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强女子高等學校

세계관

女高怪談 by whi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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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여자고등학교 明强女子高等學校

명강여자고등학교는 1914년 일제강점기에 설립되어 올해 100주년을 맞는 경기도 명강시 소재의 사립 인문계 고등학교이다. 서울보다 강원도가 가까우며 강남보다 38선에 인접한 탓에 타지역에서 오는 학생보다 동네에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재단 소속인 명강여자중학교와 운동장 등 교내 시설을 공유하며 재학생의 60%가 명강여중 출신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인근 지역에서는 학구열이 높은 편이라 다른 동네에서 통학하는 학생도 존재한다. 학년당 10개의 학급이 있으며 2014년 기준 문과 6반, 이과 4반으로 나눈다.

학교에는 기숙사가 존재하지만 이는 운동부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일반 학생들은 입소하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운동부는 사격부와 배구부가 존재한다. 교실 건물은 총 3개로 1학년이 정문에서 보이는 가장 큰 건물, 2학년은 언덕 위로 올라간 안쪽, 3학년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건물에서 급식실 위부터 사용한다. 1학년 건물 앞에 운동장이 있으며 2학년 건물로 가는 길에 매점이 있고 옆으로 강당으로 가는 길도 있다. 강당에는 배구부가 사용하는 코트가 있으며 일반 학생들도 같이 사용한다. 강당 안쪽으로 들어가면 사격장으로 이어지는데 관계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소원나무 괴담과 괴담 동아리 피카 Peeka

명강여고 교정에는 개교를 함께한 나무가 있다. 장엄한 자태를 자랑하는 이 나무에 학생들이 붙인 전설이 하나 있으니 밤에 나무 앞에 가서 소원을 빌면 무조건 이뤄진다는 게 그것이다. 그러나 모든 소원에 해당하는 건 아니고 연애 관련 소문이 유독 잘 이뤄진다고 했다. 그러니 새벽에 몰래 학교에 침입해 소원을 빌다가 다른 학생을 보고 귀신으로 착각해 기절했다는 얘기가 괜히 도는 게 아니겠다. 이 소원나무 전설이 괴담으로 둔갑한 것은 2014년의 일이었다.

괴담 동아리 피카는 본래 오컬트나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선택받는 동아리였으나 ‘소원나무 괴담’으로 인해 교내 입지가 달라졌다. 어느 순간부터 연애 소원을 빌고 싶은 아이들이 대거 입부하며 피카부에는 일 년에 한 번 새벽에 모여 나무에 소원을 비는 정기 행사가 생겼다.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서 2024년의 어느 날. 피카부 부원들은 단 한 명, 부장을 제외하고 모두 명강시를 떠났다. 누군가 고향에서 멀어지면 그곳에서 일어난 일도 잊어버린다고 했다. 정말 그래서일까, 부원들은 명강시를 떠난 후로 소원나무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렇게 동아리 활동이나 소원과 관련된 모든 일을 전부 까먹은 상태로 평화롭게 살다가 갑작스러운 문자 두 통을 받게 된다.

[ 안녕. 혹시 나 기억해? ]

[ 네가 필요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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