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님(@spinning_09) 회지에 축전으로 드렸던 글입니다 회지 판매 완료 시 삭제 예정 F = MA 산왕공업고등학교. 농구 명문 고등학교로 유명하지만 강원도 권에서 가장 성적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원래 공고와 상고가 엘리트 학교로 유명하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산왕공고는 말 그대로 문무양도의 학교였다. 그러나 학업과 스포츠
- 그날, 그...... 인터하이요. 그렇게 진 거 제 탓 같아요...... 학교로 돌아오고 사나흘쯤 지났을 무렵. 그 또래 남자애답지 않게 눈물이 많아 골치 아픈 후배가 조심스럽게 꺼내놓은 이야기에 3학년들은 다들 이마를 짚었다. 누구도 한 사람의 실수나 잘못이 그날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와키타 역시 그럴 터였다. 무엇보다 패배는 죄
나는 당신의 심장이 세차게 고동치는 때를 알고 있다. 그러니까, 코트 바닥 위로 농구공이 튀는 진동이라든가 누군가의 손에 착 들어맞게 던져지는 공의 궤적, 골대의 네트가 출렁거리는 소리, 전광판의 숫자가 바뀔 때마다 공기 중에 가득 차는 환성의 울림과 서로 손을 마주치는 감촉으로 이루어진 순간들. 그리고 감겨들듯 들어오는 패스나 득점을 축하하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