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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이크 뻘썰 모음

주기적으로 갱신될... 지도...?

Writing Note b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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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옆에 있으면 가끔 내가 바보가 되는 기분이야.”

“난 너와 함께일 땐 언제나 바보야.”

의 차이가 내안의 복사이크임을 깨달음

뭔 소리냐고요?

전자: 난 가끔 너한테 정신없이 휘둘리곤 해

후자: 난 걍 사랑에 빠진 바보임

어떤게 누구 대사인지 굳이 말할필요 없을듯

양은 적지만 지금껏 해온 연성이든 썰풀이든 화살표는 늘 ❤️→→→→→→💙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건 걍 내 동인설정 속 아이크가 복스 한정 쿨데레라 그런거같음... 정작 중요한 순간에 진지하게 상대에게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 관계 발전을 도모하는 사람은 내안에선 늘 아이크란 말이야...

사실 이건 필멸자와 불멸의 존재 사이에서 나오는 살아온 시간의 갭일 것 같음 불멸인 복스는 밀당하는 그 시간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고 해야하나 그것마저도 사랑스럽게 여기는데 아이크는 고백이든 연인으로서의 교제든 동침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진짜 망설임없이 할 것 같은 단호함이 있음

역시나 동인설정이지만 같이파는 타컾... 루카슈나 썬반이나 펄키는 쌍방향 데레라서 그런 차이점이 부각 잘 안되는데 복사이크 한정으로 진짜 그런게 있음 살아온 시간과 거기서 쌓인 경험, 가치관의 차이가 진짜 훅 나는... 다시한번 말하지만 동인설정입니다

결론은 걍 내안의 아이크가 연애에 있어선 밀당을 잘 안하는 애라는 점임 진지하게 상대와의 미래와 제 감정을 저울해보고 어떻게 하면 될지 냉정하게(*부정적 의미 아니고) 판단을 내릴 거 같고 그 판단이 대체로 옳을 것 같은... 그 결과 연인이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최적의 관계를 찾아내는거지.

나쁘게 말하면 계산적일 수도 있지만 왠지 충동에 맡겨서 뭔가를 저지를 타입은 아닌 것 같음. 그리고 이건 사실 복스도 마찬가지여서 결국 둘은 빙 돌아 비슷한 타입이라고 생각함. 다른 건 그냥 평소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뿐인... 한마디로 쿨데레와 메가데레일 뿐인거죠 걍

높은데서 떨어지는 아이크를 붙잡을 때

복스 1.0: 능력써서 떨어지는 속도 늦춘 뒤 여유있게 두 팔로 공주님 안기

복스 2.0: 공중에서 나타나 허리 낚아채서 들쳐매고는 여유있게 착지

아이크 반응: 내려놔ㅡㅡ

물론 내려주면 고맙다고 해줌 우리 아이크가 그렇게 매정한 사람은 아닙지요

❤️1.0: 자 그럼 칭찬해줘~(머리 들이댐

💙: (쓰담

❤️2.0: 자 그럼 칭찬해줘~(머리 들이댐

💙: 뿔부터 집어넣어

❤️: 근데 왜 저런데서 뛰어내린거야?

💙: 아. 쫓아오는 녀석들한테서 도망치고 있었지 참.

❤️: Oh. (손 휘둘러서 치워버림) 다음부턴 그냥 날 바로 불러. 위험한 짓 하지 말고.

💙: 굳이? 안 불러도 올 거잖아?

❤️: 올 거지만.

무슨 상황인지는 상상에 맡기는것으로

트루폼일 때 얘기도 추가해야할 텐데

“나, 널 무척 좋아하지만 네 연인이 되고 싶진 않아.”

이 대사를 아이크가 쳤을 경우 걍 찐으로 저 말대로임. 일단 연애할 마음도 없고 준비도 안됐고 누가 고백했어도 그렇게 답했을테지만 그렇다고 복스가 싫은건 아니라서 나온 답이 저거임. 이미 짱친인데 우리 친구부터 시작하자 이러긴 좀 뭐하잖음...? 그렇다고 내가 그럴 마음 생길 때까지 잘 꼬셔봐 하기엔 이미 여러번 플러팅한 전적이 있으신 상대라 또 애매함. 심각하게 고민하다 음 어쨌든 난 누구랑도 연애할 처지 못되니 그 고백은 받아줄 수 없다 란 결론을 내었고 이러면 아이크가 다시 고백하기까지 원상복귀일듯.

근데 시간이 좀 지나서 그 고백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해볼 여유가 생기면 그때부터 삽질은 왠지 아이크가 할 거 같단 말이죠...

그 뒤로 다시 고백받았나? : NO

복스 태도가 그 뒤로 달라졌던가? : NO

라서 그 마음 현재진행형인가 아니면 평소처럼 던지는 말들은 이제 딥한 우정멘트로 격하됐는가 고민할듯

아예 고백을 박은적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했고+심지어 내가 찼음

지나가는 말처럼 한 것도 아니고 겁나 진지했었는데+내가 찼음

걔 성격에 아무렇지 않았을 리 없고 엄청 상심했을 텐데+내가 찼음

WTH...? 시작해보기도 전에 격침당하는거 아냐...? 여지를 줬어야 했나...? 거나한 삽질의 시작

그렇다고 얘 복스 너 아직도 날 좋아하니 아직도 나랑 사귀고 싶니 라고 물어볼 만한 항마력은 없음 그러다가 아니오 란 대답 나오면 어쩌려고... 이제 이게

-이렇게 된 이상 그날의 복스보다 더 진지하게 고백하는 수밖에: 포카포카 루트

-뒷일 생각못한 내가 바보지... 맘 접어보자... : 앵슷 루트


절대로 이길 수 없는 러시안 룰렛

-그런 거 어때. 러시안 룰렛을 해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거.

-...음,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만약 네가 지면 죽는 거 알고 있지? 악마인 나랑 달리 넌 인간이라고?

-뭐, 그렇지?

-...(즉 나보고 지라는 얘기군) ...좋아. 하자.

-...응?

-(총 꺼냄) 이게 발사되면 내가 지는 거지?

-잠깐만, 방금 건 농담...

(탕)

-흠. 운이 없군. 첫 발부터 내가 당첨이야.

-...

-그래서, 승자이신 아이크 이브랜드 씨는 내게 무슨 소원을 빌 생각이신지요? 지금이라면 뭐든 들어주지.

-너... 정말 바보야?

-그야 뭐. (사랑에 빠진 바보긴 하지.)

로미신 가사 복사이크에 대입하면 어...? 어...? 맛있다...?

왜냐면 전 로미신 가사를 좀... 부모님으로 대입되는 현실이나 강박관념에 시달리던 화자가 적극적으로 타락에 빠져드는 얘기로 해석하거든요 나쁜놈한테 속은게 아니라 본인이 자의로 타락하길 작정하고 저지르는 짓이고 막판에 가서는 노랫속의 로미오가 오히려 당황하게 되는 전개로... 세상물정 모르는 순수한 인간이라고 생각해 재미삼아 타락시키려 했는데 점점 진심이 되어버려서 머릿속이 물음표가 되는 악마 복스랑 상대 속셈을 진작 다 파악하고 자기 목적=일탈을 위해 악마 갖고노는 아이크 좀 맛나지않은지 줄듯 안줄듯 줄다리기하다가 막판에 가서 자기 속셈 다 터놓고 말했을땐 이미 발도 못 뺄 정도로 먹잇감이라 생각했던 인간한테 푹 빠져버린 악마...

-너 생각보다 교활하다...?

-글쎄? 내가 이렇게까지 안 했으면 넌 날 그냥 갖고 놀다 버렸을 거 같은데?

-(첫 목적이 그거 맞아서 할말없음)

-그래서, 싫어? 싫음 관두시던가.

-아니요아니요아니요갖고싶어요

이런식으로 악마를 무릎꿇리는 인간...

밤늦게까지 작업하는 아이크한테 우리들 먼저 잔다고 말하러온 복스 보고 손짓해서 가까이 오라고 부르더니 자리에 앉은 채로 꽈악 껴안다 놓은 뒤에 태연하게 잘자. 하는 아이크가 보고싶은 오후 1시 20분

???????? 하고 서있는 복스 보고 뭐해 자러간다며? 하고 어디까지나 태연한 아이크와 이 귀여운 생물이 진짜로 내 오시? 하고있는 복스의 온도차가 좋다 결국 자러 못가고 작업 끝날때까지 거실에 남아있는 복스랑 물마시러 나왔다가 그거 목격하고 안자냐고 재차 묻는 아이크... 너같으면 잠이 오겠어요?!?!?! 눈물에 젖어 울분을 토하지만 어디까지나 태연하게 그냥 충전 좀 한거갖고 별꼴이야 진짜 키스라도 해줬음 쓰러졌겠다? 하는 아이크

-그러지 좀 마! 그러다 나 죽어!

-죽여도 안죽는 악마가 무슨 소리야;;;;

그대로 물 갖고 방으로 가버리는거 보고 일만 끝나면 두고보라고 이 가는 복스... 그러나 진짜 일이 끝나자마자 침대에 쓰러져 자는거 보고 맴 약해져서 이불 덮어주고 나와서는 진짜 나만한 신사 없다 흑흑 하는 복스 모먼트가 좋아요

다음날 아침 거실 나가보니까 미스타랑 루카랑 게임하고있어서 어제가 진짜 천금같은 기회였음을 깨닫고 후회하는 한편으로도 일 잘끝냈나보군 다행이야 하는 HSK 군주님 모먼트가 취향이에요


인간과 인외 사이 네고시에이터로 일하는 아이크가 인간계와 인외계 사이에서 넘사벽 짱쎈캐라 밸런스 망치는 먼치킨 복스 설득해 자체봉인시키려 일본갔다가 혹 붙여서 오는 이야기

Q. 왜 그런걸 망상하신건지?

A. 그냥 날 컨트롤하고 싶으면 그 대가로서 날 네 연인으로 옆에 둬줘^^ 하는 군주님이 갑자기 생각났을 뿐임

아이크한테 성수를 뿌렸을 때 본인은 절대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극심한 고통이 느껴져서 당혹해하는거 보고 싶다 물론 원인은 에키님

몸은 인간 아이크의 몸이니까 살갗이 타들어가는 등의 외형적인 변화는 일절 없는데 그 부위가 미친듯이 쓰라리고 코나 입을 통해 들어간 성수가 목에도 엄청난 고통을 줘서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근데 내가 왜 성수에 반응하는지 모르겠고 사실 저거 염산아냐? 아니 근데 피부는 멀쩡한데

Q. 근데 아이크가 성수를 왜 맞나요

A. 무슨 소리예요 걔 옆에 악마 있잖아여

성수 공격에서 자기 앞 막아섰다가 아이크가 이렇게 괴로워하는거 보고 눈이 돌아가는 군주님과 일단은 아이크를 이 고통에서 해방시키는게 우선이라 판단하고 제 살갗 타들어가는걸 참으며 아이크 데리고 그 자리에서 이탈부터 하는 군주님 중 뭐가 더 좋을까 제취향은 전자인데 제캐해는 후자네요

전자든 후자든 황급히 슈한테 보여주는데 사실 손쓸게 없을거같다 닷떼 성수쟝? 그건 성스러운 물이고 정화하는 힘이 있는거지 독이 아니니까 해독이든 해주든 할수있을리 만무한... 정작 복스는 살짝 닿은 정도라 이미 다 나았는데 아이크만 끙끙 앓으니까 환장하기 직전인게 보고싶어...

이걸 가라앉힐 방법은 성수의 신성력보다 거기 자극받은 악한 힘이 더 세지는 것뿐인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신성력 다 가실 때까지 아이크 앓아누운 옆에서 먹지도 자지도 않고 지키고 서있는 그런 것이 보고 싶었어요

지금이 너무 행복해서 왠지 눈물이 나는 건 네가 쓰는 소설 속에나 있는 일인 줄 알았다.

손이 닿는 곳에 자연스레 네가 있고, 손을 뻗어 만져볼 수 있고, 그것이 이만치도 많은 눈물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400년 넘게 살아오면서 처음 알았다.

“그렇다고 울 것까지야. 체통이 말이 아녜요, 군주님.”

너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네가 나를 몰라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한때 행복을 위한 모든 것을 손에 넣었다 하룻밤의 전화로 그 모두를 잃은 나의 이야기를 너는 잘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너는 모른다. 모든 걸 잃고 홀로 일어선 내가 너를 만나 사랑에 빠진 것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를.

너는 모른다. 나의 길고 긴 생애에서, 앞으로도 계속될 불멸의 삶에서, 단 한 사람을 사랑하고 분에 넘치는 행복을 얻는 경험은 오직 너 하나뿐일 것임을.

“어쨌든, 지금은 울지 마. 눈물은 내가 죽은 뒤에나 보이라구.”

나는 알고 있다. 너와 같은 인간의 인생에는 내가 가진 영원이란 것이 없음을.

그렇기에 나는 깨달았다. 어째서 이 행복이 이다지도 눈물겨운지를.

네가 필멸자인 이상 언젠가 너를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복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 그러니까 오래오래 살아줘, 아이크.”

100년도 채 가지 못할 나의 행복아.

오늘 샤워스트리밍 보고 생각한것: 아이크가 팔이든 다리든 다쳐서 복스가 목욕시중 들어주는데 꼼꼼히 안 씻겨졌다고 찐으로 투덜대는 아이크랑 그치만 꼼꼼히 씻으려면 네 몸을 깊이 만져야하는걸! 했다가 😶 이 표정 마주하는 복스

근데 이빨은 진짜 꼼꼼히 닦아줘서+진지한 표정을 코앞에서 한참 봐야해서 아니 대체 발가벗고 있는것보다 이게 더 부끄러운건 왜그런거냐고 묻는 아이크

다리 다친게 더 좋겠다 그럼 팔은 멀쩡한데 왜 네가 이빨을 닦아주느냐는 뒤늦은 태클 걸 수 있음

-그치만 네가 닦아달라고 했잖아요(예쁜 표정)

-아니 누가 몸 닦아달랬지 이빨 닦아달랬냐고(정색)

-어허 한번 시작했음 끝까지 봉사하는게 아쿠마 세신소의 영업모토예요

-(진지하게 말하니까 받아칠 기력도 없음)

-자아 이제 침대까지 옮겨줄게요~

-네네 맘대로 하세요...

그렇게 며칠 지나면 생각보다 편해서 복스한테 야 나 너랑 있으면 타락할거같애 했다가 마시던 차 뿜게만드는 아이크

“있잖아, 나 그 사람이랑 결혼하려고.”

말은 바로 해야지. 사람이 아니잖아, 네 애인은.

“이 대목에서 그런 걸 따져? 철저한 건지, 그냥 태클이 걸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둘 다 아냐. 그놈이랑 결혼하는 거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거지.

“…정말, 변한 게 없네. 왜 그렇게 그를 싫어해?”

뭐, 백 번 양보해서 연애하는 건 괜찮아.

보기만 해도 짜증나서 안 보고 있지만, 그놈은 너한테 푹 빠졌으니 안 봐도 비디오지.

네가 뭘 요구할 틈도 없을 걸. 알아서 갖다바칠 테니까.

맘에 안 들어도 그놈이 옆에 있어서 네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진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아.

하지만.

“하지만?”

…평생의 반려로 택한 게 왜 하필 그 악마야?

“…….”

결혼한다고 손바닥 뒤집듯 바뀔 놈이 아닌 건 알아. 아마 네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널 행복하게 해주겠지. 알아. 안다고.

그래도, 그 악마 곁에서 마지막을 맞이한다는 건, 네 영혼을.

“…….”

...난 싫어. 그게 싫다고.

“그러게. 미안해.”

…사과하지 마.

“나한테는 그가 필요하고, 그에게도 내가 필요해.”

“끝에 가선 네게 괴로운 일을 강요하게 된단 걸 알아도 나는 밀어붙일 생각이야.”

“그러니까, 미안해.”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나를? 아니면 그를?”

둘 다.

“그래? 난 둘 다 만날 수 있어서 기쁜데.”

온화하게 웃는 널 두고 네 심연으로 다시 파고든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 둘 사이 대화의 통로였던 거울은 그 뒤에도 쭉 네 집 벽에 걸려 있었겠지만 네가 그것을 들여다보며 나를 찾는 일은 더는 없었다.

내가 다시 ‘밖’ 으로 나온 것은 그로부터 몇십 년 뒤의 일이었다.

너의 몸 안에서 눈을 뜬 내가 제일 먼저 본 것은 새하얀 관 발치에 엎드려 더는 오열도 하지 못하는 악마였다. 네가 ‘우리’ 를 이루는 매커니즘에 대해 설명했더라면 저 악마 역시 방금 전 수명이 다했을 자신의 반려가 전성기의 모습을 하고 다시 눈뜬 이유를 알고 있겠지.

너의 시간이 다 돌아간 순간 자신이 너의 영혼을 삼켜버린 탓에, 아주 오랫동안 이어졌던 ‘우리’ 의 회귀는 끝이 났다는 사실도.

며칠 후 나는 악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떠나기 전 나는 물었다. 아이크는 네 곁에서 행복했어?

악마는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그랬다면 좋겠어.

바보 같은 질문이었다. 너는 분명히 행복했을 것이다.

그 행복을 위해 너 자신과 나와 앞으로도 이어졌을 우리의 회귀 모두를 포기했을 정도니까.

나는 등을 돌렸다. 발걸음을 내딛는다. 네가 없는, 처음으로 나에게 닥쳐오게 될 죽음으로 향하는 길을.

차라리 악마의 뱃속으로 들어간 것이 나의 영혼이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조금 울었다.

Q. 이게 뭐죠?

A. 종족은 평범한 인간이지만 에키의 존재를 통해 회귀가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일종의 영생을 얻은 아이크가 보고 싶어서요

아이크가 죽음을 순간을 맞이한다->에키가 시공간을 뛰어넘는 힘으로 아이크 영혼을 회귀시킨다->다시 삶을 산다 무한반복 일 터였는데 이번엔 마지막 순간 복스 옆에 있었던 탓에 영혼은 그대로 복스 뱃속으로 들어가고+회귀시킬 영혼이 없어진 아이크의 몸을 에키가 차지했다는 흐름...

당연하지만 아이크(의 영혼)가 없는 이상 에키도 회귀할 수 없어서 이대로 아이크 몸으로 살다가 죽을 운명이구요 그럴 걸 알아서 아이크는 미안하다고 했고 에키는 결혼을 반대했으며 복스는 아마 결혼하고 나서야 알았을 듯... 그치만 그땐 이미 돌이킬 수 없었겠지

니지산지월드의 오류로 자기들 목에 현상금이 걸리게 된 세계에서 오류 수정될 때까지 도망쳐야 하는 복사이크 보고 싶다

오류 탓에 다른 친구들의 더미가 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인데 군주님은 악마라 영혼을 볼 수 있고 상대가 본체가 아닌 데이터 쪼가리인걸 알아도 차마 친구들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제대로 된 유효타도 못 먹인 채 도망치면서 나만 이런 오류에 빠진 걸까, 다른 친구들도 이 기현상을 겪고 있는 걸까, 머리 빠지게 고민하다가 문득 아이크가 날 사냥하려는 자로 나타나면... 까지 생각이 미쳤는데 그 순간 진짜로 아이크랑 조우해버리는... 반사적으로 경계하며 물러섰는데 눈앞의 아이크가 자길 보자마자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데다 악마의 눈에 아이크 특유의 푸른 영혼이 들어와서 진짜구나, 확신하고 달려들어 와락 껴안고는 아이크 이름만 연신 부르는 게 보고싶음

아이크 입장에선 마주치는 친구들이 다 자기 죽이려 들고 간신히 도망쳤고 무서워 죽겠는데 악마인 복스를 마주쳐버려서 아 난 죽었다 잘 도망쳤었는데 하필 얘가 나타나서는... 이게 진짜 복스면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할텐데... 미안... 하는 생각이 그 찰나의 순간에 스쳐지나가던 상황이라 잠시 반응이 늦을 거 같음 뒤늦게 상황파악한 뒤론 자기도 무서워 죽겠으면서도 자기한테 매달려서 떠는 복스가 안쓰러워서 난 진짜니까 괜찮다고 달래기부터 할거같다

뒷내용은 생각 안했습니다ㅇㅅ<

트위터 8번출구 관련 썰에서 파생

진실을 모두 깨닫고도 빙빙 돌다가 눈물의 백스텝을 밟는 것도 좋은데 왠지 내안의 군주님이면 분노에 차서 그 지하도를 파괴해버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곁에서 걷고 있는 아이크가 이변에 불과하다면 감히 나의 아이크를 가지고 날 현혹하려 들었냐면서...

혹시라도 죽은 아이크가 인도해주고 있을 가능성도 고려 안 할 것 같은게 아이크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면 그 영혼은 이미 제 뱃속으로 들어갔을 테고 아이크라면 한 열바퀴 돈 시점에서 이제 충분하다며 억지로라도 백스텝을 밟게 했을 테니까 옆에서 걷고 있는 건 오직 환상이란 이야기고 소중했고 사랑했던 이의 존재, 자신과 쌓아온 관계성, 이변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만큼 아이크를 소중히 여겼던 군주님 자신의 마음과 그걸 아이크가 어떤 식으로 수용해왔는지 그 모든걸 농락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냥 진짜 왠지 그럴 거 같아요

반대의 경우, 그러니까 군주님이 이변일 경우에도 똑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음 다만 아이크는 이 지하도를 파괴시킬 능력이 없으니까... 진상을 깨달은 시점부터 치솟아오르는 분노와 눈물을 참고 억지로 백스텝 밟곤 똑같은 이변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탈출할 거 같은... 그리고 무사히 8번 출구로 탈출하고 나서야 출구 앞에 주저앉아서 엄청 큰 소리로 울 수 있을 것 같음...

군주님 노리는 헌터들이 럭 멤버들에게 손을 대면 어떻게 될까

일단 아예 루카나 슈는 손도 안댈거같은게 상식적으로 자기들만의 힘만으로 퇴치 불가능할거 같으니까 그 악마가 소중히 여기는 존재를 인질 삼아야지 하는 놈들이 아무리 일코 잘하는 애들이라지만 마피아 조직 보스인 루카랑 저주의 주술사인 슈를 건드리겠어요? 누가봐도 무력파랑 거리가 멀고 혼자 살고 있는 집돌이라 모습 감춰도 누가 알아채기 쉽지 않고 만만해보이는 아이크 건드리지... 물론 아이크도 호신술 정도는 알고있지만 그건 길가는 사람한테 시비거는 깡패 수준에나 통할 레벨이고 전문 악마사냥꾼을 상대할 만큼은 아닐거란 말이죠...

그렇게 납치해와서 자기들 행동 정당화하는 소리 지껄이면서 협력해달라 어쩌고 하다가 아이크한테 논리로 박살나는게 보고싶음... 너희가 자기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일반인, 복스를 퇴치해야 할 근거로 활용하는 바로 그걸 끌어들이는 비겁한 짓이나 하는 놈들이라고 말로 정권 날려주기

-복스 아쿠마가 장차 인류의 위협이 된다? 웃기지 마. 적어도 지금 내게 위협이 되는 건 그 바보 멍청이 악마가 아니라 바로 당신들이야.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쓰러뜨리겠다고? 웃기고 있네. 그딴 소릴 하려면 당신네들 목숨이나 걸어. 괜한 사람 끌어들이지 말고.

아픈 델 찔렀으니 비겁하게 발끈하겠지. 물론 발끈해서 살인을 저지를 바보들은 또 아닐 테니 뺨 치는데서 그칠거 같지만 우리 모두 알다시피 군주님은 본성 커밍아웃하기 전부터 누군가 악의를 품고 아이크 이브랜드에게 손을 댄다면 내가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다고 공언하신 분이고요... 제안의 아이크는 기존쎄라서... 그렇게 한 대 맞고 나서도 사람 입을 다물게 할 방법으로 고작 이런 것밖에 못하냐고 또 뭐라고 할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

-수준 보이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갑자기 납치해 와서 인질 삼고, 타겟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는 점에서 대충 눈치 챘어야 했는데. 내가 여기 있든 없든 너흰 복스의 상대가 안 될 거 같은데, 그냥 날 여기 두고 도망치지 그래? 그 편이 덜 다칠 걸. 지금 물러서면 잘 설득해 줄게.

우리의 아이크는 친절하게도 마지막 경고를 해주었지만 이런 놈들이 그런 말을 알아들을 리가. 결국 얼마 안 되어 아이크랑 연락이 안 닿자 친히 아이크의 영혼을 찾아 쫓아오신 우리의 군주님은 눈앞의 꼬라지를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을 테고... 반항하면 이 녀석이 어떻게 될지 알겠지? 같은 악당대사도 상대가 인간일 때나 통하는 거죠...

그렇게 말하자마자 순식간에 시야에서 복스가 모습을 감추더니 한순간에 아이크가 앉아있는 의자 채로 회수해서 다시 원래 자리에 도착, 손가락 하나 움직여서 아이크 포박부터 풀어준 다음에 가까이서 봐야 알 수 있을 만큼 미세하게 부어오른 뺨을 보고 눈앞이 시뻘개져서 문답무용으로 인과응보를 맞이하게 해주려는 걸 아이크가 말릴 거 같다.

-그만둬. 저런 놈들 굳이 상대할 것 없어. 그럴 가치조차 없어. 아니면 나한테 네가 미쳐날뛰는 꼴을 굳이 보여주고 싶어? 그럼 안 말릴게.

그야 보여주고 싶지 않겠죠 영화로 보여주는 것만도 그리 끔찍해했던 군주님이... 결국 아이크가 시키는 대로 기절만 시켜 놓고 경찰에 납치당했다고 신고해 모조리 체포당하게 만드는 지극히 현대적인 해결방법을 쓴 뒤에야 아이크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말려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겠죠 아 물론 군주님이 사과하실 일은 아니긴 한데요... 어쨌든 자기 탓에 아이크가 괜한 고생을 한 거니까 면목없어하며 앞으로 이런 일 없게 하겠다 미안하다 다시한번 사과하고 떠나려는 순간 붙잡았으면 좋겠다 가지 마, 하는데 목소리가 떨리고 있고 놀라서 돌아보니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으면...

-…무서웠어. 그깟 비겁한 놈들한테 지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허세를 부렸지만, 무서웠다고. 네가 와줄 때까지 쭉 무서웠어.

-…그러니까 오늘만이라도 혼자 두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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