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스파클 토우마!]17화-소중한 인연과 함께!별빛이 가득한 칠석

"저도 어느정도 예상하긴 했지만,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이 새로운 제 3흑성을 보낼줄은..."

"그러게 말야.어젯밤에 그 녀석이 쓰는 마법을 보고 경악했다니까."

모모히토와의 첫 싸움을 치룬 다음 날,토우마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수정구슬로 슈에게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이 새로운 제 3흑성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했다.슈는 어느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이 새로운 제 3흑성을 보낼줄은 몰랐다며 토우마에게 알고 있는 정보가 있다면 아는대로 알려달라고 부탁했고,토우마는 망설임없이 모모히토가 쓴 마법은 물체의 색을 뺏는 마법이라고 알려주었다.토우마가 알려준 정보를 듣고 메모하던 슈는 빛과 색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색을 뺏는 마법은 곧 빛을 뺏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설명해주었다.슈의 설명을 듣던 토우마는 모모히토가 쓰는 마법이 굉장히 위험한 마법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앞으로 모모히토를 만나면 더욱 조심해서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러다가 전날 슈와 연락하던 중 새로운 간부가 나타나도 언제나 그랬듯 용감하게 싸우면 된다는 슈의 격려를 떠올리며 토우마는 다시 기운을 내기로 했다.

다시 대화를 이어가던 중,토우마의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걸려왔고 토우마는 슈에게 잠깐만 기다려달라고하고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미노리였는데,오늘이 칠석이니 집에다 장식해둘 대나무를 주겠다며 지금 바로 꽃집으로 와줄 수 있겠냐는 내용이었다.토우마는 당연히 가겠다며 대나무를 받으러 가겠다고 대답한 후 연락을 마쳤고,다시 수정구슬 앞으로 가서 슈에게 같이 대나무 꾸미기를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마침 그렇잖아도 칠석을 맞아 지구의 칠석을 알고 싶었다는 슈의 말에 토우마는 알겠다는 대답을 하고 30분 후에 보자는 말을 하고서 대나무를 받으러 출발했다.

그 무렵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선,전날 나섰던 작전의 실패 탓인지 모모히토가 하루종일 굳은 표정으로 항상 들고 다니는 팔레트와 붓을 바라보고 있었다.테루를 치료하던 중이었던 카오루는 모모히토가 기운이 없어보이는건 아닌지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모모히토에게 무슨 일로 표정이 굳어있는지 물어보기로 했다.

"하나조노 군,얼굴이 굳어 있는데...무슨 일인지 알려줄 수 있나?"

"어라,사쿠라바 씨?실은 말야...어제 작전 말인데,아마가세 군이 엄청 강해서요...난 언제쯤 그렇게 강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모모히토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생글거리며 카오루에게 대답했지만,사실 모모히토는 전날의 패배가 너무나도 쓰라렸던 탓에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으로 돌아온 후부터 계속 침울한 상태였다.토우마가 가지고 있는 빛은 너무나도 멋져서 뺏고 싶을 정도였지만,그 빛은 모모히토 자신에겐 허락되지 않은,영원히 닿을 수 없는 이상향과 같은 존재였다.

모모히토를 빤히 보던 테루는 자신도 한두번 박살난게 아니었다며 언젠간 작전이 성공할 날이 올거라고 위로했지만,카오루는 무작정 덤볐다가 만신창이가 된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테루는 말이 너무 심한게 아니냐며 짜증을 냈다가 팔꿈치의 상처가 침대를 스치는 바람에 쓰라리다고 소리를 질러댔다.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제발 좀 가만히 있으라고 테루에게 잔소리를 하는 카오루를 바라보던 모모히토는 전날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작전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텐도 씨,사쿠라바 씨,그러면 오늘 작전도 제가 다녀올게요."

"모모히토,어제도 다녀오고 이틀째 다녀오는건데 괜찮겠어?"

"괜찮아요.황제님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다녀와도 좋은걸요-."

어떻게든 작전을 성공시켜서 황제에게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감춘 채 모모히토는 미소를 지으며 작전을 수행하러 나섰다.테루와 카오루는 모모히토를 괜찮을까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다가,이게 다 네가 괜히 덤볐다가 만신창이가 되서 일이 꼬여서 그런거라는 카오루의 잔소리에 또 한바탕 말싸움을 벌이고 말았다.

다시 지구로 돌아와서,토우마는 미노리에게 받아온,대나무 세 대가 심겨진 화분을 안고서 집으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특별히 신선하고 색깔이 좋은 대나무로 골랐고,대나무를 꾸밀 색종이들까지 챙겨줬으니 예쁘게 꾸며주길 바란다는 미노리의 말을 떠올리며 토우마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고,쇼타는 역시 마법소년 하길 잘하지 않았냐는 농담을 던졌다.

집에 도착한 후 대나무 꾸미기 준비를 위해 토우마가 방으로 대나무 화분을 옮겨놓음과 동시에 슈 역시 토우마의 집에 도착했다.슈는 토우마에게 어떻게 상태가 좋은 대나무를 구할 수 있었냐고 물었고 토우마는 근처에 스텔라리아 킹덤의 주민이 살고 있어서 지난 번에 꽃점을 본 인연으로 알고 지내게 됬다고 설명해주었다.

"그나저나 토우마 씨,칠석은 스텔라리아 킹덤에서도 중요한 날인 것,알고 계신가요?"

대나무를 꾸밀 색종이 장식을 만들던 중 슈가 던진 질문에 토우마는 별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말하며 슈에게 지구에서 칠석과 관련된 이야기 중 유명한 이야기인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슈는 꽤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말하더니,스텔라리아 킹덤의 장서관에서 예전에 찾아본 적이 있다는 말과 동시에 스텔라리아 킹덤에서 칠석의 의미를 설명해 주기로 했다.

"토우마 씨,혹시 알타이르와 베가를 아시나요?"

"어디서 들어본 거 같긴한데..."

"토우마 씨가 들려주신 이야기에서 견우와 직녀는 별에 대응하면 각각 알타이르와 베가라는 별을 의미하거든요.그리고 이 두 별 사이에 있는 별들의 강,은하수를 관리하는게 저희 스텔라리아 킹덤에서 칠석마다 해오는 일이예요."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딱 하루만 만날 수 있는 날인 칠석이 되면 스텔라리아 킹덤에서는 평소보다 은하수를 더 맑고 잔잔하게 관리하기위해 은하수지기들이 별들을 깨끗하게 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슈의 이야기에 토우마는 흥미롭다는듯 귀를 기울였다.아무래도 일년에 딱 하루만 볼 수있는 날이다보니 그 하루를 위해선 만반의 준비를 해야해서 그런거냐는 토우마의 말에 슈는 그래서 스텔라리아 킹덤에서의 칠석이 중요한 날인 이유라고 말했다.그렇게 한참을 대화하며 대나무 장식을 만든 토우마와 슈는 다 만들어진 장식을 대나무에 걸었고,꽤나 만족스러운 결과에 두사람은 뿌듯해했다.이제 남은 건 대나무에다 소원 쪽지를 거는 일 뿐이었다.그 때 쇼타가 어둠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두 사람을 불렀고,슈는 쇼타에게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본 후,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알아보러 가자고 말했다.토우마 역시 얼른 상황을 알아보러 가자며 동의했고 세 사람은 어둠의 기운이 감지된 장소로 재빨리 움직였다.

"여긴...지난 번에 거대 공룡 인형이 나타났던 장소인데...?"

"앗,토우마 씨,저기 좀 보세요!대나무가 전부 하얗게 변해버렸어요!"

산책로 입구에 심겨진 대나무들이 전부 새하얗게 변해버린 것을 본 토우마는 설마 이 대나무들도 전부 색을 뺏긴게 아니냐는 말을 했고,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대나무들로부터 뺏어낸 색을 담은 팔레트를 든 모모히토가 세 사람 앞에 나타났다.

"안녕,아마가세 군-.오늘은 동료와 함께 온거야?"

"모모히토!설마했는데,역시 네가 대나무의 색을 뺏었구나!"

모모히토가 들고있는 팔레트를 본 슈는 저 사람이 새로운 제 3흑성이냐며 토우마에게 물었고,토우마는 위험한 녀석이니 마법 분석을 한다면 조심해서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팩트와 주얼을 꺼냈다.

"네가 뺏어간 색은 내가 돌려놓을거야!매지컬 스파클링 오퍼레이션 온!"

마법소년으로 변신한 토우마를 보자마자 모모히토는 불현듯 전날의 싸움을 떠올렸다가,또 다시 밀려오는 압박감을 숨긴 채 토우마에게 오늘도 잘 부탁한다고 한 후 대나무로부터 뺏어낸 색들을 근처에 있던 풍등에 불어넣고 검은 별을 그렸다.풍등 쿠로세이의 등장에 토우마는 근처에 불이라도 옮겨붙으면 큰일일테니 색을 잃은 대나무를 포함해서 풀들과 나무를 지켜내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언 보이를 불러냈다.그 사이 색을 뺏긴 대나무 분석을 마친 슈는 대나무들의 생명 활동은 다행히 멈추진 않았다 하면서도 얼른 색을 되찾아주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토우마는 슈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이언 보이에게 풍등 쿠로세이가 대나무들이 모인 곳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말과 함께 연두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했다.

"속전속결이다!윈드 커터!"

어느새 마법을 다루는게 익숙해져서일까,윈드 커터는 이전보다 훨씬 예리해지고 정확도도 높아져있었다.이대로만 밀어붙이면 된다는 생각을 하던 토우마는 풍등 쿠로세이가 불꽃을 튀기며 반격하려하자 기다렸다는 듯 아쿠아 러시로 정확하게 반격의 실을 끊어냈다.쇼타가 잘하고 있다며 응원을 해대자 토우마는 비행기 태우지 말라며 부끄러워했다.

"아마가세 군은 정말 강해서 재밌네.그럼,나도 뭔가 보여줘야겠는데-?"

토우마의 활약에,초조해진 마음을 감추며 모모히토는 풍등 쿠로세이에게 불의 탄환을 준비해달라고 하더니,붓을 들고 검은 물방울로 불의 탄환을 검은 화염으로 강화시켰다.예상치 못한 상황에 토우마는 무슨 짓을 벌일거냐며 경계하다가,검은 화염이 슈를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보고 놀라 급히 아이언 보이에게 슈를 지켜달라고 한 후 화염은 일단 자신이 막아보겠다며 다시 한 번 아쿠아 러시를 썼다.다행히도 검은 화염은 아쿠아 러시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토우마는 슈에게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며 괜찮냐고 물어보았다.

"슈,괜찮아?검은 물방울이 불꽃을 키워서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어..."

"토우마 씨...하마터면 저도 색을 뺏길 뻔 했겠네요.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슈가 무사함을 확인한 토우마는 더 이상 지체하면 모모히토의 마력을 받은 풍등 쿠로세이가 폭주할 위험이 크다는 생각에 루미너스 주얼을 꺼냈다.

"라이트 업!루미너스 브레이브!"

루미너스 프린스 모드로 변신한 토우마는 대나무들의 색을 돌려받겠다며 거침없이 풍등 쿠로세이를 몰아붙였다.풍등 쿠로세이가 검은 검은 불꽃을 쏘아댔지만 토우마는 루미너스 블레이드로 검은 불꽃들을 모두 막아냈다.어느정도 풍등 쿠로세이가 지친듯한 모습을 보이자 토우마는 불에는 물이라는 말과 함께 파랑색 글로우 주얼을 스파클 캐스터에 세팅했다.

"아쿠아 토네이도!"

루미너스 블레이드의 검날이 파랗게 빛남과 동시에 풍등 쿠로세이가 서 있던 자리에 물의 소용돌이가 격렬하게 휘몰아쳤다.거센 격류에 풍등 쿠로세이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휩쓸렸고,토우마가 루미너스 블레이드로 소용돌이를 베자 물이 솟구침과 동시에 풍등 쿠로세이는 맥없이 하늘로 날려버려졌고,그 사이 토우마의 외침에 마지막 한 방을 준비하던 아이언 보이 유피테르의 주먹에 땅으로 내동댕이쳐졌다.이제 완전히 전투의 흐름은 토우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졌고,토우마는 망설임없이 필살마법을 준비했다.

"찬란하게 빛나는 용기여!어둠을 정화하는 빛이 되어라!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

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가 정확히 풍등 쿠로세이에게 명중하며 풍등 쿠로세이를 정화함과 동시에 모모히토가 대나무들로부터 뺏은 색들은 전부 대나무들에게 돌아갔다.다시 푸르름을 되찾은 대나무들을 보며 토우마는 안도하면서도 모모히토가 사용하는 마법이 전날보다 훨씬 더 위험한 마법이었다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모모히토와 싸울때는 검은 물방울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면 모모히토는 전날에 이어 또 자신의 작전이 실패한 것 때문에 믿고 싶지 않다는 표정으로 토우마를 바라보고 있었다.하필이면 그 때 슈가 토우마에게 다가와서 수고했다는 말을 해서,모모히토는 가슴에 비수가 꽂힌 듯 표정이 굳어져 버렸다.

'아마가세 군은 역시 나랑 달라.나는...언제쯤 너처럼 누군가에게 칭찬받을 자격을 얻을 수 있는거야...?'

파도처럼 밀려오는 정신적 압박을 감춘 채 모모히토는 오늘도 즐거웠다며 작별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슈는 방금 전 제 3흑성의 표정이 뭔가 복잡해보이지 않았냐고 말하면서도,대나무들이 색을 되찾아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대나무를 쓰다듬었다.

다시 신록을 되찾은 대나무를 보며 이번 싸움도 무사히 끝냈다며 안도하던 토우마는,불현듯 잊고 있던게 있다는 표정을 짓고는 소원 쪽지를 걸려다가 이곳으로 오게 되지 않았냐며 슈와 쇼타에게 얼른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슈는 토우마의 말에 그렇다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 얼른 집으로 돌아가자며 순간이동 마법을 썼고,셋은 다시 탁자에 모여앉아서 대나무에 걸 쪽지에 각자의 소원을 적었다.소원 쪽지를 전부 적고나서 대나무에 걸기 전,토우마는 쇼타와 슈에게 무슨 소원을 적었는지 물어보았다.

"내 소원은 '많이 먹고 쑥쑥 자라기'야.나,아직 성장기거든!"

"제가 적은 소원은 '더 많은 지식 쌓기'예요.위대한 마법학자가 되려면 지식은 필수거든요."

이제 토우마의 소원만 알면 될것같다며 쇼타와 슈는 토우마를 빤히 쳐다보았고,토우마는 둘 다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말라고 하면서도 두 사람이 먼저 소원을 알려줬는데 자신이 안 알려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는지 자신이 적은 소원을 알려주었다.

"내 소원은...'앞으로도 스텔라리아 킹덤의 사람들과 인연이 깊어지는 것'이야.마법소년이 되고나서 만난 인연들은 정말 소중해.그리고 그 인연들을 지키기 위해서,난 앞으로도 마법소년이라는 사명을 품고 싸울거야."

결의가 전해지는 토우마의 말에 쇼타는 토우마가 어느새 믿음직한 마법소년이 되었다는 말을 했다.부끄럽게 그런 말은 자제하라면서도 토우마는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대나무에 소원쪽지를 걸었고,슈와 쇼타도 자신의 소원 쪽지를 걸었다.세 사람의 소원 쪽지가 걸린 대나무 화분을 들고 토우마와 쇼타,슈는 베란다로 나가 밤하늘을 구경하며 자신들이 적은 소원이 이루어지길 기도했고,그런 세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웠던건지 은하수는 다른 때보다 더 맑고 환하게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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