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in the Abyss _ Part. Luxiem
5. 그렇게, 다섯 명.
남자의 이름은 미스타 리아스라고 했다.
유명한 이름이다 보니 아이크도 들은 기억이 있었다. 나, 너 알아. 사립탐정이지? 네가 해결한 사건의 기사를 보고 흥미로워져서, 나도 추리물을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니까. 그렇게 말하자 미스타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뿌듯해하는 듯한, 종잡을 수 없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왜 그 유명 탐정이 창고 거리에 있었느냐 하는 점이었다. 만약 루카 카네시로의 조직을 쫓아 왔다면 슈와 루카의 적이란 뜻이 되니 문제가 일어날 소지가 있었지만, 미스타가 빵 여러 개를 입에 우겨넣은 뒤 겨우 한숨 돌리고 이야기해준 사정을 듣자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 일단 안심했다.
한편 미스타도 아이크와 복스에게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해 들었다. 일단 눈앞의 온화한 남자가 누명을 쓴 게 아니라 정말로 대량 살인범이라는 점에서-악마가 어쩌고 또 다른 인격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섞여 있어서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지만-놀랐다.
게다가 자신이 휘말린 폭격이 그 루카 카네시로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이었을 줄이야.
당연히 미스타도 루카 카네시로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체포에 협력해 달라는 의뢰는 받은 적 없어서 마주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엮일 일은 없겠지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덧붙여서 루카 카네시로에 관한 의뢰가 미스타에게 오지 않은 것은 마피아 조직의 보스를 국가 기관의 손으로 체포하지 않으면 경찰의 위신이 무너진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으리라.
그리고 그 경찰의 위신이 어쩌고 하는 것 때문에 지금 내가 여기 있는 거고! 다시 생각하니까 열 받네. 빵을 그 망할 놈들이라고 생각하고 쥐어뜯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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