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냥이랑 그냥 힐데
윤힐데
“웬 고양이에요? 귀엽다.”
“최윤이다.”
힐데베르트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 농담이죠? 말로 뱉지는 않았으나 샛노란 금안이 그렇게 묻고 있었다. 새뮤얼은 엄숙하게 고개를 저었다.
“진짜 최윤이다.”
힐데베르트는 고양이를 보았다. 조금 전보다 유심히. 검은 털과 검은 눈. 미동도 없이 앉아 이쪽을 응시하는 시선. 무저갱과도 같은…….
“윤?”
속삭이듯 묻자,
아웅.
먹물을 부어 그린듯한 새까만 고양이가 대답해왔다.
사람을 고양이로 만드는 크리처라니, 제국에서도 들은 적 없다. 힐데베르트의 표정이 아연해졌다. 그러나 수뇌부는 생각보다 태연했다. 가장 심각해야할 아미와 예현 역시.
“뭔가 방법이 있는 겁니까?”
스카 오웬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출몰이 드물긴 하지만 대응해본 크리처라고. 다행이었다. 포탈을 타고 다른 차원에서 흘러들어온 모양이지. 힐데는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물었다.
“어떻게 하면 됩니까?”
그 말에는 예현이 답을 주었다. 평소와 같은 무구한 표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를 받으면 돼.”
잘못 들었나보다.
“싫어하는 사람의 목숨을 받으면 된다고요?”
“정말 듣고 싶은대로 듣네.”
누군가 말을 얹었다. 그러나 힐데베르트에게는 그에 반응할 여력이 없었다.
키스라고? 사랑하는 사람의?
“누가 합니까?”
그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물었다. 최윤이 사랑을 알기나 하는 자던가? 알기야 알겠지. 사전적 정의로. 그러나 그것을 느껴본 적 있겠냐는 말이다.
다른 자였으면 간단히 해결 되었을 일인데, 이제 최윤은 평생 고양이로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 힐데베르트가 안타까운 시선으로 고양이를 돌아보았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동작으로 그루밍 중이었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돌려 예현을 보았다. 예현은…… 아무 답도 주지 않고 있었다. 그저 빤한 시선으로 힐데베르트를 볼 뿐.
뭐지.
예현 뿐만이 아니었다. 스카도, 길버트도, 아미도. 방 안에 있는 모두가 힐데베르트를 보고 있었다.
“왜……. 왜 그러십니까.”
그가 주춤 물러섰다.
“힐데. 네가 해야지.”
그러나 피할 곳도 없이 벼락 같은 선고가 떨어졌다.
그는 눈만 끔뻑였다.
아니, 내가 왜?
속내를 읽기라도 한듯 아미가 발랄한 목소리로 말했다.
“힐데는 오빠의 애인이니까!”
힐데베르트가 곧장 반박했다.
“윤도 딱히 저를 사랑해서 연애하는 건 아닐 걸요. 아미나 예현이 해보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이미 했어.”
했구나.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는 다시 고양이를 보았다. 그것은 어느새 그루밍을 끝냈는지 다시 반듯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고양이 주제에 정말 최윤 같이 구는군.
힐데베르트는 결단을 내렸다.
“알겠습니다……. 대신 제게도 시간을 조금만 주십시오.”
“시간?”
길버트가 되물었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그렇게까지?”
“…이게 윤과의 첫키스가 될 예정이라서요.”
“…….”
동시에 힐데베르트의 첫키스기도 했다. 추행 당한 것을 제한다면.
방 안에 싸한 정적이 닥쳤다. 힐데는 다소 뻘쭘한 기분으로 서서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래. 안다. 연애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입술도 못 비벼봤다니 궁상 맞아 보이겠지.
나도 하기 싫어서 안 한 게 아니라고. 분위기만 잡히면 몸이 저절로 굳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힐데베르트가 눈알을 도륵도륵 굴렸다. 예현은 한참 입술만 달싹거리더니, 희미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불쌍해…….”
누가? 내가?
설마 최윤이?
눈썹을 축 늘어뜨리고 한껏 억울한 표정을 지어보였으나 아무도 예현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한 순간에 죄인이 된 힐데베르트는 고양이가 된 최윤와 함께 방에서 쫓겨났다. 되도록 오늘 안에 해결해달라는 말과 함께. 그러니까 오늘 안으로 내 입술의 순결을 이 요사스러운 고양이에게 바치라는 말이지. 그는 착잡한 기분으로 고양이의 정수리에 코를 묻었다.
꼬순내가 안 나…….
고양이인데 왜 실험실 냄새가 나는 거지.
최윤임을 거듭 확인 받는 듯해 심란함만 깊어져갔다.
“윤……. 뽀뽀하면 받아주긴 하실 겁니까?”
힐데베르트가 상대의 새까만 동공을 들여다보았다. 고양이가 느릿느릿 눈을 깜빡였다.
우응.
뭐라는 지 모르겠다. 귀엽긴 하다만.
아직 근무 시간이었으므로 윤을 과학동에 데려다두기로 했다. 최윤이 고양이가 되었다는 사실은 수뇌부를 비롯해 극소수만 아는 극비 사항인지 마주치는 이들마다 힐데베르트를 보며 웬 녀석이냐고 관심을 보였다. 힐데는 제 팔에 발톱을 꾹꾹 세워대는 까탈스러운 고양이 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사람을 피해 요리조리 돌아서 갔다. 낯선 생명체를 보고 눈을 휘둥그레 뜨는 과학자들에게는 윤이 잠깐 맡은 녀석이라고 대충 둘러대었다.
“여기 얌전히 계십……있어.”
그는 옹기종기 모여 이쪽을 바라보는 과학자들(존 뮐른을 제외한)의 시선을 의식해 급히 말을 줄이며 최윤을 그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앵. 윤이 짧게 울었다. 어째 비웃는 듯한 목소리였다.
그것은 곧 책상 위에 자리를 잡고 몸을 둥글게 말아 누웠다. 그 사소한 동작마저도 불필요한 구석 없이 깔끔했다. 힐데베르트는 그 광경을 신기하게 구경하다가 아차, 하며 급히 과학동을 빠져나왔다.
코어 내부 순찰을 가야했다.
특별한 일은 없었다. ‘10단계 크리처'라는 것이 지구에서 사라진 후로—아직 둘이 남아있었으나 대부분의 사람은 그 사실을 몰랐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블랙배저의 업무는 대체로 순탄했다. 물론 그것이 누구도 죽어나가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얼마 전에도 신입 배저 한 명이 순직했다. 코어 밖으로 나가는 첫 임무라고 했던가…….
죽음과 가까운 삶을 살면 매 순간에 충실하게 될 것 같지만 힐데베르트는 딱히 그렇진 않은 부류였다. 최윤 역시. 지나치게 강력한 탓에 좀체 목숨의 위협을 못 느끼기도 했고, 제 죽음에 큰 의미를 두기에는 제법 오래 살아오지 않았나.
해서 그들의 연애 역시 심심한 편이었다. 손을 잡는데만도 장장 3개월이 걸렸다. 물론 전적으로 힐데베르트의 공이었다.
놀라운 점은, 최윤이 그 시간들을 얌전히 기다려주었다는 것이다. 종종 짜증을 냈지만.
얌전히 기다려준 게 아닌가?
어쨌든 원한다면 강제로 손을 끌어가 틀어쥘 수도 있었을텐데 지겹다는 얼굴을 하고도 힐데베르트 쪽에서 먼저 손 내밀 때까지 곁을 지켜주긴 했다. 최윤 치고는 대단한 일이었다.
힐데베르트는 순찰을 마치고 과학동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이 그 사악한 고양이의 정체를 모르고 다가갔다가 피를 보는 일이 생기진 않았을지 걱정하면서. 역시 언질을 주었어야 했나. 그리 생각하며 문을 열었는데, 존 뮐른이 최윤의 자리 앞에 우뚝 서 있었다. 본능처럼 등줄기가 섬찟했다.
힐데의 눈동자가 스르륵 굴러 그의 손에 들려있는 것을 보았다. 검은 덩어리……. 뮐른의 손을 으적으적 씹고 있는…….
“네게서 윤의 냄새가 나.”
뮐른은 제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도 아랑곳 않고 지극히 흥미로운 것을 보듯 고양이를 보고 있었다.
“정체가 뭐지?”
힐데는 즉시 튀어나갔다.
“안 됩니다!”
잽싸게 존 뮐른의 손아귀에서 고양이를 낚아챘다. 뮐른은 눈을 끔뻑이며 한 순간에 텅 빈 양 손을 바라보았다.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힐데베르트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그냥 키만 큰 약골인데 왜 이렇게까지 공포스러운 거냐고. 살압귀와 시선을 마주하는 듯한 압박감을 느끼며 힐데베르트가 최윤을 제 뒤로 숨겼다.
“넌 누구지?”
과학동의 저승사자가 물었다.
힐데베르트는 답했다.
“선배님을 존경하는 후배입니다. 그럼 이만.”
그리고 튀었다.
최윤을 살려야만 한다는 공포에 가까운 사명감을 가지고.
“이제 큰일 났습니다, 윤. 어쩌실 겁니까.”
“아웅.”
“귀여운 척만 하실 게 아니고요. 저 사람 이제 계속 쫓아올텐데 어떻게 떼어내실 거냐고요.”
“애웅.”
“하아…….”
힐데베르트가 고개를 푹 떨구며 한숨을 쉬었다. 일단 뮐른의 시선이 닿지 않을 법한 곳으로 도망쳐오긴 했는데.
고양이가 된 최윤은…… 정말 그냥 고양이었다. 강화신체도 없는 평범한 고양이. 자신이 지켜주지 못 할 때 그의 손에 잡히기라도 하면 빠져나올 방도가 없었다. 이대로라면 정말 정체불명의 크리처와 합체 당한 윤을 볼 수 있을지도……. 그리고 고양이의 얼굴과 크리처의 몸, 최윤의 성대로 자신을 부르는 거다. “아껴 마지않는…… 나의…… 부사수…….”
“으아악! 안 돼!”
절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품 안에 안겨있던 고양이가 털을 바짝 세우며 힐데베르트를 올려다보았다.
“안 되겠습니다. 윤.”
힐데베르트는 결연한 표정으로 고양이의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번쩍 들어올렸다.
“이렇게 허무하게 애인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기꺼이 제 입술의 순결을 드리겠습니다.”
윤은 대꾸도 않고 힐데를 쳐다만 보았다. 빛 한 점 들지 않는 눈. 평소 같았으면 소름이 끼쳤을 시선이 오늘은 애처롭게만 느껴졌다. 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잖아.
힐데베르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두어 번 심호흡을 한 후 여전히 미동도 없이 번쩍 들려있는 고양이의 보송한 주둥이에 제 입술을 조심스럽게 갖다대었다.
쌕쌕대는 콧바람이 느껴졌다……. 귀여워.
그러고나서야 뒤늦게 현실자각을 했다. 이 쌩쇼를 벌였는데 만약 안 돌아오면? 각오한 보람도 없게 힐데베르트가 퍼뜩 눈을 떴다. 곧장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무저갱과도 같은 새까만 동공.
고양이의 것이 아닌…….
그 순간 무언가가 품에 묵직하게 안겨왔다.
“컥.”
반사적으로 품 안의 것을 끌어안았다. 곧 최윤임을 깨닫고 기겁하며 내쳤지만. 진짜 변했잖아! 그는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귀여운 고양이가 진짜 최윤이었다고!
“뭐야? 방금 전까지는 잘만 안고 있더니.”
최윤이 투덜대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장신의 시커먼 인간 남성. 더이상 고양이가 아닌.
힐데베르트는 황당하게도 묘한 상실감을 느꼈다. 나의 작고 귀여운 아기 짐승이…….
“저 이제 고양이 못 보는 겁니까……?”
최윤이 코웃음 쳤다.
“연애도 고양이랑 해라.”
힐데베르트의 입이 다물렸다.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그러고보니 돌아오셨네요.”
“그러게. 나도 될 줄 몰랐어.”
뒤늦게 깨달았다. 그러니까, 그들이 옳았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를 받아야만 돌아온다던 최윤을 힐데베르트가 기어코 돌려놓고야 말았으니까.
당연히 사랑 위에 쌓아온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여겼다. 기대하지 않았으니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도 잘 하지 않았는데.
그는 낯선 것을 보듯 최윤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이 사람이?
“뭘 보냐.”
최윤이 눈썹을 들썩이며 물었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저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인가.
“조금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떠십니까? 제 첫키스도 드렸는데.”
힐데베르트가 불퉁히 말했다. 정말 상대가 뉘우치길 바라고 한 말은 아니었지만, 최윤은 뉘우치지 않는 정도를 넘어 그를 비웃기까지 했다.
“너는 그게 키스냐?”
잔뜩 이죽거리며.
그래, 이것이 최윤이었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깜찍하게 옹알거리는 고양이가 아니라. 애인을 앞에 두고도 본인의 과거 이력을 감출 생각 없는 이 싸가지가 진정한 최윤의 모습이었다.
다시 크리처를 잡아와버릴까.
제 부사수가 불순한 생각을 하는 것을 아는지, 최윤이 별안간 불쑥 손을 뻗었다. “이리 와 봐.” 중얼거리곤 상대가 어어 하는 사이 뒷통수를 냅다 끌어당겼다.
입술이 꾹 맞닿았다.
“입 열어야지. 힐데.”
이건 무슨, 기습? 같은 건가? 무드라곤 쥐뿔도 없구나.
힐데베르트는 속으로 툴툴거리면서도 순순히 입술을 벌렸다. 최윤의 혀가 입 안을 파고들었다.
‘진짜’ 첫키스는 존 뮐른의 피비린내가 났다.
- ..+ 22
댓글 6
멋부리는 바닷가재
"사랑하는 사람의 키스를 받으면 돼." 잘못 들었나보다. <반응보고 아직 안 사귀는 윤힐인가 했는데 "힐데는 오빠의 애인이니까!" 사귀는 사이였냐고 ㅋㅋ큐ㅜㅠㅠ 다른 자였으면 간단히 해결 되었을 일인데, 이제 최윤은 평생 고양이로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 < 키스하기도 전에 포기해 자기 애인이 평생 고양이 모습일 수도 있다는데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이미 했어." 했구나. 그럼 어쩔 수 없지. < 아짅자 힐데 반응 너무 웃겨서 뒤집어지는 중ㅠㅠㅠㅠㅋㅋㅋㅋ "...이게 윤과의 첫키스가 될 예정이라서요." ........... 연애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는데 < 느에? 1달도 아니고 1년???? "불쌍해......." < 예현ㅠㅠㅠㅠㅋㅋㅋㅋ 누가 불쌍하겠냐구 힐데야 꼬순내 안 나고 실험실 냄새나는 최윤냥ㅠㅠㅋㅋㅋ 최윤 그래도 자기 애인이라고 꾹꾹이도 해주네(? ㅁㅊ 손 물어뜯기는데도 반응없이 "네게서 윤의 냄새가 나."하는 존 뮐른 "정체가 뭐지?" 진짜 호러 "아웅." 귀여운 척만 하실 게 아니고요. < 암만 고양이라도 그 정체가 최윤이란 걸 알면 귀엽다고 할 사람없을텐데 지금 대체 몇 번째 귀엽냐고 하는 건지 ㅋㅋㅋ 기꺼이 제 입술의 순결을 드리겠습니다. < 아 김힐데 말 진짜 웃기게 함 ㅋㅋㅋㅋㅋ 애처롭게 느껴졌다. 살려달라고 하는 것 같잖아. < 중증이다 힐데야... 쌕쌕대는 콧바람이 느껴졌다..... 귀여워. < 대체 몇 번째22 반사적으로 품 안의 것을 끌어안았다. 곧 최윤임을 깨닫고 기겁하며 내쳤지만. 품 안의 '것' 최윤임을 깨닫고 '기겁하며' '내쳤지만' 네 애인이다 힐데야..ㅋㅋㅋㅋㅋ 아ㅠㅠㅠ 정말 너무 웃기고 귀엽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케 이런 글이 진짜 웃기다..누가 사귀는 사이라고 하겠는지 ㅋㅋㅋㅋㅋ(부정적의미x) 너무 좋아서 한 번에 3번 재독했어요 ㅋㅋㅋㅋ
책읽는 청설모
고양이...윤.... 고양이..사수..이게.....현실? 힐데 너무 귀엽고 ㅋㅋㅋㅋㅋㅋ 최윤 왜 귀여운거죠 ^^ 최윤이 귀엽다................. 하지만 고양이인데.... 하지만 최윤인데..(반복)
코딩하는 올빼미
>>애웅<<하고 우는 최윤... 손잡는데 3개월 걸린 최강보수신전출신할아버지막내배저 힐데베르트... 이 두사람 간의 삭막한데 사실은 부드러운(?) 애정이 밑에 깔려있었던 사랑이 좋아요...ㅠㅜ 제3자의(뮐른)의 피맛나는 첫키스<< 진짜 처음보는 첫키스ㅋㅋㅋㅋㅋㅋㅋ윤힐데는 진짜 레전드 커플이다 +힐데 상상속의 키메라 윤의 대사가 마치 강연금의 에드워드...오빠...를 연상케해서 혼자 비명질렀네요ㅎㅎ...
열렬한 물개
최고의 글.. 넘넘 감사합니다
연성하는 카멜레온
쌤.... 진짜 너무 좋아요...................😇😇😇😇
운동하는 산양
애옹 최윤 너무너무 귀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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