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2편 존재

[ 기록 시작. ]

자리에 크리스티나와 셸던이 마주 앉는다. 크리스티나가 셸던 앞으로 재떨이를 민다.

- 음, 기분은 어때, 셸던?

- 다짜고짜, 얼토당토 않는 면담이랍시고 이리 앉혀두고서 하는 소리가, 오늘 내 기분 묻는건가?

- 얼토당토 않는 면담이니 기분 묻는거는 당연하지.

- 허…

- 굳이 따지자면, 이건 그냥 잡담이랄까. 네 정신 상태 확인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너무 성내지 말라는거야.

셸던이 잠시 생각하다 이마를 짚는다.

- 그래. 답이 필요한가? 해주지.

- 그래줄거야?

- 네가 다른 잡담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 어떻게 몇십년을 지나도 바뀌는게 없을까..

셸던의 시선이 크리스티나 뒤에 있는 감시카메라에 간다. 그러다 다시 크리스티나에게 향하고.

- 너도 바뀐게 하나도 없는 거 같은데.

- 칭찬은 고맙게 받을게.

- ….

셸던이 담배 한갑을 꺼낸다.

- 아직도 담배 피나?

- 응? 아니.

- 유감이군.

셸던이 담배 한갑에서 한개비를 꺼내 문다.

- 담배 한개비 건네줄 마음이라도 주려 했건만.

그러고 라이터를 꺼내 문 담배에 불을 붙인다.

사용 라이터- 1935 레플리카 지포 라이터

- 음~.

- 그래서, 이리 잡담만 할건가?

- 아니지. 여기 생활은 어때?

- … 썩 나쁘지는 않다. 사람 죽이고 사는 것보단 나아.

- 그렇구나.

크리스티나가 서류를 넘긴다.

- 다른 사람들과 대체적인… 관계는 어때?

-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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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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