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여윤
“ 괜찮아, 괜찮아. ”
강현 江晛 | 강여윤 江與允
35 | 男 | 176cm | 57kg
용연 강씨 | 패검 《가화(柯花)》
이름 그대로 햇살 같은 성격을 가졌다. 누구에게든 상냥하고 다정한 것은 물론, 매사에 호평 일색으로 불호를 논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주일에 엿새하고 반나절 정도는 웃는 낯이며, 어쩌다 웃지 않는대도 대부분 장난스레 울상을 짓거나 화 내는 ‘척’ 할 뿐이다. 진심으로 화를 내더라도 뒤끝이 길지 않고,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도 않는다. 한 번 화를 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수준.
그를 분신처럼 아껴주었던 외조부도 손자의 이 성격에 대해서만큼은 매번 아쉬워했을 정도로 호의와 호인을 넘어 거의 호구의 경지에 가깝다. 결단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영리하지 못한 것도 아니나, 잔정이 많고 계산에 어두워 이래저래 장사꾼 집안을 이끌어갈 재목은 못 되었다. 그에게 선사의 재능이 있어 천만다행이었지, 그렇지 않고 용연향 일에만 전념했다면 일찌감치 가업을 말아먹고도 남았을 것이다.
길게 기른 갈색 곱슬 머리, 보라색 눈, 둥근 얼굴선과 곱다란 피부. 용연향의 연꽃 무늬가 잔뜩 들어간 보랏빛 의장. 동그란 얼굴에는 항시 미소가 머물러 보기에 좋고 첫인상도 가히 나쁘지 않은 편이다.
상의는 내의를 포함하여 겉옷까지 일곱 겹으로 겹쳐 입었고, 치마의 길이는 길고, 소매 또한 넓고 풍성하다. 걸음걸이는 사뿐하여 나는 것 같으니 어쩌다 사근하게 바람이 불 때면 옷과 사람이 함께 나부끼는 듯하다. 노리개, 패옥을 비롯한 장신구들도 적지 않은 편. 이 중 대다수는 본디 재인의 몫이었으나 재인이 등한시한 탓에 여윤에게 떨어진 것들이다.
또래보다 어깨와 품이 좁고 손도 작다. 손가락은 끝이 둥글고 살이 부드러우며, 검을 쥔지 오래되어 굳은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붓을 오래 쥐고 다녀 손 끝에서 먹향이 나고, 가끔은 먹물 자국이 묻어 있기도 하다.
맑은 호수와 그윽한 연꽃향으로 유명한 《용연향(蓉蓮鄕)》 의 주인.
선대 향주였던 강 부인의 적장남이다. 아래로 어머니가 다른 여동생 강재인이 있다.
어려서부터 선사 기질이 있어 일찍이 선경의 교육을 받았다. 열두 살 때에는 금단의 경지에 다다라 패검을 다뤘는데, 어린 나이 치고 비약적인 성장이라 스승이나 사형, 사제 할 것 없이 모두들 그의 성장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가 열아홉 살 되던 해, 불의의 사고로 용연향이 무너지고 왼쪽 눈을 잃는 큰 부상을 입게 되면서 심신이 크게 쇠해 더는 검을 들지 못하게 되었다.
현재, 그는 용연향의 재건에 성공해 과거 어머니의 자리였던 용연향 향주의 지위를 이어 받아 용연 강씨 일가와 용연향 상단을 이끌고 있다. 또한 어릴 적 배웠던 선경의 지식들을 이용해 각종 부적이나 법보 등 기물을 제작, 연구하며 선사로서도 적지 않은 명성을 쌓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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