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in the ABYSS
유료
Hope in the Abyss _ Part. Noctyx (1)
3. 과거 편 - 알반 녹스의 시점에서
Writing Note b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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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우키. 나 하나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귀에서 들려오는 살랑거리는 목소리에 우키 비올레타는 읽고 있던 잡지에서 시선을 떼고 고개를 뒤로 돌렸다. 우키가 앉아 있는 소파 뒤에서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빙긋 웃은 알반은 그 자리에서 폴짝 뛰더니 소파를 넘어왔다. 전직 괴도다운 가벼운 몸놀림이었지만 아무 반응도 돌아오지 않았다. 에이, 반응이 너무 약하다. 써니라면 버릇없다고 하면서도 재밌는 걸 보여준다며 칭찬해 주는데.
어쨌든 소파에 무릎을 꿇고 앉은 알반은 아무 반응 없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우키와 눈을 마주했다. 보랏빛으로 빛나는 눈동자는 양쪽 색이 미묘하게 달랐다.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미묘한 차이다. 오드아이네, 나하고 똑같다. 약간의 동질감을 담은 말이었지만 우키는 불편한 표정을 짓더니 앞머리를 끌어내리며 옅은 쪽 눈동자를 가렸다. 아무래도 언급하는 게 싫은 모양이었다. 하긴, 나도 이거 꽤 콤플렉스니까. 한 번 어깨를 으쓱한 뒤 알반은 살짝 몸을 뒤로 물렸다.
“……그래서?”
“응? 뭐가?”
“뭐 묻고 싶은 게 있다면서.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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