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좋아하세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부정적이라면 부정적인 단어들의 조합,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강아지에 대한 이미지였다.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기, 아니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며 쪼르르 달려오기. 이 두 가지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강아지에 대한 모습 전부였다. 많고 많은 모습 중에 두 모습만 기억하는 이유는 특별한 건 아니었다
“아, 추워…….” 얼어붙은 손을 비비며 입김을 호호 불어보았다. 괜찮아지는 건 잠시뿐 다시 추위는 몰려들었다. 어떡하면 좋지. “거기서 뭐해요?” “네?” 절 부르는 목소리인가 싶어서 옮긴 시선에는 저와 또래로 보이는 교복 입은 남자아이가 서 있었다. 그 아이는 제 얼굴을 보고 놀란 듯 흠칫 몸을 떨면서도 천천히 다가왔다. 내 얼굴이 그렇게 보기 흉
“아.” 부드럽게 이어지던 음이 엇나가며 끊겼다. “미안.” “미안할 거 없어. 다시 해보자.” 응? 재촉하는 목소리에 피아노 건반 위에서 머뭇거리던 손가락이 도로 내려갔다. 오늘은 그만할래. 성규는 말없이 우물거리는 입술을 빤히 바라보았다. “왜, 왜 그래.” “그래, 그만하자.” 이어지는 대답에 우현은 몸을 일으켰다. 성규의 시선이 우현을 따라
나무님의 리퀘로 썼습니다. 보내주신 썰 기반으로 쓰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제 마음대로 써버렸네요……. 매우 짧은 글이에요. "형……." "응." "귀찮아……." 성규도 우현도 오랜만이었다. 이런 오전의 나른함을 만끽하는 것은. 그래서 일어난 후에도 가시지 않는 피곤함에 여즉 서로의 품에 가만히 안겨있었다. 맞닿아있는 살결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래서
https://penxle.com/cherishnamu/1582116842 의 후편 정도 되는 매우 짧은 조각글입니다. “형, 이거 줄게.” 식탁에는 작은 막대 사탕 세 개가 놓여있었다. 딸기맛, 딸기우유맛 그리고 초코우유맛. “저번 밸런타인 데이 답례. 어때. 감동받았지?” 실실 웃으며 포장에 쌓인 막대 사탕알을 톡톡 건드리며 우현이 씩 웃었다.
밸런타인 데이 윰뀨님, 봄나무님과 함께 한 2022년 2월 합작 오랜만의 휴일. 나른한 오후. 둘은 넓은 소파 끝에 각각 자리를 잡고 앉아 영화를 보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는 성규 취향의 영화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저번엔 네가 좋아하는 영화를 봤으니 이번엔 내 차례라는 말에 우현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취향이 극과 극인 둘에게는 이 방법이
성규 1집 앨범 I Need You 윰뀨님 봄나무님과 함께 한 2021년 10월 합작 캠퍼스 AU 오늘은 이걸로 끝인가. 우현은 기지개를 켰다. 찌뿌둥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몸을 풀었다. 얼마나 오래 앉아있던 거지. 주위를 둘러보니 카페에 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을 때만 해도 가득 차 있었던 사람들은 어느새 두세 테이블에만 사람들이 자리하
우현 1집 앨범 Stand By Me 윰뀨님 봄나무님과 함께 한 2021년 8월 합작 날조가 있습니다. 픽션은 픽션으로 봐주세요. “형 이러려고 찾아왔어?” “뭐?” 서늘한 눈빛이 피부에 와닿는 게 느껴졌다. 살짝 찡그려진 미간과 꾹 다물린 입술은 아직 성규가 화를 참고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다. 요 며칠 동안 쉴 틈도 없이 쏟아지는 스케줄 탓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