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속임수도 장치도 있는 기적]
[키타무라 린리]
자아, 내빈 여러분!
즐거운 매직 쇼의 시작이야!
[이터]
구, 기이이⋯⋯.
[키리야 슈]
린리⋯⋯.
[키타무라 린리]
우선 꺼내는 건, 이 작은 나이프!
속임수도 장치도 없습니다!
[키타무라 린리]
그리고 지금, 제 눈앞에 있는 사나운 이터!
이 녀석을 이 나이프로, 딱 맞혀 보도록 하죠!
[키타무라 린리]
얍⋯⋯!!
[이터]
기이이이이익!!
[키리야 슈]
위험해, 이터가 흥분했어!
[이터]
기이아아아악!!
[키타무라 린리]
아하하, 좋은 리액션 고마워!
[키타무라 린리]
하지만⋯⋯ 즐거운 건 아직 지금부터라구?
[키타무라 린리]
어쨌든, 나이프는 아직 몇 개나 있는 거야.
전부 명중시켜야, 마술 성공이란 거지?
[이터]
기이이이이이잇!!
[키리야 슈]
린리, 고마워.
[키타무라 린리]
감사를 들을 이유는 없어.
이건, 나의 취미인 매직 쇼야.
[키타무라 린리]
그게 말야, 회장에서 하는 마술, 힘들었어.
다들, 여기저기 행복해 보이는 미소 짓고 말야.
[키타무라 린리]
그런 것보다, 살아있는 피가 흐르는 여기 지옥의
매직 쇼 쪽이, 나는 행복해!
[키타무라 린리]
그러니까, 나는 여기서 마음대로 혼자 놀고 있을게.
키리야 군도 마음대로 하면 돼!
[키타무라 린리]
너의 작은 세상 속에서,
그 소년을 지키는 건, 너의 맹세야.
[이터]
기⋯⋯ 이이이잇!!
[키타무라 린리]
이런, 역시 기다려 주지는 않네.
자, 한 발 더 갑니다―!
[카즈키]
으, 우와아앗!! 무서워! 무서워!!
[키리야 슈]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믿어. 내 등에서 떨어지지 마.
[카즈키]
⋯⋯윽!
카즈키, 나를 믿어.
괜찮아, 너는 아빠가 반드시 지킬 거야.
뭐니뭐니해도 아빠는 마술사니까 말이야.
마술사에게 불가능한 건 없어.
⋯⋯하하, 거짓말이 아니야.
왜냐하면 아빠는, 그게 가능하다고 믿어.
그리고, 그렇게 믿는 마음이 기적을 일으키는 거야.
[카즈키]
⋯⋯젠장! 알았어! 가만히 있을게!
하⋯⋯한 번만, 너희를 믿어 줄게!
[키타무라 린리]
오케이, 그걸로 충분해.
마술이란 건, 처음부터 한판 승부니까 말야!
[키타무라 린리]
에잇!
[이터]
기, 기기⋯⋯⋯⋯.
[이터]
기이이이이잇!!!!
[키타무라 린리]
아하하―앗, 딱 맞았는데도 끈질기다니까~!
뭐, 이쪽으로 와 버리겠지~!
[키리야 슈]
린리⋯⋯!
[키리야 슈]
(링크 유닛이 있다면, 공격이 닿을 텐데⋯⋯!)
[키리야 슈]
응⋯⋯?
[키리야 슈]
⋯⋯⋯⋯이, 소리는⋯⋯!?
[키타무라 린리]
이런, 이 바람은⋯⋯.
[이터]
기⋯⋯ 기이⋯⋯⋯⋯.
[카즈키]
이⋯⋯ 이터가 카드에 잘려서⋯⋯ 죽었어!
[키리야 슈]
다행이다, 어떻게든 시간에 맞췄어.
[카즈키]
변신하고 있어⋯⋯! 지금 공격, 네가 한 거였어!
이제 변신할 수 없는 거 아니었어!?
[키리야 슈]
응⋯⋯ 설명하기, 어려워.
[카즈키]
어,어차피 어딘가에 속임수나 장치가――
[키리야 슈]
⋯⋯속임수나 장치가 있다고 해도,
마술은, 네가 무리라고 생각했던 걸 현실로 만들 수 있었어.
[키리야 슈]
그런 걸, 뭐라고 하는지⋯⋯
분명, 네가 더 잘 알 거야.
[카즈키]
⋯⋯⋯⋯!
[카즈키]
⋯⋯그렇, 네.
속임수나 장치가 있는지 어떤지는, 상관없어.
[카즈키]
무리라고 생각한 게 이루어지는 건, ‘기적’이야!
아빠와 같은⋯⋯ 아빠의 마술과 같은, ‘기적’이야!
[카즈키]
⋯⋯대단하다.
형들, 기적을 쓸 줄 아는 마술사구나!
[카즈키]
그래도, 뭐어⋯⋯ ‘기적의 마술사’인 아빠에게는,
이길 수 없지만⋯⋯ 말야⋯⋯.
[키타무라 린리]
어라라, 기절해 버렸다.
[키리야 슈]
긴장의 끈이 끊어진⋯⋯ 걸까.
[키타무라 린리]
⋯⋯그러고 보니, 매직 쇼를 잊지 않았어?
키리야 군이 나갈 차례, 이제 슬슬이라고 생각해?
[키리야 슈]
아⋯⋯ 알겠어, 다녀올게.
린리, 이 애를 부탁해.
[키타무라 린리]
어라, 나 따위에게 맡기는 거야?
그런 거 서투른――
[키타무라 린리]
이런, 가 버렸다.
뭐, 됐나⋯⋯ 여기서 더 떠밀면 되고.
[키타무라 린리]
⋯⋯그럼, 그쪽의 두 분.
카즈키 군은 부탁할게.
[키타무라 린리]
⋯⋯있지, 숨어서 키리야 군을 보조한
(지휘관 이름) 씨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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