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념 썰 - 배미야 연습생 썰
옮김-시호
일단 미야님 프로필 안본 사람 없죠? 안보셨다면 펜슬에서 보고 오시긔
미야님이 연생이 된건 어찌보면 그냥 당연한거 였어요.
아주 어릴때 친언니가 UH에 연습생이였거든요
그래서 아이돌이란 꿈은 당연하게 본인의 꿈이 되었고,
따라서 UH에 오디션을 봐서 연습생이 되었죠.
가족들도 처음엔 좋아하셨어요. 집안에 미~래의 슈-파 스타가 둘이나 생기겠다며 좋아하셨죠
근데 그게 1,2...4년이 되니까 슬슬 어른들도 한마디씩 거들기 시작해요
슬슬 무슨 반응 없니?
이정도면 니가 데뷔할 정돈 아닌거 아니야?
친언니는 더 했죠 미야님보다 먼저 연습생이 되었고, 심지어 데뷔조 1차까지 합류했다가 최종직전에 탈락해서 평범한 연습생이 되었으니
언니가 예민해지고, 둘 사이에 말 수가 줄었고, 그 시기 였던거 같아요.
미야님이 연생 5년차일때.
어느날 실장님이 부르셨죠.
"배미야, 너 이제 5년차인데 데뷔 욕심 안낼거니?"
다짜고짜 하는 말에 미야님은 속으로 한숨을 삼켜요.
"언니 같은 사람도 데뷔 못하는데 제가 무슨 욕심이에요..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미야님 말에 실장은 미간에 주름이 생기더니 깊은 한숨을 쉬죠
그리곤 나름 어른의 사회생활을 보여라도 주겠단 듯이 말을 해요.
"...하...안그래도 널 부른 이유가 니 언니때문이다."
그 말에 미야님이 ?하고 쳐다보자 실장은 한숨을 더 깊게 내쉬며 말해요
"10년차 되기전에 정리 한번 해주는게 그 아이 미래를 위해서라도 좋지 않겠니? 내가 말하는거 보다 가족인 네가 말하는게 충격이 덜 할거 같아서 부탁 좀 하자“
"언니 실력이 별룬가요?"
"아니"
"그럼 언니가 무슨 결례를..."
"...하..아니"
"근데 왜..!"
"너랑 이미지가 겹쳐!!"
실장의 버럭에 미야님은 눈이 커져요.
지금 내가 뭘 들은거지..?
"너랑 이미지가 겹친다고! 실력은 평범한데 이미지가 겹치니까 굳이 필요가 없는거야!"
그럼 왜 언니를 지금까지 대리고 있었는지
언니에게 왜 헛된 희망을 넣었는지
10년이란 시간이....
"쉬워 보였나요...?"
미야님의 침묵 속에 한마디에 실장은 짜증난단듯이 머리를 거칠게 쓸고는 말했어요
"이 바닥이 다 그래. 현아A급, 현아 B급이 한 연습생으로 있다고 생각해보렴. 회사에선 A급만 있으면돼. B급은 보급품일뿐이야"
미야님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꾸욱 누르고, 일어섰어요.
"일단...알겠습니다..."
실장은 "네가 잘 해줄거라 믿어 미야, 이제 데뷔 해야지?"란 말을 하며 미야님 어깨를 두드리곤 먼저 일어서서 가버려요
참을 수 없는 억울함과 분노에 주먹을 쥔채 테이블을 한번 내려치고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데
조심스럽게 문이 열리는 소리에 문을 노려보니 언니가 서 있어요
머쓱한 듯 어색하게 웃으면서요
미야님은 깜짝 놀라서 쳐다보니 언니는 그져 어색하게 웃으며 조심스럽게 들어오죠
"들렸어?"
"너무?"
"... 걱정마 나도 같이 그만둘거야"
"왜?"
"어?“
"왜 네가 그만두냐고, 난 그만할때가 된거야 데뷔 못하면 취업해야하는데 언제까지 여기에 묶여있니"
"아니 하지만 언닐.."
"더 늦으면 취업이나 알바도 못해 적절할때 나가는거야. 이정도 했으면 회사도 최선을 다 했고?"
"...."
"네가 데뷔해버려. 그리고 슈퍼스타 되서 회사에 갑질이나 하자 ㅋㅋㅋ"
어떻게 웃을 수가 있는지
이 꿈이 진심이 아니였는지
밤새 연습하고 아침에 수업받으며 웃던 언닌데
누구보다 열심히였던걸 잘 아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포기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엔 미야님은 너무 어렸고, 어려운 문제 였어요
결국 언니는 연습생을 그만 두고 일반인이 되었죠
회사엔 여전히 매일 많은 연습생이 생기고, 그만두고를 반복해요
그리고 그 중심엔 미야님이 버티고 있었죠
데뷔 하고 말거라고 반드시 실장놈의 콧대를 꺾어버릴거라고
근데 이상하죠
7년차부터 묘하게 연습생들 분위기가 미야님이랑 비슷한 애들이 많아져요
이거 어디서 느껴본 가시감인데
"실장님."
"어 왔니?"
실장의 저 표정
미야님은 잘 알아요. 3년전에 언니를 그만 두게 할때 저 표정이였거든요
근데 이번엔 대상이 난가봐요
주먹을 순간 꽈악 쥐었다가 피고는 웃어요
연습생 8년차. 이정도 감정은 숨길 수 있어요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응 맞어. 너한테 미안한 부탁도 좀 있구"
"..어떤 부탁이신가요?"
"8년차인데 데뷔 해야지 배미야. 안그래?"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니아니아니~열심히 말구 잘!잘 해야지~ 안그래?“
"넵 죄ㅅ.."
"아냐아냐 미안하단 소리 들을려고 부른건 아니고, 너 데뷔 할 기회 줄려고“
미야님은 그말에 눈이 커져요
데뷔조에 들어간것도 아니고 갑자기 데뷔를?
어떻게?? 왜??? 이렇게 갑자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하나 티원에서 생긴데~ 아주사 알지? 데뷔만 했다하면 이슈잖아~"
아주사
모를리가 없지 연생이라면 무조건 피해야하는 저주이자 축복의 서바이벌
임신과 불륜으로 엉망이된 마지막회차를 아직도 잊지 못했는데
실장은 눈이 흔들리는 미야님을 보고 생긋 웃더니 말해요
"다들 이제 막 연습생 1.2년차인데 어떻게 내보네, 회사 이미지가 있는데 그치?"
데뷔조도 있고 5년차 연습생들도 있다 하지만 미야님을 불렀단건...
"데뷔 거기서 하던지. 탈락해서 일반인하던지 어때? 너 이거 로또 맞은거야~~~~"
로또라...
생긋 웃으며 미야님은 "기회 주신거 열심히 잡아보겠습니다!"라고 하며 일어나죠
실장은 생긋 웃으며 문을 여는 미야님은 쳐다도 안보고 회사 전화기를 잡고는
"네~해결 했습니다~티원 지들이 뭐라고 참나"
미야님은 나가다 말고 서서
"실장님"
그 말에 실장은 통화중인거 안보이냔듯이 인상을 쓰고 미야님을 쳐다보죠
"로또 당첨된적 있으세요?"
그 말에 뭐란거야 란 눈빛으로 쳐다보니 미야님은 생긋 웃으며 말하죠
"지도 안된걸 나보고 하라고 하네 뻔뻔하게..."
그러고 문 쾅 닫고 나가자
실장은 "?????????????????저 무슨...허.....!!!"
그리고 실장은 생각했어요
어차피 쟨 안돼
연생이 6년이 넘어가도 데뷔조 한번 못든다? 가망 없는거거든요
그 와중에 지는 살겠다고 언니 내쫓은년?
잘 될리가 없구요
아주사에 별별 회사가 다 나오는데
그럼 내 연습생이 아니라 아쉬운 애들 한두명이겠어?
거기서 탑텐안에만 들면 회사는 럭키지만
들리가 없죠 그런 실력과 끼가 있는 애였으면 진작에 데뷔조에 넣었을테니까
실장은 또 생각 했어요
'내가 어른이라 연습실까진 지원해주마. 그왼 어림도 없는줄 알아라'
그렇게 미야님은 아주사에 참여하게 되요.
지원 단 하나 없이요
그리고 보란듯이 1위를 하죠
짐을 챙기기 위해 회사로 온 어느날
실장이 급하게 달려와요
"우리 미야~~~~~~왔니?ㅎㅎㅎㅎㅎㅎㅎ"
미야님은 "아 네"
쳐다도 안보고 짐을 챙기죠
"역시 너야~1위 할줄 알았지 뭐니~~~ㅎㅎㅎㅎ"
짐을 챙기고 일어서는 순간
실장이 미야님을 잡아요
"너 어디가니??이제 잡아야할 스케줄이 몇갠줄은 알고??"
"데뷔하고나면 CF며, 음악방송이며 정신없이 다닐거야 5명중에 네가 제일 튀어야 할거 아니니~~~~머리 스타일부터 바꾸게 이딴 짐 두고 빨리 가자!"
실장이 당기는데 미야님은 꿈쩍을 안하죠
왜 버티냐는듯 쳐다보는 실장에게 미야님은 피식 웃어요
"아저씨"
"ㅁ...뭐 아저씨?"
"저랑 계약서는 쓰셨어요? 연습생8년하면서 계약서 쓴적이 없는데요. 제가 여기 소속이엿다 말할 수 있는 증거 있으세요?"
"ㄴ..너 지금 서바이벌따위에 1등했다고 지금 건방 떠는거니?!"
"음 네 뭐 건방이라면 건방이에요. 아저씨 아는척 마시구요. 연습생들 작작 가스라이팅 하세요."
1층에 로비에 도달한 미야님이 누군가를 보고 환하게 웃자 뒤쫓아온 실장은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해요
자컨을 찍는듯 카메라 석대 정도를 가져온 4명이 카메라를 등 돌린채 실장을 노려보고 있었거든요
"자 이제 숙소로 가자~"
"휴지님 아직 소린님네 안갔어"
"아 맞다"
"작아서 같이 있는줄 아셨나봐"
"맞아 맞아"
"미야님이 젤 나빠"
평범한 회사원이 된 언닌 현재도 종종 이야기해요
그때 널 잡길 잘했다고
그럼 미야님이 말해요
응 고마워 잡아줘서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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