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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헐떡거림이 자꾸 터져나온다. 눈물이 한가득 고여서 눈을 감을 수도 없다.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돌아온 가족의 신원을 파악하는 장면

드러난 얼굴은 (가족)이 아니었다. 동시에 이질감이 들었다.

'(가족)이 이런 얼굴이었던가?'

(가족)이 아니라고 안심하는 마음과 시신의 얼굴이 기억과 달라 어색한 느낌이 서로 엉겼다. 그리고 응어리가 되어 숨을 막았다.

만약 시신이 (가족)이 맞다면 드라마처럼 천을 걷는 순간 가족을 알아보고 오열하며 주저앉게 될 줄 알았다. 그렇게 될 각오도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정말 이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지만, 알쏭달쏭했다. 그래. 정말 '알쏭달쏭'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가족)이 가진 구체적인 특징들을 마구 떠올리기 시작했다.

(가족)은 몸이 잘 부어서 손이 항상 퉁퉁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신도 부은 상태일 수 있나? 손가락 굵기같은 건 너무 주관적인 특징 아닐까?

(가족)의 귀를 파줄 때마다 오른쪽 귓바퀴쪽에 있는 빨갛고 작은 점을 보았다. 그렇지만 이런 건 시반이라던가, 다른 얼룩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가족)은 왼쪽 아래 팔에 점 세 개가 삼각형 모양으로 찍혀 있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우연히 비슷한 모양의 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


삼총사와 관찰자

원피스급 유명한 만화에 트립한 소꿉친구 삼인방.

소꿉친구이긴 하지만 커가면서 서로 성향이 너무 달라 "부모님들끼리 친하니 부모님 따라 모이는 건 효도한단 마음으로 잘 지내는 척 하고 평소엔 걍 따로 지내자"고 합의한 친구사이.

A는 인간관계에 관심없는 조용한 오타쿠, B는 친한 애들이랑 점심시간에 축구 하러 나가는 목소리 큰 활달계, C는 유행 따라 인맥 따라 흘러다니는 초인싸.

A는 해당 세계관의 만화가 본진이고 B는 TV에서 하는 애니메이션 판만 건너건너 봤고 C는 친구 따라 극장판을 본 적은 있지만 그 극장판 스토리도 거의 기억 못함.

처음 트립 후 꿈이네 어쩌네 하면서 한참을 바닥 기는 B,C와 다르게 비교적 빨리 정신을 차린 A. 만화 속 세계관에 트립한 거고, 떨어진 장소가 어디고, 세계관 최강자에게 돌아갈 방법을 묻는다는 헐렁한 계획까지 세운 후 "일단 살아남아야 돌아가든 말든 하니까 살아남을 방도나 구하자"며 근처의 평화로운 마을로 나머지 둘과 함께 들어감.

관찰자이자 화자는 마을사람1같은 ABC또래의 청년. ABC가 마을에 적응하는 걸 도와주고, 최강자에게 가는 길도 동행하게 됨. 마을 사람들도 관찰자도 ABC가 자신들끼리만 쑥덕거리는 일이 잦다는 걸 알아서 아주 가까운 관계가 되진 않았지만, '다른 가족들은 다 죽고 가족같은 친구들끼리만 남았다니 오죽하겠어..'하면서 대충 이해해주자는 분위기.

어느날 ABC가 또 지들끼리 아는 얘기 속닥거리다 목소리가 커졌는데, 그걸 우연히 관찰자가 들어버림. 내용은.. 관찰자나 관찰자가 아는 사람이 스토리 초반에 죽어버리는 세계관 분위기 설명용 엑스트라라는 내용. 관찰자는 "내(가 아는 이)가 죽는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하고 셋을 추궁하는데, 이 상황에서 관찰자를 대하는 셋의 태도가 다 다를 예정.

B는 관찰자를 무시한 채로 A와 C에게 "어차피 NPC같은 건데 설명해서 뭐 해"하고 넘겨버리고, C는 "예언을 들었다/운명을 안다" 등의 세계관과 잘 맞는 거짓말로 관찰자를 달래려고 함. A는 둘이 그럴 때 불편한 표정으로 입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관찰자와 둘만 남아 추궁당할 때 솔직하게 털어놓게 됨. 그리고 "너나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려고 하거나, 정보를 악용해 뭘 어쩌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워낙 믿기 힘든 얘기고, 혹시 말이 잘못 퍼졌다간 우리 셋이 위험할 것같아 아무말 안 한 거다"하면서 설득 시도


거대 거미

몸통은 통통하고 커다랗다. 그에 비해 다리가 매우 가늘고 길다. 보통 몸통이 크면 몸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 다리가 굵어야하는데, 가는 다리로 날듯이 움직여 움직임을 읽고 피하기가 어렵다.

사실 짧은 시간 안에 커다랗게 자라느라 몸통의 껍데기 안쪽은 대부분 비어있다. 차지하는 부피에 비해 무게가 아주 가볍고, 그렇기 때문에 >가는 다리로 날듯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눈 많은 괴물

거대한 눈이 수없이 많이 붙어있는 생물. 눈이 많기 때문에 눈동자를 돌릴 필요도 없고 각각의 눈은 서로 다른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사실 진짜 눈은 한 쌍 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비늘로 만들어진 가짜. 윗면과 아랫면의 색이 다른 비늘이 눈 모양으로 붙어있고, 진짜 눈의 깜빡임과 함께 비늘이 움직여 윗면의 눈꺼풀 색과 아랫면의 눈동자 색을 번갈아 보여주어 눈의 움직임처럼 보였던 것.

실제로 눈동자를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시선에서 한 번 벗어나면 따돌리기 쉽다.


무제

너무 후회스러운 삶을 살았지.

어떻게든 과거의 나를 바꾸고 싶어서 마침내 타임머신을 완성했어.

나는 시간을 돌렸고... 후회하게 됐어.

어릴 때부터 몸에 밴 행동 양식. 습관보다 더 근본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몸의 패턴.

그 모든 것이 내 과거를 쌓아올렸고, 내 과거가 다시 그 패턴을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었던 건데.

아주 어릴 적, 엄마가 아끼시던 접시를 깨트리지 않도록 막은 것 뿐인데 내가 사라져버렸어. 나의 이름을 한 우리 엄마아빠의 외동딸은 있지만 그게 내가 아니게 되어버린거야.

그리고 나를 대체한 그 사람조차 수많은 후회를 하며 살았으니 내가 한 것은 아주 부질없는 짓이었지.


장수민족

장수민족 무리에서 오랜만에 태어난 어린 아이가 주인공. 가장 가까운 나이 차이도 몇 백년이고, 단명족(인간)과 깊게 교류하기 때문에 인간 아이들 사이에서 인간처럼 사고하며 성장. 그래서 무리의 어른들처럼 나이가 많은 것을 부러워한다. 인간들 사이에선 '역사'로 내려오는 일들이 모두 경험이기 때문.


트립퍼 가족

이세계 트립한 누군가의 가족 이야기.

실종 신고를 하고 지지부진한 경찰의 수사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을 때 어디서 어떻게 온 건지 모를 편지 한 장이 도착한다.


17살이지만 10살인 시오링

순식간에 17살이 된 링크는 혼란스러웠다. 7년을 뛰어넘은 몸은 어색해서 삐걱거렸고, 멸망한 하이랄의 생소한 모습도 충격적이었고, 친한 친구들이 현자라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다.

하지만 링크의 가슴에 가시처럼 박힌 것은 다름아닌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링크가 뛰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음식을 먹다가 흘리거나, 꼼꼼하게 씻거나 닦지 못해 얼룩이 남은 채로 돌아다니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모자라고 이상한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을 했다.


엄마

나는 엄마가 불쌍하다.

내 할머니 할아버지의 며느리, 내 고모들의 올케로 살면서 나와 동생들을 혼자 키워내신 과거의 엄마가 불쌍하다. 아버지는 모시고 싶은데 더러운 일은 하기 싫어하는 아빠 대신 할아버지 집을 청소하는 현재의 엄마가 불쌍하고, 아빠가 약삭빠르게 선을 넘지 않아 끝까지 이혼이란 카드를 꺼내지 못할 미래의 엄마가 불쌍하다.

노키즈존이 이슈가 되었을 때, 나는 엄마에게 그 소식을 전하며 화를 냈다. 엄마도 우리를 키운다고 자의 반 타의 반 은둔 생활을 하셨으니 당연히 화를 내실 줄 알았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반응을 보이셨다.

"내가 그렇게 눈치 보면서 애들 키웠으니까, 이젠 애들 없는 곳에서 조용하게 커피 마시고 싶어. 노키즈존도 결국 선택 아닐까?"

내 머리 속에선 몇 가지의 반론이 순식간에 떠올랐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내가 완벽히 옳은 반론을 한다고 해도 엄마는 납득할지언정 공감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내가 엄마를 도덕적으로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는 내가 착해서 함께 할아버지 집을 청소하는 줄 아시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까지 싫다고 하면 끝까지 권하지 못하고 결국 혼자 청소를 하러 갈 엄마가 불쌍해서 별 말 없이 청소를 돕는 거다.


소원

눈을 떠보니 악마와 마주보고 있었다.

 "네 소원은 이뤄졌어. 어때, 만족스러워?"

 악마는 내가 모르는 대화를 마무리지었다. 소원이라니. 빌었단 기억도 없는 소원이 이뤄졌다고 하니 얼떨떨한 감정밖에 들지 않는다. 말하지 않은 내 기분을 안다는 듯이 악마가 고개를 끄덕인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가 할 일은 끝났어. 너는 원했고 나는 이뤄주었으니 이 이후는 네게 달렸지."

 악마답지 않게 친절한 미소가 석연찮다. 아니, 이 상황 자체가 어색하고 이질감이 든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감에 혼자 인상을 쓰며 고민을 하던 말던 악마는 제 할 말만 이어간다.

 "최소한의 배려로 되돌릴 수는 있게 했어. 네가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뜻이야."


시나리오

대립형 시나리오.

서로 혼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플레이어들. 하지만 모두 한 사람의 서로 다른 인격들이었고 판타지 세계관은 머리 속의 상상


무제

몸이 약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사람

"죽은 듯이 자고, 자는 듯이 죽고 싶다.“


네 명의 친구들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네 명의 친구들.

호그와트 기숙사별 대답에서 따온 결말.

친구들을 대신해 제일 먼저 죽는

친구를 죽인 원수를 갚는 범생이

죽은 친구들이 잊히지 않게 하는 사냥꾼

다른 친구들을 애도하며 잠에 드는 치료사


시나리오

제정일치 왕국 이디스.

어느 날, 당황한 낯의 신관이 전한 예언은 어느 평범한 사람의 죽음을 가리키고 있었다.

왕족도 귀족도 (아마)아닌, 정말 평범한 사람의 죽음.

그 죽음이 몰고 올 영향이 두려워진 이들은 각자 본인의 이익이 될 방향으로 흐름을 주도하려 한다.

신전은 그가 신과 신전에게 아주 중요한 이라고 판단했다. 신께서 그가 죽지 않기를 바라 친히 죽음을 일러주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왕족과 귀족들은 그의 죽음 혹은 생존이 자신에게 큰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 생각했다. 어느 쪽이 자신에게 이득일지는 알 수 없으나 후일을 위해 그의 신변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를 준비한다.

죽음을 예언받은 '그'의 주변인들은 쉴 새 없이 그의 이야기를 떠든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속에 품은 마음은 모두 다를 것이다.

그리고 예언의 주인공은...


무제

시간을 넘어다닐 수 있는 존재.

언젠가 필멸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필멸자는 죽고, 그게 슬퍼서 몇번이고 과거로 돌아가 사랑하는 이와 다시 사랑한다.

는 내용을 필멸자의 입장에서 보기


재앙신

스스로 재앙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곳에 재앙이 몰려오는 재앙신(정령?)

다른 복신 친구들은 인간들이 이용하려고 접근해 무서운데 너는 다가와주는 인간은 모두 믿을 수 있겠다며 부러워함. 물론 본인은 싫어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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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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