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가장한 주절거림

파묘 후기 (스포주의)

생각나는대로 적어야지

생각하다가 추가할수도 있음

1. 그래 시발 한국에 '그냥 부자' 중에 나라 안팔아먹은 놈 있나(언제가 됐건)

짐작은 했는데 지들도 쪽팔린건 알았는지 어쨌는지 자꾸 말 안하고 숨기려고 하는거 너무 음침하고 짱났음

글고 할배네 와이프가 아들(의뢰인)네 친엄마인지 재혼한 계모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ㅅㅂ 3대가 아프다는데 그냥 묻어두고 숨기자고 하는거 이해가 안갔음

2. 다른 이야기인데

미국으로 이민가는건 가는거고 무덤으로 가는 입구를 철문으로 막아둘 정도로 즈그 조상 묘를 그렇게 신경쓰는데

제사 안지내는 건 둘째치고 왜 묘를 관리를 안함?

아니 심지어 집안에 입김 존나 쎈 고모님(이쪽 집도 존나 부자임)도 있고

아무리 옛날에 도굴꾼이 어쩌고저쩌고 해도

해방하고 반백년이 넘게 지났는데 무덤 정도는 다시 세울수 있는거 아님?

이거 내생각엔 고모님 빼고 다 알고있었음 무덤 파면 안된다고 무덤절대지켜 해야한다고 가문의 비원(ㅋㅋ)처럼 내려왔을듯

3. 동생이랑 얘기하면서 생각한건데

이게 애국으로 셀링되는 포인트는 암살 결말이랑 비슷한거같음

현실에서 친일파 척결을 제대로 못해서

'응느그조상나라팔아먹고일본놈들한테토사구팽당함' 하는 서사를 부여해서 애국진보(애국보수들은 건국전쟁 봐야해서 안볼듯)들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려고 한거같음

실제로 좀 먹힘 동생은 친일파 까는거같아서 좋았다고 함

근데 그렇다기엔 너무 짜침

4. 울 엄마 왈

"젊은 사람들이 이런거 좀 보고 알아야돼. '제사를 지내야 하는구나 미신이 아니구나' 하는거."

근데 나도 동의함

비록 반백년의 세월동안 오컬트적으로 멸문당해서 제사지내도 돌아올 복이 없긴 하지만

5. 굿하는 씬은 너무 좋았는데 너무 짧았다

그래도 동양 무속의 여러가지를 다양하게 보여준 건 좋을듯 그래 세상에 이런 영화가 어딨겠어

6. 비석에 숫자 적어둔거 관해서 생각난거

옛날에 우리집 토지신 모시는 땅에 왠 미친놈이 즈그 애비 묻어서 제사 떡고물(운)을 즈그들끼리 빼가고 있었음

라고 전해듣긴 했는데 그 무덤이 아직도 거깄는지는 모르겠고

하여튼 그런 토지신 모시는 신위에는 뭔가 숫자을 적어놨다고 하네요

7. 아니 근데 의뢰인네 집 얘네는 진짜 근본이 없나봄 선산도 없어?

8. 영화보면서 핸드폰 보는 새끼들 척살하고싶었음

내 자리에서는 한명 보였는데 동생 말로는 3명이라고 함

다행히 벨소리는 안울림

9. 그래서 동티? 동터? 난 그 인부 분은 어케됐나요 나 너무 궁금해

10. 아무리 생각해도 오니가 등장하면서 영화의 퀄리티가 굉장히 떨어지기 시작함

어떻게든 '범의척추를끊어먹은말뚝'이라는 소재를 쓰고 싶었고

그냥 쓰기엔 너무 식상해서 참신하게 하려고+친일파대리척결카타르시스를 넣고싶어서 이렇게 된거같은데

아 좀... 다른 소재 다른 스토리 없었을까...

11. 근데 생각해보면 오니도 불쌍함

적장한테 목 따이고 지 목에 칼이 들어가고(리얼) 미친여우음양사한테 속박당해서 일단 어디 묻히면 강제로 거기 토지신이 되어야하는 운명인데

나같아도 500년동안 야간경비서는데 건들면 걍 다 죽이고싶을듯

12. 마지막도 뭔가 찝찝해

트라우마가 남아있다 까지는 알겠는데 왜 최민식아조시 상처 벌어져요 불길하게

그래도 결혼식 잘 치뤄서 다행

13. 병원에서 오니 잡으러 가자고 연설하는 장면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음

맨 처음에 사람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고 어쩌고 나레이션 한거랑 연결도 잘 되고

최민식아조시 캐틱터의 지관으로써의 직업윤리? 사명감? 이런것도 좀 보였음

14. 딕션 좋대서 기대하고 갔는데

한국알탕영화보다얀 당연히 좋지만 잘 안들리는 대사도 좀 있긴 했음 한두번 정도?

근데 ADHD이슈인지 진짜 발음이 별로였는지는 모르겠음

15. 오니와 관련된 수많은 것들이 짜쳤는데 그 중 압권은 쓸데없이큰도깨비불놀이 아닐까 싶음

아니 그냥 오니 존재 자체가 짜침

16. 봉길이랑 화림이랑 안사귀는데 사귐

일단 같은 헬스장 다니는거 개에바야

17. 갑자기 또 생각난거

아니 친일파할배귀신요 왤케 일관성이 없어?

춥고 배고파서 한이 서려서 아들 손주 증손주 데려가야겠다 ㅇㅋ

아들내미 데리러간 김에 며느리 죽였다 ㅇㅋ

근데 손주며느리는 왜 냅두고 딸은 또 왜 냅둠? 왤케 할배 기준이 없어 미국까지 갈 기운으로 딸부터 데려가도 되는거 아님? (그러라는건 아니지만)

18.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관은 왜 열지 말라고 한거지

뭐 할배 죽을때 후작인지 남작 그 제복이라도 입혔나 왜…?

차라리 꺼내서 바로 염해드렸으면 할배도 좀 덜빡치지 않았을까

19. 할배귀신이 전화로 손주 죽이는 그건 좀 예상 못해서 신선했음 할배 트렌디하시네요

20. 처음에 쓰려다 까먹었는데 그 의뢰인네 엄마(춤추다 사망하신 그분) 주님 어쩌고 하지 않았나 이래서 개독은 도움이 안된다(농

근데 한층유해진아조시가 기독교 신자인걸로 나온거 봐서 기독교를 막 엄청나게 까려던건 아니었던거같음

애초에 우리 무속이 가톨릭 기독교를 배척하던 건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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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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