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웍과 그 외...

홍준잇솔+찬+최뿌

돌밭 by 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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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에 살고 있는 넷웍즈. 어디에 가든 이방인 취급 받는 넷은 언젠가 서로를 버려야 할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함. 막상 그럴 때가 오면 사람이 살아온 정이라는게 있지 괜히 한 번은 미련 갖게 될 거 같음. ‘아, 나도 다 버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하고 죄책감 없이 하던 일도 마음이 무겁고 그래.

근데 이 버린다는게 어쩔 수 없이 버리는게 아니라, 한 명한테 평범한 세상에 편입할 기회가 생겨서 끊어내는 거. 그럴 땐 또 모질게 쳐내. 최한솔 출근해서 문 열었는데 아~무것도 없어. 같이 지내는 고등학생 이찬만 서있어.

최한솔 남겨진 이유. 제일 어리고, 제일 기회가 있으니까….

이찬 진짜 허망한 듯이 책가방 꾸욱 쥐고 있음. 그리고 큰 가방 안에 가득 찬 돈이랑 한솔이만 번갈아 쳐다봄. “형… 우리 어떡해” 최한솔 멍청하게 있다가 문 벌컥 열고 주변 살펴보는데, 숨겨놨던 총이나 불법적인 것들 다 사라진 거 보고 찬이 옆에 털썩 주저 앉음. 지폐뭉치 세어보는데 홍콩에선 이 돈으로 월세조차 못구하는 금액. 이 형들은 무슨 생각인지… 머리가 터질 거 같아서 “좀 자고 생각하자…” 함. 책임져야 할 어린 동생이 있어서 장남은 정신 차려야 해.

🚢

처음에는 오기로 버티려고 하다가 형들이 마련해둔 배편으로 결국 한국으로 들어옴. (형들은 애들이 일하던 그 곳에서 살게할 거 같진 않음) 애들 보호자로 연락처 남겨놓은게 최승철 거. 최는 모종의 인연으로 지수랑 알게된 사이인데 ‘내가 언젠가 어린애를 한국에 보내게 된다면 부탁한다’ 했던 사이임. 최승철은 지수네 애들이니까 어떤 일 하는 앤지 아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대해줌.

🍒+🐢🦦 최와 솔,찬 이야기

(🚌)

최는 태권도 관장OR사범님. 뭣하면 우리 애들 하원도우미나 해라. 차 운전할 때 애들 잘 내리는지 체크하면 돼~ 함. 찬이는 학교 다니니까 패스. 결국 솔이가 하게 되는데 이름 빨리 외울 듯.

이유: 넷웍에서 일할때 사람 분류하는 작업 본인이 했는데 그 스킬을 여기다가 써먹음

너~는 어디 아파트 단지 누구, 너는 어디 학원 누구. 애들도 이국적으로 생긴 쌤이 자기 이름도 빨리 외워주고 하니까 엄청 좋아함. 솔쌤이랑 관장님이랑 성 같은데 가족이십니까?! 솔이 아무말 못하는데 최가 ‘어~ 관장님 동생이야~’

(🏡)

도장 안에 원룸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둔 곳, 둘에게 내주는 최. 수업 다 끝나면 먹으려고 꽁처둔 맥주도 애들 입주하고 나선 다 빼둠. 처음에는 한솔이랑 찬이가 ‘그래도 우리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데 그쪽 집에 얹혀 사는거 불안하지 않겠어요?’하고 날 서있는데 최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여기 씨씨티비도 있으니까 내가 너네 감시하면 되고. 됐지?’ 하고 받아쳐서 그렇게 시작되는 동거아닌 동거.

(☎️)

중간에 홍 연락도 옴. 필요한 건 없냐고. 최는 ‘내가 필요한 게 뭐 있어. 그냥 애들 걱정되서 연락했다고 해~’

(🏫)

언젠가 찬이 야자 끝나고 데리러 가는 최. 태권도차로 데리러 감ㅋㅋ학교 생활 잘하나~ 궁금은 한데 덥썩 물어보기는 애가 부담스러워 할지도 모르고. 학교 생활하는 애 분위기는 어떤가~ 친구는 어떤가~ 하고.

찬이 밖으로는 교우관계 괜찮고 사교성도 굿인데 뭔가 마음 한 켠이 떠있을 거 같음. 근데 그거 알아채는게 승가니. ‘얘 지금 겉으로만 웃네’ 이런걸로 혼자 꿍.. 하고 있음. 뿌 위험한 골목에 들어갔다가 찬이가 구해주는데 찬이 처음으로 화내는 거 봄. 그 후로 더 친해짐.

최가 태권도차로 애 데리러 온 거 보고 뿌가 “옴메 너 태권도 다녀"?” 하는데 아.. 하는 찬이 뒤로 창문 빼꼼 연 승철이가 “어~ 니 윤정한이 동생 아니냐~~ 타라~~ 형이 태워줄게!” 해서 뿌는 암시롱 않게 “아 형 감사합니다~” 하고 엄청 떠들면서 갈 거 같음. 그거 지켜보는 찬이 ‘얜 진짜 이런거 덥썩덥썩 잘 타네.. 뭔일이 날지도 모르면서’ 생각함. 아직은 안좋은 상황들이 더 익숙하니까.

그리고 솔이를 차 안에서 만나게 된 뿌. 유난히 말수가 줄어든 승가니 보고 “야.. 너 오늘 왤케 말을 쩍게하냐아..” 하는데 우물쭈물.. “아니 모.. 그럴수도 있지이..” 하는데 담날 찬이 옆에 찰싹 붙어서 어제 그 잘생긴 사람 누구냐고 호기심 가득 얼굴로 하루종일 진짜 내내 물어봄. 개지친 이찬이 승철이형 동생이다!!동생!!! 어우 진짜.. 하고 휙 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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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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