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로탄생 게게게의 수수께끼 영화 후기
스포 다량, 두서없음
보기는 어제 봤는데 전날 밤을 새가지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 잠든 덕분에 하루 지나서 기억 증발하기 전에 후다닥 써봄
원작 1도 모른채로 보러감 (구엘누이 가지고 가서 같이 봄)
전반적으로 호. 시간이 아깝지 않게 잘 봤다.
포스터 아래부터 스포포함
아직도 왜 이 영화 제목을 줄여서 게나조라고 부르는지 전혀 감도 오지 않는다.
캐디나 스토리 전개, 연출 등등에서 원작이 엄청 옛날 만화란 게 실감되는 동시에 그림체(색감, 빛 등)나 액션씬은 압도적으로 요즘 만화라 그 전환이 뭔가 웃겼다. 막… 요즘만화식 카메라를 숭숭 뒤흔드는 액션하다 결판은 옛날 만화식의… 삼삼한 패턴으로 제압되고 할때마다 각색가능정도의 차이인가 하고 체감되어가지고. 싫은건 아니고 말 그대로 그 지점이 나올때마다 뭔가 웃겼다.
미즈키가 모브들 사이에서 너무 압도적으로 주연답게 생겨서 웃겼다.
전체적으로 캐들이 둔둔하고 선이 굵은게 느껴지는 점이 매우 취향이었다. 무게감이 다르다.
게게로의 액션씬이 끝내줬다. 솔직히 포스터 때문에 미즈키도 좀더 화려한 총질액션이 나와줄줄 알았는데 그는 연약한 인간의 몸인지라…. 물론 미즈키가 작중에서 결국 한명도 살해하지는 않은걸 보면(군인시절에는 모르지만) 애초 그런걸 보여주려는 영화가 아니고 나의 얕은 기대였던 거긴 하지만. 암튼 대신 게게로의 액션을 기막히게 감상했으니 좋았다.
게게로와 미즈키와 토키야군의 삼자대화씬을 보면서 아아 이게 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얘기구나 느꼈고… 원작이 옛날 만화라 그러려니 하지 요즘 나온 작품에서 이런 장면이 들어갔으면 인간사회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 서있는게 남자만 셋? 하고 한 소리 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쿄쿠츠인가 뭔가 하는 그 원령을 일반적인 버전도 보여준 적이 없는데 상위버전. 그보다도 더 강력한 버전. 궁극체버전. 하고 3단진화씩이나 해서 웃겼다.
사요씨가 미즈키에게 흠뻑 빠져서 기대는 장면마다 미즈키 과거를 보면 못해도 30대 초중반이고 사요씨는 성인식도 안한 미자 아닌가? 하고 당혹스러웠는데 그의 비밀이 밝혀지고서야 아 그런 일을 겪어왔으면 미즈키 정도면… 하고 단숨에 납득했다. 할배 빼고는 가해자들을 사요씨가 전부 직접 죽이긴 했다는 데서 안도감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난 “아무도 나를 나 자신으로 봐주지 않아!“ 이런 이야기에 공감이 안간달까 그건 인간이 나비족마냥 뇌끼리 연결이라도 하지 않는이상 인간이 인간끼리 관계맺음에 있어 당연한게 아닐까 종류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배배꼬인 심리가 좀 있는데(ㅠㅠㅋㅋ) 사요씨는 그 대사를 외거나 그런 해석으로 오타쿠들에게 연민을 받는 오만 캐릭터들 사이에서 그런 표현이 상대적으로 납득되는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벗어나고자 나름 엄청 애를 쓰고 있던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잘 성불했기를ㅜㅜ
오가다였나 오다가였나 실눈촌장 캐디가 마음에 들었다. 님 불륜하고 계셨죠 깔깔
오코메였나 촌장이랑 붙어먹던 장녀분 지하실 장면 되게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나오는 대비마마의 마약제조실이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ㅋㅋ 명시된 최고권력자는 아니지만 뒤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의 공간에서 약물제조에 손대고 있는 카리스마 중년 여성 캐릭터라서 그럴지도
‘M’이란 게 뒤로 이어질 원작 전개에서도 중요한 아이템일지 궁금해서 원작을 보고 싶어졌다.
인간 다 죽던가! 이런 걸 외면하고 살바엔 다 망해도 돼! < (결국 게게로가 원한 대신 맞아주기로 하면서 어찌저찌 대충 저지는 됐지만) 기억상 미즈키가 알빠임? 시전하면서 내놓던 이 메시지도 꽤 강렬했는데 그럼 미즈키는 왜 기억을 잃은 거지? (긁적)
사실 (저렴하게 말해) 누군가의 희생으로 억지로 유지할 바엔 다 망해도 돼! 란 종류의 메시지 볼때마다 자꾸 날씨의 아이 결말이 생각나버린다. 여주보고 네가 희생할 필요 없어 부르짖으며 이승으로 도로 데려온 결과 비가 왕창 쏟아져 도쿄가 물밑으로 가라앉았따. 게나조처럼 극적으로 그릴 수 있는가하면 날.아처럼 ‘뭐지?ㅋㅋㅋㅋ’하게 그릴 수 있다는게 재미있달까… 물론 날.아도 영화 전체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결말 자체는 가인아씨( https://youtu.be/hm6maX54DgY?si=eqHuPy5samK0xtaf )와 생각은 비슷함. 도쿄멸망엔딩은 재밌지 ㅋㅋ
갑자기 머리카락을 휘리릭하는건 진짜 당황스러웠다. 물론 조금이따 빈사의 유령족들도 팔찌에 반응하는 부분에서 영모란게 떡밥이었구나 하고 납득했다.
키타로가 극초반에 어머니라고 읊조린 이유는 뭐지? 키타로랑 같이 있는 여자는 누구지? 역시 원작을 봐야하나보다.
약간 갓난애나 며느리도 안봐주고 진짜로 다 죽이는 버전의 파묘 같을지도? 란 생각도 좀 들었다.
원작 모르고도 그 자체로 재밌는 영화였지만 역시 원작을 알고보면 훨씬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여유있을 때 원작을 한번 보고 ott에 올라오면 한번 다시 봐야지 생각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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