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컾 + 의신른(황의 제외.) 모음.

[의신른] 틧터 썰 모음 1

적을 거 같지만, 모아 둘래요.

* 사실 백업 목적이라 제의밖에 없습니다.(트위터에서 쓰면 이어지지 않을까요.)

* 황호의신 제외 의신른 모음입니다.(본인 최애컾이 황의라 황의 아니면 잘 안 씀.)


1. 제의(제건 의신)

 1) <집착하는 용제건으로 제의(제건의신)>

  "이게 사랑인가?" 

처음 인지했을 때는 황홀감을 느꼈다. 흥밋거리를 찾아 즐기던 삶에서 연애 감정을 느낀 적은 없었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신록이를 보며 느꼈던 아끼는 마음과는 달랐고 준열이를 보며 느꼈던 귀여워 하는 마음과도 달랐다. 심장이 불타는 듯이 따끔거리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 이를 위해서 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강렬함이 느껴졌다. 

"의신아." 

황홀감에 젖어 이 마음이 향하는 상대를 향해 웃어보였다. 의신이가 잠시 표정을 굳힌 것 같지만, 그 눈이 나를 향하고 있으니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몇 일이고 감정을 되뇌이고 소중함을 자각했을 때, 또 다른 혼란이 마음을 어지럽혔다. 소중하게 대할수록 떠오르는 감정에 용제건은 또 다른 혼란을 느꼈다. 

이걸 이름 붙이면 소유욕이 아닐까? 사랑하는 상대이면서 공사다망한 의신이를 향한 욕망이 추악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제건은 그 추악함을 감추진 못 하였다. 

유희를 즐기며 감정에 솔직하게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그런 자유분방함을 억누를 수 있겠는가? 의신이가 잘못 되서 자신을 떠나는 상황만 생각하면 불안함에 심장이 떨리는 것만 같았다. 불안은 항상 큰 일을 상상하게 했지만, 그보단 작은 불안을 투정부리듯 의신이에게 털어 놓았다. 

"의신이는 호족이 용족 보다 더 좋아?" 

들으면 곤란해 할게 분명한 질문. 

"용궁에는 의신이 궁이 있잖아, 거기서 사는 건 어때?" 

어떻게든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의 표출. 

능글맞음으로 숨겨 항상 마음을 보였다. 이 정도도 못하면 정말 어떻게 될 것 같기에. 

하지만… 오래가진 못했다. 

의신이는 할 일이 많은 사람이고, 그가 수를 두기 때문에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수를 둘 때 도움이 될만한 조력자는 은광고를 신역으로 두고 있는 호족이었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크게 다친 모습에 다른 생각을 더 할 수가 없었다. 

네가 그럴 때마다 내가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기에 화를 냈다. 

"의신아, 왜 그렇게 다친 거야?" 

이유야 당연히 알고 있다. 수작 부리는 세력들을 막느라 그랬겠지. 

"웅족의 수작을 막느라..." 

"호족들이 도와준 거 아니야?" 

"장소를 나눠서 침입해 올 거라 다른 곳을 부탁했어요."

"그래, 자세한 건 말 안 했나보네." 

호족들이 의신이를 은인으로 추켜세우며 보호하려드는 것은 마음에 안 들지만, 이렇게 다칠 줄 알면 인력을 더 빼서라도 보호해 올 작자들이었다. 특히 황호 이사장씨는 정에 약하니까 의신이에게 더 신경을 썼겠지. 

"의신아..." 

널 어떡하면 좋을까. 

"다들 걱정하니까 몸 좀 챙겨." 

의신이를 잡은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아무것도 못했다는 무력감이라기 보단 의신이에게 자신은 1순위가 아닌 것만 같다는 생각에서 오는 탈력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의신이가 수를 두는 모습을 보면 즐겁지만, 그 수가 그를 위험하게 만들어 자신에게서영원히 뺐어갈 것 같아 미칠 것 같았다. 

의신이는 이런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작은 손으로 등을 토닥여 준다. 이러면 자신은 또 불쑥 튀어나오려는 불안을 억누를 수밖에 없다. 

그 위로는 이미 이 불안을 잠재울 수 없게 된지 오래라 해도. 

"의신아, 다치지마." 

"이건 훈교가 아니야." 

경고지. 

하지만 의신이에게 전해지지 않았는지, 의신이는 일이 날때마다 다쳐왔다. 

자잘하게든, 크게든. 그럴 때마다 사랑의 기쁨보다 사랑의 슬픔이 더 커졌고, 그건 소유욕을 집착의 형태로 불러왔다. 해서는 안 될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여의보주에 소원을 빌까?' 

힘을 이용해 의신이의 영혼을 구속하면 죽어도 나한테서 멀어질 수 없을텐데. 

감정은 흐르는 거지, 붙잡을 수가 없다. 

마치 자신의 감정이 사랑에서 소유욕을 불러온 것처럼 감정은 단 한 가지로 남을 수 없다. 어쩌면 자신이 1순위가 아닌 듯 행동하는 의신이도 지금은 웃어주지만, 자신에게 질려할 수도 있겠다고. 

그러면 차라리, 내 힘에 의존해서라도 널 붙잡아 두면 안 되는 걸까? 

여의보주는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 지나치게 분에 어긋난 소원은 생명과 기력을 깎아 먹고, 이루어지지도 않지만 시도해도 나쁠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이든 기력이든 다 써도 좋으니까… 그와의 미래를 확신할 수만 있다면 괜찮았다.

 가장 불안한 건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소원은 빌 수 없다는 것이다. 혼을 구속하는 소원의 당사자인 의신이의 동의도 필요하다는 것, 어떻게 하면 이를 받아낼 수가 있을까. 고민은 길지 않았다. 어차피 의신이와 자신은 연인 사이니 장난스럽게 물어서 동의를 받아내면 되지 않을까. 

의신이를 찾아간 용제건은 간만에 황홀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맞잡았다.

"의신아, 우리가 운명으로 혼이 묶여 어디서든 함께 있으면 좋을텐데. 안 그래?"

어이없다는 듯, 찌푸린 눈썹이 항의의 뜻을 담았지만 집요하게 시선을 보내니 한숨을 쉰 의신이가 답을 했다.

"징글징글하게 보겠네요." 

이건 분명 동의가 아닐까? 

황홀하게 웃는 용제건이 푸른 시안색의 눈을 반짝이며 기뻐했다. 

(용궁편도 사실 아직 안 봤고, 캐해도 덜 된 사람이라 캐붕 심할듯. 소원이 이루어졌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이뤄졌음 이뤄진대로 만족하는 거고 안 이뤄졌어도 의신이의 진심을 들었으니 만족했을 겁니다.) 



아무튼 생기면 추가할 예정.

카테고리
#2차창작
페어
#BL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