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증명

선증커 후기

부제: 1인3역 총괄의 살아남기

안녕하세요?

백막 혜안(프론티어 유리예비치 에리안시스) 과

최.보 파탈리스(데몬의 이성체) 의 오너…..

총괄 증발입니다. 실환가?

저도 포지션이 왜 이따구로 잡혔는지 모르겠군요. 아니설마아무도백막신청안할줄알앗나

아무튼.. 총괄인 데다 캐가 2마리다 보니 풀게 많군요. 대충 목차 적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1. 흑백막제

2. 캐릭터 세부설정

3. qna

4. 과거사

5. 마지막


1. 흑백막제

솔직히 6기 정도 왔으면 흑백막제 극시리 한번 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름 제 첫커가 흑백막제 극시리였는데. (이덕에 전 아직도 일힐을 못합니다)

이거 쌩구라였는데 다들 이 말은 믿고 그 다음 말부터 안 믿었던 건에 대하여

흑백막 신청 받을 때 솔직히 2명은 신청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물론 전 아 존맛!! 하고 냅다 백막 먹긴 했습니다. 신청기간 좀만 더 길었으면 꽉 찼을 텐데! (놓친 분들이 있었다)

흑백막에게는 각자 ‘지령’ 이 주어졌습니다.

흑막은 주어진 아이템(일시적으로 대상자의 전 스탯을 2씩 감소시키는 효과, 외모 제외)을 이용하여 백막을 무력화시킬 것,

백막은 데몬의 힘(부여받습니다. 시타델 보너스의 정체가 바로 이것)을 이용하여 희생자를 2명 이하로 유지할 것. 백막은 힘을 과하게 사용하면 시전자의 몸도 같이 뜨거워집니다.(이 탓에 혜안이 중-후반부에 열이 끓었었죠) 뭐 어쩌겠어요? 견뎌야죠.

결론만 말하자면 흑막은 실패, 백막은 성공했습니다. 근데 막상 죽은 건 백막이고 흑막은 생존. 실환가? 유흥만 즐기는 것이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백막이 계약 사항(정체가 확실히 추측될 만한 발언을 하지 말 것)을 어겨서 좀 밉보인 것도 있긴 한데.. 맛있으니 됐죠?

극시리는 극시리 값을 해야지. 아근데과반수가죽을줄은몰랏다

힌트 분석

디코에 적어둔 걸 베끼겠습니다.

1번 힌트 :

5글자 풀이방법) 한 글자씩 동→서 (시계방향)로 회전(90도씩)

1&2. 풀이하면 러시아어로 lie라는 뜻이 나옴 (백막의 국적&흑막 성씨의 뜻)

3&4. 힌트의 순서 (이건 총괄계봐야함, 1은 동에서, 2는 서에서 나타남. 동→서방향 회전 힌트+동에서 서로 향하는 "불빛" → 2번 힌트의 새벽과 관련

compound :복합(흑백막 동시 힌트)

2번 힌트 :

사미어 문장은 끼워맞추기로 what the firelights cast (불빛이 드리우는 곳→ 현재 이곳에서 가장 큰 불빛은 태양, 드리운다→ 새벽)

순서대로 배열한 후 밑의 선들을 순서 대로 그으면 "한자" 하나가 나옴(착할 선. 백막 힌트)

3번 힌트 :

뭉쳐 있는 4자리 수를 1234이라고 가정하면 12| 34로 나눈 후 앞의 숫자는 좌표(가정한 수로 하자면 1,2 좌표)의 글자를 가리킴. 뒤의 숫자는 "해당 순서에 해당하는 알파벳". 별표가 쳐진 숫자는 리버스. 그렇게 나오는 문장은 past losses(과거의 상실) / trust trace(행적을 믿어라)

앞뒤구분 안 해도 숫자의 크기로 유추할 수 있어 섞어놓을까 하다가 난이도 너프먹고 둘 다 가능하도록 설정.


2. 캐릭터 세부설정

시작하기 전에

미리 대가리 박고 시작하겠습니다. 혜안은 처음부터 죽일 생각으로 만든 캐릭터입니다.

소신) 아니1235기 전부 작중에선 살렸잖아. 이제 죽일 때 됐어

혜안

6년차 커뮤인생에서 2번째로 등장한 쾌남! 4번째 작중 사망자! 혜안입니다. (총 인원수는 12명입니다.)

막상 적으려니 뭘 적어야 할질 모르겠어서.. 프로필 보고 하나씩 베껴보도록 하죠

DAYBREAK REFLEXION, 새벽의 반영.

힌트에도 제법 나왔었죠? 흑백의 세상 속에서 빛을 발사한다, 라는 설정입니다. (스킬 설명 참고) 그 외에 딱히 큰 의미를 두진 않았어요. 원래 증발-특제-프로필소제목은 간지만 있으면 장땡이기 때문에.

한마디 현존하는 기록, 그 자체- 그것이 내게 주어진 사명, 그뿐.

과거사를 암시하는 한마디입니다. 말 그대로 ‘사명’을 받고, 현존하는 ‘기록’이 되어버린 녀석이죠. 자세한 건 과거사에서.!!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말투가.. 애매하죠? 과거엔 지금의 말투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외관/ 성별/ 나이

성별은 뭐.. 증발의 정수죠? 러닝캐는 남캐다.

외관 쪽은 2기캐를 계승하면서도 평소 짜던 캐들과 다른 특징을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증표가 깐머/ 눈썹/ 오드아이/ 장신. 여담이지만 장신남캐 정말 그리기 빡세더군요. 근데 또 재미는 있어서 담캐 또 장신 낼 수도 있을 듯?

아, 그리고 나이를 안 깠더라고요? 621세입니다. 사회생활한 세월이 21년, 은둔생활이 600년.

무기

석궁입니다! 그것도 초대형!! 석궁 쏘고 한 바퀴 돌리고 재장전하는 게 보고 싶어서 넣었습니다. 현실은 근거리로 후려팼지만.. 중후반부 가서는 근력이 딸려서 휘두르는 것도, 쏘는 것도 버거워했죠(특히 반동 때문에 쓰질 못했습니다). 여기에도 취향이 들어갔는데.. 초반에 완벽하다가 뒤로 갈수록 무력해지는 거 맛있잖아요. 안 그래요?

근데 대형무기 그리기 너무 빡셈. 다음부턴 얌전히 작은 거 쓰겠습니다.

성격

증발제조캐들 중에선 정말 보기 드문 쾌남입니다! (그래봤자 정병을 피해가진 못했지만요,) 아니 그렇지만 들어봐, 절대선에게 정화되어 중립선이 된 캐가 통수맞고 혼돈중립과 혼돈악 그 사이 어딘가로 돌아가는 거.. 참 맛있거든요. 작중에선 네모가 막긴 했지만.

아무튼.. 세월의 흔적이 꽤 느껴지는 성격입니다. 느긋하고, 신중하고.

호의적인 것은 리드(과거사 참조)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친구가 좀 전에 언급한 절대선이거든요. 모든 이들이 선하다 믿고, 생명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경시하면 안 된다는 태도를 그대로 혜안에게 주입(?)했습니다. 덕에 뭐.. 혼돈투성이 망나니 성격은 저 밑으로 가라앉긴 했네요. 비비땜시 빡쳐서 후반엔 좀 튀어나오긴 했어.

관대함은 해탈입니다. 과거에 하도 이상한 자들을 많이 만난 탓인지 웬만한 것엔 화내지 않습니다.

이능

좀 있어보이게 넣고 싶은 거 넣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갈수록 무력해진다<-에 한몫하기도 하고요. (결과적으로 엔딩 시점에서 모든 이능이 사라졌습니다.)

뿔은 이능이라고 해야.. 할까요? 종족의 특성입니다. 대부분의 힘을 뿔에 저장하고, 그 대가로 뿔을 사용하면 막대한 치유력을 부여할 수 있죠. 이를 사용할 시 처음은 이능, 두 번째는 신체의 능력, 마지막으로는 시전자의 생명을 가져갑니다. (다만 생명이 달려 있다는 사실은 혜안이 몰랐습니다. 당연함, 가르쳐 줄 만한 애가 리드뿐이었는데 걔가 고의적으로 묵인함.)

(+능력의 명칭은 명방에서 가져왔습니다. 혜안은 밑에 있을 사진의 암호판에서, 섬멸은 장기 작전인 섬멸전에서, 통찰은.. 어디였더라?)

스탯

최초로 근5를 찍은 캐입니다. 타 캐자들과 차이를 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다른 건 초기의 근력뿐이었다는 슬픈 사실. 밸런스를 위해 다른 스탯들은 평균 이하로 깎았습니다. 뿔 사용으로 인해 현재 근력 수치는 3.

그 외

좌안의 명칭을 가명으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 이유는 2가지, 1. 본명이 너무 길다. 2. 자신이 생각하기에 본명이 어울리지 않는다(철저히 혜안의 의견입니다, 이게 주 이유임.) 혜안이란 명칭 자체도 리드가 지어 준 것이기에 그리 신경을 쓰진 않습니다.

타인의 앞에서는 복면을 벗지 않는다. 남이 건드리는 것조차 꺼려하는 부위. 다만 두께가 매우 얇기에 어떤 표정을 짓는지는 대충 파악이 가능하다. > 과거사를 넣고싶었지만 쾌남의 표정은 보고 싶었던 자의 발악입니다. 가린 이유는 뭐.. 다들 아시죠? 입 주위가 찢어져서 봉합했기 때문에. 그 이유는 qna 파트에서 후술.

뿔에 대부분의 힘을 저장하고 있다. 해당 종족의 뿔을 달여 마시면 대부분의 내/외상을 차유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 안 달여도 가능하나, 달이면 효능이 좋아지긴 합니다. 진짜 녹용이야

기본적으로 사극풍 말투를 사용하나, 가끔 평범한 말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 사극풍의 말투는 위장을 위한 말투, 평범한 말투는 과거에 사용했던 말투입니다. 과거사 파트에서 후술.

생물이라면 기본적으로 좋아한다. 그중에서 특히 새를 좋아하는 편. > 취향입니다. 귀엽잖아요.

혜안의 관점으로 보자면 생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앞에서 서술했듯 리드의 영향이 크고(과거엔 오히려 싫어했습니다.) 새는 숲에서 지낼 시절, 일정한 시기마다 찾아와 반겨 주었기에 특히 좋아합니다.

상당한 애주가다. 주량은 불명이지만. > 병 단위입니다. 1병을 통째로 병나발하면 바로 취하긴 합니다.

생일은 11월 21일, 혈액형은 ab형. > 생일은 역시 숫자가 어울리고 꽃말이 어울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탄생화는 금강초롱꽃, 꽃말은 성실/ 충실/ 정의입니다. 어울리죠?

혈액형은.. 그냥 생긴 것부터가 ab형같지 않나요. 아닌가?

포지션 : 원거리 딜러, 힐?러 > 이거 좀 잘못됐다고 생각함. 정정하겠습니다. 원거리/근거리 딜러, 시한부 힐러.

소리를 지르지 못한다. 성량 자체는 적어도 성채의 1/3 정도가 울릴 정도지만, 좀 크게 웃는다 싶으면 바로 고통을 호소하며 성량을 제지한다. > 입 주위를 봉합한 것이 티나는 부분이죠. 잘 웃고, 그 성량이 큰 편인데도 내질 못합니다. 그래서 영혼체인지 때 네모 몸으로 실컷 소리지르다 왔다고 합니다. ..애들 고막 안 터졌지? (터질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좀 긴 시간 동안 귀가 울려요.)

모티브

모티브..까진 아니고, 명방에서 일부 설정을 조금씩 떼왔습니다.

순서대로 캐디/ 말투/ 이름의 기원입니다. 고맙다 명방!

번외) 파탈리스

궁금하신 분이 계실까 싶어 데려왔습니다.

처음엔 미소녀라는 설정 외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디코방에서 의상 추천을 받았고(고딕풍과 가디건이 낙찰됐죠) 거기에 맞춰 주변 것들을 쌓아올렸습니다. 대놓고 재앙인외일 것← 여기에 가장 초점을 맞춰서 진행한 덕인가.. 다들 알아봐주시더군요. 뿌듯.

+파탈리스가 공격에 아무 타격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이성체이긴 하나 ‘형상화’ 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으로서 수명을 다하기 전까지는 죽일 수도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 육체가 사망하면서 기억 속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모습을 인형처럼 만들어 둔 거죠. 따라서 죽일 수도, 타격을 입힐 수도 없습니다.

이따 큐엔에이에서도 나오겠지만 모티브가 있습니다.

@: 시디 ts시키면 파탈이되나요

A. 시디는 얘처럼 미1친놈이 아닙니다. 아니애초에무성이잖아

3. QnA

드셨던 주식?

> 혜안도현 망주식으로 먹었습니다.(결말을 알았기 때문에.. 그리고 전 망주식러니까요. 이럼 주식이 아니라 조합인가?) 그 외에 주식으로 잡았다! 는 없는 것 같습니다. 조합이 최고야!

커뮤의 모티브

> 2기 종선커의 아포칼립스+감염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여 명일방주의 로그라이크 컨텐츠인 ‘탐험가의 은빛 서리 끝자락‘(통칭 사미록라)' 과 ’미즈키&카이룰라 아버‘(통칭 미즈키록라)를 합친 것입니다. 배경과 각종 설정은 사미록라에서, 하나가되 군체 설정은 미즈키록라에서 가져온 것.

캐자의 모티브

> 파탈리스는 사미록라의 ‘끝없는 울림의 크레이즐리선’ 보스몹을 바탕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사진)

혜안은 기반으로 삼은 동물이 사슴이라는 것 정도? 참고한 캐릭터는 한이(종선커 러닝캐입니다)와 명일방주의 총웨입니다. 앙으로 시작해서 둑으로 끝나는 사람을 저격하고 싶었어. (그렇게 흑막과 백막으로 만났다고)

성채 바깥의 생존자 여부

> 초기 설정상으론 없습니다. 종선커가 그랬기 때문에.. 있어도 극소수겠죠.

엔딩 후 파탈리스 근황

> 지구를 떠났습니다. 생존자가 1명 남으면 돌아올 예정.

흑막죽임엔딩 / 무고자죽임엔딩

> 흑막 지목: ED1. 새로운 시작 / 지목 실패: ED3. 생명의 종점

흑막이 지목될 경우 흑막은 즉시 파탈리스에게 흡수되며, 행성은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무고한 사람을 지목할 경우 백막에게 주어졌던 데몬의 힘이 회수되며 시타델 보너스가 사라집니다. (진정한 영하70도경험시작!) 행성의 모든 붕괴체가 몰려오게 되는 것은 덤이고요.

ED1의 텍스트는 ED2와 거의 같습니다. ED3은 아래에 서술.

검은 것들이 흩어지고, 시체가 흔적 없이 사라져도,

그 어떤 변화도 없습니다.

등 뒤에 식은땀 한 줄기가 흘러내립니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지 않았던 현실을 마주합니다.

무고한 생존자의 무의미한 죽음과-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자각을.

아니, 이 중의 누군가는 바랬을지도 모르죠.

당신은 이 곳의 모두를 믿을 수 있나요?

흑막죽임엔딩 시 혜안 (엔딩 후의 세계 / 삶 / 심정 / 무기바뀜여부 / 기타등등 상세하게)

> 근력이 3이 된 데다 이능까지 싹 사라졌으니 킹반인이 됩니다(진짜로) 아마 오랜만에 모국 한 번 들렀다가 숲으로 복귀or네모 쪽에 합류.. 를 하겠죠? 어떻게든 살아가긴 할 듯. 근데애가순진해서말야, 화술에 넘어가서 실험체가되. 안 하면 다행일 거 같긴 합니다

무기는.. 석궁을 더 쓰진 못하니 만약 들고 다닌다면 권총 하나쯤 네모에게 사용법 배워서 들고 다니지 않을까 하네요. 어차피 평화로워진 세상이니까~

흑막 죽어도 일단 누군가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좀 씁쓸해하긴 할 듯. 명복도 빌어주고..


테마곡/ 선정 이유

> https://youtu.be/5ftXsgiMjnU?si=DGPAzLLUEp5JtHTH 사미록라에서 가져오겠습니다. 모티브라 그런가 아주 그냥 찰떡입니다.

엔딩곡은 https://youtu.be/OCbVjezDxGw

성채에 있는 마법진은 파탈리스 소환 전용인가

> 산 자의 몸에 강제로 데몬의 일부를 주입시켜 이성체를 만들어내는 용도입니다. 사용하고 나면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부서집니다.


“ 여기서부터는 내가 답변하도록 하지!

“ 나도 참여할게. 후훗.

성채 사람들의 첫/현인상

> 첫 | 현

네모) 말투도 비슷한 것이 친근하고, 성격도 좋다! 술친구가 생겼다! | 의지할 수 있는 존재.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자.

비비) 호기심 많은 아이. 귀여웠지. | …

웨어드) 놀리기 좋은 사람! | 나름 결단력도 있고, 이성적이더군. 아, 놀리기 좋다는 사실은 그대로라네!

재완) 신비주의인가?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 머리를 잘 쓰더군. 보기보다 성숙하기도 하고.

도현) 시끄러운 데다 계속 건드렸지. 상당히 귀찮았다만. | 성채에서는 가장 편하던 존재. 말투도, 하는 행동도, 이유 없는 친절함도.. 오랜만이었어서.

에런) 발상이 기발했던 좋은 자. 외모가 예쁘장해서 기억이 나. | 여전히 좋은 자다. 과하게 좋은 성격 탓에 마찰이 있었긴 했다만, 본성이 나쁘진 않아.

> 다 멍청해. 계약자만 빼고.

취미

> 술집에 가서 취객들이 이야기하는 걸 듣는 게 낙이었지. 그 때부터 실컷 음주해보는 게 소원이었고.

> 미개한 자들에게서 재미 보기, 정도- ?

선호하는 주류

> 술이라면 다 좋지! 가리지 않고 다 마시니 언제든 가져오게나!


입가의 상처는 어떻게?

> 한창 망나니로 살 시절, 좀 센 놈들에게 잘못 찍혀서 찢겼었네. 망할 것들! 직후 리드가 치료해 주긴 했으나.. 흉터를 보기 좋아하는 자는 없을 테니까. 그 때부터 가리고 다녔지.

리드가 별것 아니니 편하게 다니라고 했지만, 자신 탓에 리드가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가리고 다녔습니다. 천을 내릴 때 손으로 가리게 된 것 또한 이때부터입니다. 계속 그렇게 살다 보니 당연히 타인들은 이 상흔을 싫어할 것이라 여기게 되었죠.


nnn년 삶에서 인상깊게 남았던 건?

> 역시 막 성년이 되었을 때의 화재가.. … 그만두지. 그리 재밌는 이야기도 아니고.

새를 좋아하는 이유?

> 귀엽지 않나. 다른 매력으로는.. 제 어미가 지나간 곳을 자식들도 똑같이 지나간다는 것이 있겠군. 그러다 보니 친밀감도 생기고.

어투는 왜 그런지?

> 위장용이네. 리드의 유언 중 하나가, 저 멀리 피신해서 반드시 살아남으라는 것이었기에- 책에서 배운 타국의 말투로 완벽한 위장을 했지. 하도 긴 세월을 쓰다 보니 이제 이 어투가 더 익숙하지만. 아, 혹시.. 이쪽이 편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지, 이유는?

> 옛날 일은 나 하나가 돌아간다 해도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돌아간다면.. 도현이 죽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군. 도현의 여생도, 라타가 의심받지 않을 근거도.. 그쯤이면 만들 수 있을 테지.

> 지금이 좋아!


4. 과거사

1. 혜안

몇백년 전 멸망한 어떤 제국에는, 황제에게 대대로 계승되는 축복이 있었습니다.

일단 가지기만 하면 절대 늙지 않는다는 ‘영생의 축복’. 이 축복을 가진 자가 죽을 수 있는 방법은 살해당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혜안은 제 편 하나 없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길거리에서 살아남은 자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고, 자신 또한 모든 생명체를 적대시했죠. 어느 귀족 아드님같이 생긴 자가 자신을 챙겨 주기 전까지는.

그의 이름은 리처드 유리예비치 에리안시스. 5살 연상의 황성 최연소 간부로, 능력이 뛰어나 많은 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혜안을 발견하게 된 것도 자신이 직접 답사를 나가면서 마주치게 된 것이죠.

약칭 리드는 상처를 치료하고, 친한 친구가 되어주었으며, 의식주 제공은 물론 자신의 성씨를 제공하고 이름까지 지어 주었습니다. (정확히는 잠재력을 보고 자신이 일하는 황궁에 데려가 수족이란 명목으로 곁에 두었습니다.) 이들이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리처드는 리드, 프론티어는 혜안이었던 것이고요.

몇 년을 매일 붙어 지내면서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태생이 선인이었던 리드는 혜안에게 세상의 순수한 면들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태생부터 완벽한 악인은 없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쉽게 변한다고. 언젠가 세상이 선인들로 가득해져서,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믿었어요, 순진하게도. 안일했던 대가로 황성과 제국은 불길에 휩싸이게 됩니다.

강압적인 정책을 펼쳤던 당시 황제가 맘에 들지 않았던 간부들이 모여 혁명을 일으킨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황제로 내세우고자 한 자는 리드였습니다. 어째서인지 리드는 혜안을 황성 밖으로 피신시킨 채로 혁명에 가담했고, 제 손으로 현 황제를 죽이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영생의 축복은 리드가 계승했고요.

그렇게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혁명을 종결시키며 혜안을 다시 황성으로 불러들이려 했으나.. 함께 혁명을 일으켰던 간부 중 한 명이 그의 심장 부근에 창을 찔러 넣었습니다. 게다가 근처에서는 영문 모를(테러입니다.) 폭발이 일어나 황성뿐만 아니라 근처의 마을까지, 제국 전체가 불탑니다. 빈사 상태인 몸을 이끌고 황궁 입구까지 나아간 리드는, 급히 달려온 혜안에게 유언과 의문의 검은 액체를 남기고 숨이 끊어집니다.

[ 자.. 이걸 마셔. 마신 후에 저 먼 곳으로 피신해서 화를 피하고, ]

[ 언젠가 때가 되면, 네가 이 나라를 재건해서.. ]

[ 반드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줘. ]

[ 넌 나와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내가 왜 이런 허황된 목표에 집착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

[ .. 하하… 프론티어도, 언젠가는 이해할 날이 오겠지. ]

액체의 정체는 영생의 축복이 담긴 리드의 뿔을 갈아내 물에 탄 것이었고, 혜안은 이 사실을 모르니 일단 마셨습니다. 그렇게 영생의 저주를 받아 숲 속에서 몇백 년을 살게 되었죠. 처음엔 원망했었지만, 유언대로 언젠가 이해할 날이 오리라 생각하며.

그러다 급격한 빙원화로 숲이 죄다 죽어버려 밖으로 나오면서 파탈리스를 만납니다. 정확히는 대체 누가! 하면서 분노하는 중에 파탈리스가 흥미를 느끼고 난데? 하면서 나타난 거죠. 그거 보고 빡쳐서 내기신청하고 백막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리드의 말은 이해했냐고요?

이해하다가 비비가 도현이 죽인 거 보고 역시 그럴 리가 없잖아!! 하면서 깨졌습니다. 역시 흑막!

여담: 네모와 대화한 내용 중 하나. 리드의 유언을 떠올린 장면입니다. 가려져 있던 것은 본명.


2. 파탈리스

아주 먼 옛날,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연구만 하던 소녀가 있었습니다.

인간이란 존재를 매우 혐오했던 소녀는, 행성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고, 긴 세월간 연구한 끝에 그들을 깨어나게 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들을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던 소녀는 황홀한 표정을 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너희, 나와 하나가 되자! 세상이 완전히 썩어 문드러지게 되면, 그 원인을 우리가 해결해버리는 거야!

. .. 좋아.

난 —야! 너희는?

그런, 것, 없어.

그럼 내가 지어주면 되는 거네! 음.. 아, 이게 좋겠다. 파탈리스! 이제부터 파탈리스야!

파탈, 리스, . . . …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마법진이 깨집니다.

——

마법진은 생명체와 데몬이 붕괴체가 아닌 ‘이성체’로서 결합할 때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위층에 남겨져 있던 마법진의 파편이 바로 이때 깨진 것이고, 작중 혜안과 데몬이 결합할 때도 박살이 났죠. 뭐.. 그렇게됐습니다


5.

… 끝 났 다 ㅡ !!!!!!!!!!!!!!!!!!!!!!!!!!!

글자수가 만 자를 넘었네요. 살려주십셔.

아무튼.. 재밌었습니다. 힌트 제작도 그렇고, 테마도.. 명일방주에서 가장 애정하는 테마 2개를 짬뽕한 것이다 보니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극시리는 최고다.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편하게 질문해주시고, 다들 후기주세요. 아, 님캐도 서비스로 부탁드립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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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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