님. 점점 아야시로 님에 대한 미움이 쌓여간다 

→ 아야시로 님이 책을 내신다고 해서 뭐가 어찌됐든 갖고싶어짐 

→ 나나세 님이신가요 소설 굉장히 좋았습니다 

→ 모처럼 사이가 좋아졌으나 결코 이길 수 없다·비교당해서 비참해지는 기분 때문에 소설 연성을 그만둠 

→ 2차창작판에서 멀어지려 계정도 지우고 대학교 2학년부터는 자취를 시작하기로 한다 

→ 이사를 간 이웃집에 인사를 갔더니 거기에 아야시로가

이 시점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말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까맣게 칠해져있는 부분에는, 「오케케 파워 나카지마」라고 이름지어지기 전의 나카지마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오케케 파워 나카지마」는, 아야시로 님과 가장 가까운 존재인 글러로 시리즈의 주인공들로부터 질투를 받거나 「네가 아야시로님의 무엇을 아는 거야!」같은 복잡한 마음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실제 독자분들로부터도 「오케파」라 불리며 다양한 목소리가 전해졌습니다.

처음에 나카지마(中島)의 이름은 정말로 평범하고 흔한 여성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야 나카지마가 너무너무 싫은 녀석이 되기에 귀여운 닉네임을 붙여 균형을 잡았습니다.

─다양한 동인녀가 등장하는 이 작품입니다. 참고로 등장인물 중에서는 어느 캐릭터가 가장 사나다 씨와 닮았을까요?

음…… 잘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주인공이 「제」가 되지 않도록 매번 주의하고 있으니까요. 저와 가까운 캐릭터는 없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사람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는지의 여부는 얼마나 캐릭터를 객관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동인 활동은 사람의 마음을 강렬하게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원래는 글러셨던 사나다 씨가 그림러로도 동인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셨을까요?

「순간의 감동」을 그리고 싶었어요! 소설이란 글자로 감동을 전하는 것이고 그게 멋진 점인데, 그런 소설의 세계에서도 제가 도저히 표현하지 못한 게 있거든요. 그게 「순간의 감동」입니다. 소설은 언어로 표현되기에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조금씩 감동을 받아갑니다. 하지만 영화나 만화는 그 광경을 보는 순간 번개에 맞은 듯한 맹렬한 감동에 사로잡히는 일이 있지요. 소설에서 얻을 수 있는 감동과는 또 종류가 다른지라 둘 다 멋지다고는 생각하지만, 영화나 만화에서 「순간의 감동」을 만날 때마다 좋겠다~ 치사해~ 치사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최고인데~ 하고 매번 생각했습니다. 그런 동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니, 역으로 「영화나 만화라면 단 한 순간에 끝나버릴 이 장면을, 소설이라면 이렇게나 차분히,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하나하나의 표현에 깊이 감동하게 만들며, 마음 속으로 곳곳에 밑줄을 치면서 맛볼 수 있는건가……」하고 압도당하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는 2차 창작 동인 문화의 멋진 점과 재미있는 점, 그렇기에 더더욱 힘든 점이 그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리즈를 다 그려낸 사나다 씨께서 다시금 느끼는 2차 창작 동인 문화의 매력은 어떤 점에 있습니까?

사람이 가진 「표현의 욕구」를 끌어내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두 가지 힘을 가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문화는 세상에 많이 존재합니다만, 동인 문화만큼이나 많은 사람을 열중하게 하는… 게다가 일시적인 「마이 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년, 수십 년이라는 간격으로 사람들을 계속 사로잡는 일은 좀처럼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인 이벤트에 가면 항상 압도당해요. 한 권의 회지를 만드는 엄청난 노력이 드는 일을, 이만큼의 부스가 하고 있으니까요. 회지뿐만 아니라 온라인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pixiv 등을 보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역작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는 것에 감동하게 됩니다. 동인 활동을 하고 있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역으로 생각하면 동인 활동에는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를 이끌어내는 힘, 그리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힘이 아닐까요.

내 안에 있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고, 어지간해선 간단히 시작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재가 되는 캐릭터, 장소, 시대, 세계관…… 등등을 생각해내야 하니까요.하지만 2차 창작의 경우에는 그 첫걸음을 내딛기가 매우 쉽습니다.

─작중 타마키가 「소비러」에서 「글러」가 된 것처럼 원작을 좋아하여 2차 창작을 추구하다보니 자신이 직접 쓰는 길로 접어드는 동인녀들은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의 저도 그랬습니다….

멋진 작품을 접하면 많은 감동과 사랑이 태어나죠. 최애 캐릭터가 생겨서 스토리에 대흥분하고 인간관계에 마음이 불타고…. 이 감동과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 그런 욕구가 끓어오릅니다. 그리고 그림이나 글로 그 감동을 표현할 수 있다. 2차 창작의 세계라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 자기 마음대로(自己流)고, 시간도 그다지 걸리지 않으니까 일이나 학업 사이사이에 하죠. 그런 아마추어도 「표현하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정말 멋진 장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차 창작은 굉장히 특수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 같기도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부르잖아요. 자신의 오리지널 송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기존의 한 곡을 부르는 것으로 「노래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런 기분과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차 창작을 통해 창작하는 것의 즐거움을 알고 거기에 열중했습니다. 무언가에 열중해서 열심히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새로이 그려낸 에피소드는 「아야시로의 감정」

─11월 12일 발매된 서적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사나다 씨의 첫 상업 단행본입니다만, 어떤 마음이 드십니까?

작중 나나세가 「누군가의 보물이 될 만한 책을 만들어보고 싶어!」 라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같은 생각으로 이 책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지금의 내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책으로 완성시키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제작할 때의 에피소드라면 디자이너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표지 디자인을 결정한 것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형광색을 사용할 것을 권유받아서 같이 색을 고르거나 했어요. 형광색 표지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정말 기뻤습니다! 핑크색과 노란색의 형광색을 2가지나 사용해주셔서 정말 멋진 표지가 되었습니다. 표지 이외에도 다양하게 고안된 사양으로 되어있으니 구석구석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특수색상(형광색 등 통상의 CMYK 인쇄에서는 나오지 않는 색을 사용하는 것)은, 동인지를 만든 적이 있는 사람에게도 두근거리는 울림입니다…. 서적판의 추가 에피소드에서는, "신"이 되기 전의 아야시로씨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읽지 않은 분에게는 스포일러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자세하게는 말할 수 없습니다만, 읽던 도중에 「아야시로 씨……!(말로 표현할 수 없음)」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인녀의 감정」 본편에서는 아야시로의 주변 사람이 주인공이었기에 아야시로 자신에 대한 것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추가 에피소드에서는 아야시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그려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읽어보면 왜 아야시로 님이 나카지마를 신뢰하는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리즈는 마지막 회를 맞이했습니다만, 차기작의 구상이나 예정 등이 있다면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

구상은 아직 없습니다만…. 다시 한 번 새로운 이야기를 연재하고 싶으므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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