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새/도깨비]
[광막 현세의 재담꾼]
“ 인간은 패배하지 않아. 파멸한다면 모를까. ”
[이름] 운명새
[나이] 불명 / 외관 나이는 30대 초중반
[신장] 183cm / 저체중
[종족] (역사서에 깃들어 있던) 도깨비
마당에 세워둔 빗자루가 알고보니 도깨비였어요- 따위의 시시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 선조들은 깨진 사발이든 혹은 빗자루, 짚신이든 인간 손이 자주 와닿는 생활 소품들의 안에 도깨비의 혼이 들어가 있다고 믿었다. 조상님 말씀 틀린 게 없다고, 운명새도 역시 그런 데에서 파생된 도깨비다. 정확히 그 정체가 무엇이냐 함은 그건 기록서인데……. 말 그대로 묘막하고 광활한 시간들 사이에서 역사에 길이길이 남아야 할 사건들을 인간들이 골라내 영원으로 기록한, 그런 문서들을 엮어 만든 책에서 나온 혼이라는 소리다. 어느 때는 종이이고 또 어느 때는 붓글씨이고 또 어느 때는 시간 그 자체인 그는 본래는 서고 한구석에 얌잔히 틀어박혀 있어야 할 운명이었으나 여느 도깨비들이 그렇듯 시간이 조금 지나자 생명력을 얻고 의인화 된 모습으로서 세상에 나왔다. 그가 어느 틈에 힘을 얻고 서재에서 기어 나왔는지는 필자 역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략한다. 변명하듯 덧붙이자면 이 우주에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현상과 세계들이 존재한다. 당신네 서고의 책들도 언제든 도깨비로서 생명을 얻어 움직일 수 있음을 그저 해명하는 바이다.
[직업] 이야기 수집가 (이야기꾼)
이야기 수집가라는 이름 그대로 세계 곳곳을 떠돌며 다양한 이야기를 수집• 기록하는 일을 한다. 이는 그의 존재 그 자체인 '기록서' 를 보충해 채우는 일이며 또 그렇기에 그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이기도 했는데. 이상한 건 고대 왕들의 업적 기록서에서 나온 운명새가 그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이야기들을 수집한다는 점이었다. 운명새가 주로 수집하는 이야기들은 대개 인간의 소박하고 평범한 삶, 그 중에서도 종류를 불문한 사랑에 관한 것들이었다. 개중에도 특히 환장하고 모으는 게 있다면 그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재앙과 재난 속에서 극적으로 피어난 사랑. 위기 속에서 더욱 돈독히 생겨나는 인간의 정에 대한 이야기들. 운명새는 한 손엔 양피지, 다른 한 손엔 붓펜을 들고 그런 사랑 위를 거닐었다. 완벽히 타인의 시점에서 그 감정들을 관찰하며 기록한다. 이것이 운명새가 하는 일이었다.
[외관]
불그스름한 눈가, 불길한 인상을 풍기는 연노랑빛 녹색 눈, 곱게 지어입은 한복, 왼 발에 묶여있는 붉은 실…
[성격]
사교적인, 관찰하는, 비밀스러운 인간찬가, 호기심•탐구욕, 사근사근한, 다정다감, 대화를 즐기는, 투머치토커, 결국은 동경 …….
도깨비들은 대개 타고나길 유쾌한 성격이다. 장난기 많고 명랑하니 활달한 성향은 그 족속들의 습성이니- 운명새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또 더 쉬이 말을 붙이며 친근하게 구는 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닐 것이다. 운명새는 이야기 수집가로서 인간들을 오래 지켜봐온 나름의 경험치와 또 인간이란 타 종족에 대한 무구한 애정을 통해 사람들을 대했다. 훌륭한 언변과 빠른 눈치, 적절한 대화 센스는 운명새를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어 주었으며 사근사근하니 다정하고 상냥한 면모 역시도 그 주변에 사람들을 불러 들였다. 허나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그 묘하게 선 긋는 성격이오 또 그의 관찰자적인 행동들이었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
운명새는 놀라울 정도로 모두에게 호의적이며 싹싹하게 굴었으나, 그것이 인간 하나하나에 대한 살뜰한 관심이나 애정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탐구자로서의 관심과 인간적인 호감에서 갖는 관심은 엄연히 다른 것이며 운명새의 끝없는 궁금증과 탐구욕은 전자에만 해당하는 것일테니. 쉽게 말해 운명새의 모든 친절과 다정은 탐구욕과 ‘이종족’ (특히 인간) 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나왔다. 그건 아끼는 모르모트를 바라보는 연구자의 집착과도 닮아 있었고 또 정반대로 우상을 향한 어린아이의 순수한 동경과도 닮아 있는 그런 모호한 감정이었으나 어느 쪽으로도 진정한 사랑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운명새가 성격 좋고 모난 데 없는 이라는 것관 별개로 그는 늘 한 발짝 떨어져 질문자, 관찰자로서만 존재했기에- 정작 운명새와 가깝다 자부하는 이들조차도 그에 대한 세세한 것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는 운명새가 의도적으로 그은 선 때문이요 또 경청이라는 빌미로 입을 꾹 다문 채 듣는 이의 역할에만 충실했기 때문이다. 운명새는 자기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정말로 좋아하지 않았다. 누군가 저만 말하기 민망한데 무어라 조금이라도 말해보라 부추기면, 민망한 듯 얼굴을 물들이기 일쑤였고 그러다가도 엉거주춤 입을 열면 말하는 것은 고작 모두가 아는 현재의 그에 대한 정보들 뿐. 남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즐거워서 그렇다 변명하기엔 운명새는 꼭 저 자신에 대해 말하는 일에 수치심이라도 느끼고 있는 듯 굴었으니. 어쨌든 운명새가 알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건 변할 곳 없는 진실인 듯 했다.
[소지품] 양피지, 붓펜
[스탯]
근력 (2/5)
체력 (2/5)
민첩 (5/5)
관찰력 (5/5)
지능 (3/5)
총합 : 17
[기타사항]
- 좋아하는 것은 인간, 대화. 특히 대화에 있어선 말이 정말 많은 편이라 활달한 것을 넘어 귀찮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싫어하는 것은… 글쎄. 딱히 없는 듯 하다.
- 모든 이에게 친절하지만 특히 인간 종의 사람들에게 특별히 호의적이다. 운명새에게 친절은 의무에 가까운 것이라지만 인간에 대해선 동경에 가까운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따금 스타를 만난 소녀팬 같은 (…) 수줍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옷이 총 3겹이다. 겹겹이 입은 걸 보면 더울 듯도 싶은데… 보통의 경우엔 3겹 다 챙겨 입고 다닌다. 특히 뒤에 메고 다니는 통은 기록용 양피지를 보관하는 용도라 꼭 가지고 다니는 편이다.
- 기록한 이야기들은 어딘가에 분리해둔다거나 엮어서 책으로 만든다거나…… 하지는 않고! 운명새의 주장으론 전부 외운댄다. 이야기라는 건 참으로 흥미롭고 소중한 것이라 제 손으로 한 번 써내려 보면 잊을래도 잊을 수가 없다나 뭐라나.
[비밀 설정]
_ 과거에 대해서
운명새에게 과거란 존재하지 않는다. 옛날옛적으로 시작하는 여느 옛이야기들이 그렇듯이 누군가의 간절한 원이 서고의 책을 도깨비로 변하게 했다는 둥, 사실 그의 탄생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다는 둥… 그런 흔해빠진 과거 한 줄도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운명새가 서고의 책에 깃든 도깨비로서 탄생한 건 그저 순수한 우연이요, 여느 인간의 탄생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평범함의 산물이다. 다시 말하는데 운명새에게 과거란 존재치 않는다. 태어나서 그가 기억하는 가장 과거의 순간에도 그는 본능대로 이야기 수집가 일을 하고 있었으며 그건 지금 현재의 모습과 약간의 차이도 없는 반복되는 일상에 불과했다. 이것이 운명새가 과거와 추억이 있는 인간을 동경하는 이유이며, 자신에 대해 말하기 껄끄러워 하는 이유이다.
_인간에 대한 동경에 대해서
운명새의 인간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비단 과거라는 게 존재하는 인간들에 대한 부러움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다. 이는 운명새의 근원을 살펴보면 쉬이 알 수 있는 부분인데. 운명새는 ‘역사서'에서 나온 도깨비다. 인간의 역사와 업적을 찬양해둔 기록서에서 나온 도깨비. 다소 편향적이고 예찬적인 시점으로 이루어진 기록서에 운명새는 자연히 인간을 존경하고 동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운명새가 네버랜드를 환영하는 이유는 인간에 대한 갈망, 질리도록 해온 어설픈 인간 흉내내기를 이만 완성형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다. 운명새에게 네버랜드란 꿈이 이루어지는 환상의 공간. 운명새의 소원은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_ 기록에 대해서
앞서 서술했듯 운명새는 자신이 기억하는 순간부터 쭉 이야기 수집가로서 살았다. 이는 기록물 본연의 습성을 따르는 행동인 동시에 인외의 공허를 채우는 행동이기도 했다. 인간이 되고 싶었던 운명새는 기록을 통해 인간을 학습했고 모방했다. 그중 사랑 이야기에 특히 집착하는 이유 역시 이것이다. 가장 본능적이고 인간적인 감정, 운명새에게 그건 사랑으로 보였기 때문에. 더욱 극적인 상황에 치달을수록 인간이 본능처럼 빠지는 사랑에 운명새 역시 빠져버린 것이다.
[집]
기왓집 형태로 되어있는 한옥, 내부엔 책이나 기록물이 꽉 차 있어 꼭 서고처럼 보인다.
[러닝if]
러닝 중 운명새는 기록자로서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운명새는 다른 캐릭터들에 반해서도 네버랜드에 대한 갈망과 환상이 큰 인물입니다. 자신의 평생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욕망을 갖고 네버랜드로 온 인물이기도 하구요. 따라 처음 네버랜드에서 이상상황이나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운명새는 초반에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네버랜드에 불행이란 존재할 리 없을 터, 행복해지기 위해 온 곳이라는 생각이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곧 지나갈 상황이라 생각하고 제대로 대응치 않습니다. 이로 인해 너무 큰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는 캐릭터들과는 사상 대립, 충돌이 있을 듯도 싶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점점 심각해져 가면서, 위기 상황에서 ‘인간 종의 캐릭터'들이 성숙치 못한 대응을 한다거나 어두운 본색을 드러내게 된다면 인간이 완벽치 못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이를 받아 들이며 내면적 성숙을 합니다. 이후엔 인간이 되고자 하는 욕망은 버리되 모든 이종족에 대해 동등한 박애를 갖게 되며 성장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 기록이라고 판단하고 네버랜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철저하게 기록할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npc 캐릭터와의 소통이 잦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러닝의 가장 큰 목표는 결국 기록자로서의 본업 충실히 해내기… 일 것 같습니다!!
Q. 당신은 네버랜드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꿈과 환상의 나라 네버랜드~ (웃음) 뭐 이런 거 아냐? 당연히 좋게 생각하지. 어느 기록물에서든 네버랜드는 멋있게 나오던 걸.
Q. 당신은 영원한것이 존재한다 생각하십니까?
A. 그러엄! 우선 기록부터가 그런 걸. 애당초 영원해지기 위해 기록하는 거니까.
Q.당신은 어떤 방법이로던 영원히 행복할 수 있다면 그러시겠습니까?
A. 영원히 행복? 하하! 욕심도 많아~ 난 그런 거 안 바라. 늘 행복하기만 하면 재미 없잖아. 영원히 불행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지. 안 그래?
[오너 닉네임 / 나이] Dbs / 05
[오너계정] @Utu0218
- 본 캐릭터가 가장 처음 상해,비설털이 등을 허용하십니까?
Yes
- 본 캐릭터가 가장 처음 사망하는것을 허용하십니까?
Yes
- 카테고리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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