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10회차, 혜주 님
B에게 by H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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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서 폭죽을 터뜨려서 미안해 행복하게 해 주고 싶어서 그랬어 나는 그냥 네 기쁜 얼굴을 보고 싶어서 그랬던 것뿐인데 나도 정말 네가 이렇게까지 기분 나빠할 줄은 몰랐어 근데 왜 기분 나빠하는 거야? 그래 기분 나빠하는 건 그렇다 치자 그런데 헤어지자고 하는 건 정말 아니지 않아? 그래 폰 검사한 것도 미안 그런데 네가 다른 사람이랑 웃으면서 전화하는데 궁금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나랑 전화할 때는 웃어 준 적 없었잖아
솔직히 내 생일 선물 고민해 본 적 있어?
나랑 만나면 뭐 할지 생각해 본 적은?
카톡하다 끊기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해 본 적도 없지?
그거 다 내가 더 좋아해서 그런 거잖아
아니, 아니, 아니!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까 내가
왜 이젠 알겠다는 답도 없어 대체
씨발 새끼야 죽여 놓고 답하라고 하는 건 대체 어떤 꼬라지냐?
아니, 아니, 아니……
나도 미안해 나도
그러게 누가 좋아하게 만드래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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