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모모] Casino Check Luck

섹텐있음~ 리퀘받아서 50분컷함 날림설정

나나계 by 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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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

대부호와 대빈민! 카드가 머리 위로 흩날리는 연출이 보인다. 완벽한 파산이다. 어차피 두 명이서 하는 대부호 게임은 다 이런 거겠지. 오늘은 카드 게임의 날인데, 역시 유키에게 엄청나게 유리하다. 이쪽은 얼굴에 티가 나는 편이니까. 주사위 게임은 제대로 어울려 주지도 않으면서 특기인 것만 엄청나게 노력한다니까. 타고난 센스도 있는데 노력까지 하면 당연하게도 승리의 여신은 유키의 손끝에 입맞춘다. 이쪽은 100% 운만으로 승부하는 타입이니까,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의기소침해진다. 

"…몇 개?"

"당연하잖아? 전부."

"한 판으로 전부라니, 너무 욕심 부리는 거 아냐…?"

"대빈민은 대부호의 말에 절대적으로 따른다."

알았다니까아, 말하면서 넥타이부터 풀어내리기 시작한다. 카지노에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망정이지 이런 꼴을 보였으면 도박 때문이 아니라 공연 음란죄로 경찰에 끌려갔을 거다. 만족스럽게 웃고 있는 유키의 얼굴이 퍽 자존심 상했지만, 저번에는 내가 이겨서 야외 데이트에 억지로 끌고 갔으니까, 이 정도는 값싼 흥정이라고 생각하지 뭐. 물론 모모쨩의 알몸은 값싸지 않지만? 이런 거 볼 수 있는 것도 유키 한정이니까. 평소에는 최대 노출이라고 해봤자 가슴 뿐이라고.

"유키는 어떻게 그렇게 카드 게임을 잘하는 거람…."

"이쪽은 모모의 손이 더 신기해. 어떻게 거기서 6, 6을 잡을 수 있는 거야?"

"아, 역시… 그거 마음에 두고 있었던 거네…."

어쩐지 그 이후로 같이 놀자고 해도 어울려주지 않더라니. 아까 말했던 야외 데이트에 억지로 데려갔던 날의 유키의 주사위는 5, 6이었으니까. 보통 카지노의 꽃은 카드라고는 하지만 룰렛도 충분히 멋있지 않아? 손에서 놓으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 승리를 확신하고 있어도 상대가 주사위를 돌릴 때까지는 언제든 빗겨갈 수 있는 거지. 뭐, 그렇게 따지자면 포커도 뭣도 다 비슷하긴 하지만. 간만에 주사위로 내게서 승리를 쟁취할 거라고 믿고 있었던 유키의 표정이 등산의 상쾌함으로 무너지는 모습이란! 아아, 역시 좀 더 높이 걸 걸 그랬어…. 2회분으로….

나비넥타이가 바닥에 툭 떨어지면 다음은 베스트다. 단추가 하나씩 풀어져 가슴팍을 다 드러내기 시작해도 목에 있는 초커는 풀리질 않는다. 이건 유키가 걸어둔 거니까 함부로 손댈 수 없어서. 셔츠까지 벗어던지면 퍽 만족스러운 표정이 보인다. 여기서 멈춰도 되는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역시 봐주지는 않겠지? 그치만, 역시 좀 부끄러운데.

"유키, 여기 에어컨이 너무 센 것 같아. 나 추운데."

"담요 가져다 줄까?"

"…그거 벗기는 의미 있어?"

모모의 스트립 쇼가 보고 싶은 거니까, 더 애태우면서 벗어봐. 그렇게 말하면서도 시선은 이쪽에 두지도 않은 채로 담요를 가지러 간다. 춥다고 하니까 담요 가져다주는 유키, 확실히 미남이기는 하지만…! 벗으라고 해놓고 이쪽에 관심도 안 주는 건 조금 자존심 상한다고 해야 할까. 많이 노력하고 있는 건데 말이지?

"다 벗으면 줄게."

"으엑……."

질린다는 표정을 하고서도 곧바로 표정을 바꾼다. 진짜, 밝힌다니까 달링은♡ 유키의 바람대로 야살스럽게 웃으면서 벨트를 풀기 시작한다. 당구대에 걸터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저 눈빛이, 정말… 못 참겠다니까. 무릎에는 양털마냥 폭신폭신한 담요가 얹어져 있는 게 퍽 언밸런스하지만. 시선 때문에 아래가 벌써 발기할 것 같다. 가슴도, 차가운 바람 닿으니까 서버려서. 속옷 정도는 유키가 벗겨줬으면 좋겠는데… 안 해줄 것 같고. 스륵 내려가는 바지에 몸을 움츠린다. 청회색의 눈동자가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쭉 훑어내린다. 그것만으로도 짜릿한 쾌감이 느껴져서. 흐트러짐 하나 없는 완벽한 유니폼이 자신과 대조된다. 

"빠르네…."

"유키가 계속 쳐다보니까 그렇잖아? 만져주지도 않을 거면서, 정말…."

부투룽하게 입술을 쭉 내민다. 반쯤 농담으로 한 얘기였는데 슬슬 정말로 서늘해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속옷만 입고 있는 반 알몸 상태로는… 그렇겠지. 계속 이렇게 있다 보면 감기 걸릴거야. 담요를 쟁취하려면 속옷을 벗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지만, 퍽 따뜻해 보이는 담요니까. 따뜻해지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 꺼풀 벗어버린다. 느릿하게 천조각을 내리던 손이 유키의 말 한마디에 멈춰 무릎께에 걸리지만.

"누가 안 만져준다고 했어?"

아래로 시선을 떨구고 있던 탓에 카드를 가지고 장난치던 유키의 손만이, 눈에 들어온다. 검은 색의 매니큐어가 발린 크고 예쁜 손. 그 기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초커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침을 꿀꺽 삼킨다. 카드를 테이블 위에 놓은 손이 제 머리를 만진다. 어둑한 조명이 그 은빛의 머리칼을 비춰서. 

…아, 정말이지…. 유키는 밀고 당기는 것도 잘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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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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