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네 자캐영수증

파랑 by 파랑

아르네 설정정리 (최신판)

예전과 좀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저 혼자 머릿속으로 종종 생각하던 설정 및 서사들이에요.

188cm 마름

깡말랐었는데 요즘은 좀 체격이 붙었어요 여전히 건장하진 않지만 나름? 봐줄만함

탈선이라고는 꿈도 안 꿔 봤을 반듯한 학생회장 인상. 믿음직한 청년 정치인 같기도 합니다. 발음이 좋고 목소리는 신뢰를 줍니다. 때문에 모종의 사건이 생기기 전까지는 시민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아이러니 1: 아버지가 빌런임

아이러니 2: 대학 안 갔음

"가짜 쾌남"

이상하다 분명 쾌남이랍시고 짰는데?!

단정하고 건실한 외형, 설득력 있는 목소리, 시민을 구하는 히어로답게 언제나 웃는 얼굴과 올바른 행동…… 시민들은 자연히 그가 쾌활하고 밝은 사람일 것이라 기대했고, 아르네는 그 기대에 부응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르네는 사실 혼자서 음악 듣는 걸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오래 함께하면 조금 피로해집니다. 그래서 정적인 밀러에게 끌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르네는 밀러의 앞에서도 여전히 웃지만, 자신의 그늘을 조금 내비치기도 합니다.

번개 특기자.

제우스가 생각나는 특기네요……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신의 자식이 왕좌를 빼앗으리라는 예언을 듣고는 자신의 자식들을 다 잡아먹는데요! 막내아들인 제우스는 빼돌려져 홀로 장성하게 됩니다(이후 아버지 뱃속의 형제들을 구해주죠). 이내 아버지를 몰락시키고 신들의 왕이 됩니다. 캐릭터 구상부터 의도한 건 아니지만 아르네와 일부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특기를 다방면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종의 사건 이후 전투에 쓰기보다는 시민들 휴대폰 충전해 주고, 정전 때 좀 도와주고…… 그런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르네 얘기(리뉴얼 많이 됐음)

아르네의 아버지는 유명 빌런 집단의 보스입니다. 직접적으로 사람 죽임! 테러함! 이런 건 아니고, 마약이나 도박을 성행시키며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경찰과의 유착관계도 심화되어 공권력으로는 붙잡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인생이 망가져 버린 사람들을 접하고, 어린 나이에 진실을 알게 된 아르네는 괴로워하다가 아버지와 연을 끊고 히어로가 됩니다. 목표는 아버지를 단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체포하고 심판을 받게 하여 그의 행동을 반성하게끔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나 히어로로 활동할수록 아르네는 사람을 돕고 구하는 것 자체에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시민들에게도 의도치 않게 인기가 많아져 아르네는 유명세를 얻고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며 이름값을 높일 때쯤 아르네는 밀러를 만났고 밀러가 빌런임을 알았습니다. 히어로 활동이 즐거울 시기였던 아르네는 밀러가 더 죄를 짓지 않게끔 '돕고' 싶었습니다. 이제라도 죄를 짓지 않고 반성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도모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아르네는 밀러를 설득하고자 했습니다(뜻대로 되진 않았겠죠). 언젠가는 진심이 닿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게 오만이었음은 나중에야 알게 외었지만요.

그리고 아르네 한 20 후반 즈음…… 히어로들이 아버지의 빌런 조직을 급습했습니다. 아르네의 아버지는 장성한 아들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아르네는 투항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 것을 권했으나 아버지는 자신을 죽이지 않거든 건물 안의 모든 시민들을 태워 죽이겠다 했습니다(실제로 그러려 했음).

- 그래, 너도 아비를 죽인 괴물이 되는 거야!

아르네는 결국 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 죽였습니다.

- 아르네 말야, 사실은 빌런의 아들이었대. 몰랐어!

- 범죄 강도가 그리 심하지도 않던데, 아버지를 죽였다고? 썩 좋게 보이지는 않네……

아르네는 아버지를 죽인 히어로가 되었습니다. 시민들의 마음은 그에게서 떠났습니다. 유명세가 오히려 독이 된 겁니다. 아르네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나는 빌런 몇을 소탕하고 사람 몇몇을 구했지만, 범죄가 일어나는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어. 아니, 현실을 바꾸기는커녕 악인의 마음을 돌릴 수조차 없었어…… 나는 밀러에게 영영 쓸모없는 존재로 남을 뿐일까?

아르네는 자신이 해 왔던 것들이 무가치하게 느껴졌습니다. 시민들도 더 이상 그를 믿지 않게 되었으니 아르네는 잠시 히어로를 그만둘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리턴히~때 밀러가 제 히어로 활동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 그래도 너에게 닿고 있었을까.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그 모든 일들이 너에게 어떤 의미라도 되어 주었다면……

밀러의 의중은 여전히 알 수 없지만, 아르네는 히어로로 살기로 했습니다. 얼굴이 너무나 많이 팔린 지금의 아르네는 현장에 나서는 일이 드물어졌습니다. 대신 사무를 보거나 다른 일을 하는데, 주력으로 삼은 업무는 빌런들을 심문하는 것입니다. 죄를 짓는 사람들의 마음에 가까워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시혜만으로는 모든 범죄가 근절되지 않음을 알게 된 아르네는 사람들이 죄짓고 살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벼랑 끝의 히어로는 다시금 비상할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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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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