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and Only

2024.07.07.

화양연화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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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와 내 사이가 다른 단어로 연결되었던 그 순간부터는, 나는... 난... 어쩌면 너 없이는 못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널 좋아했단 말이야.

너에게 모든 걸 내어주고 싶어, 그런 태도로 나온다고 해서 내 마음이 달라지질 않아.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되기라도 한 건가? 거짓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놈이 되어도 네 곁에 남아있고 싶다는 생각은 여전해. ... 어쩌면 좋지, 네가 그렇게 모진 말을 해도 사고회로가 멈춘 것처럼 일반적인 생각조차 떠오르질 않고 그냥, 나는 네가 말한 것처럼 재능도 뭣도 없는... 나는, 나... 난...

그래. 난 이런 감정에 휩쓸려서 제대로 된 사고조차 하지 못하는 한심하고 쓸모없는 멍청한 남자 하나에 지나지 않아. 그렇지만, 난 그래서 너와 함께 살아가고 싶은 거였어. 그거 하나만큼은 너도 확실하게 알아둬.

아까부터 말했잖아, 난 너를 사랑했고 지금도 변함없다고. 네가 아무리 부정하려 들어도 난 의견을 바꾸지 않을 거야. 그러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물리적으로 내게 무슨 짓을 행하든지, 내 정신은 네 맘대로 할 수 없겠지. 난 널 사랑해 아람아. 진실을 피하지 마. 네가 나에게 그 어떤 감정도 품지 않았어도 내가 너에게 가졌던 이 느낌은 세월이 얼마나 흘러가든 상관없이 그대로일테니까.

고마워, 그 정도라도 내게 내어줘서.

... 네가 당장 내게 달려와서 안아주었으면 좋겠어. 내가 당장 네게 달려가 너를 안아줄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어. 이 상황이 어떻게든 흘러갔으면 좋겠어...

울음섞인 말투로 자신이 밉지 않냐는 너를 보면, 내가 어떻게 너를 미워하냐는 말이 턱 끝까지 차오른다. 이제, 드디어... 드디어... 너를 품에 안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찼다.

그렇게 나는 우는 너를 따스히 끌어안았다. 이 순간이 다신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람처럼... 널 영영 놓아주지 않을 거라는 듯 꾸욱 안았다.

... 난, 그거면 돼. 네 그 한 마디면...

제 품에서 어떻게든 대답해내는 네 뒷머리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쓰다듬었다. '이제 다 괜찮다'고 말하려는 듯이.

... 정말 괜찮을까? 이래도 되는 걸까? 이제와서지만, 나... 나 떨려서 정말...... 정말 괜찮을까? 이래도 되는 걸까? 이제와서지만, 나... 나 떨려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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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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