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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배저 정리 (장소3)

코어 외부

블랙배저 by 소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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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의 도서관 (F)

드넓은 땅. 갈라진 아스팔트 군데군데에 잔디가 자라나 있다. 번성했던 도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았다. 반파된 건물을 뒤덮은 식물. 버려진 자동차. 작동하지 않는 열차 신호등.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도로. 쇠락한 도시의 잿빛과 신록의 푸르름이 뒤섞여 있다.

숨이 창설된 후 배저들이 처음 만들어낸 보급고이다. 쇠락한 건물들 사이에 서 있는 커다란 하얀 건물. 세상이 망하기 전에 넓고 깔끔한 부지를 자랑했을 것 같은 건물. 건물의 유리창이 햇빛을 반사해 찬란하게 빛난다. 부지에는 녹색 잔디가 자라나 있고, 부지의 모퉁이 모퉁이에는 터렛이 놓여있다. 건물 입구 근처에는 대포로 추정되는 장치. 도서관은 총 3층이며 지하 1층이 있다. 역사에 가로등이 세워져 있으며 밝기는 간신히 열차의 윤곽을 드러낼 정도이다. 출입 불가한 최고방어시스템을 발동 가능하다.

로비: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간다. 먼지와 대리석 냄새. 탁 트인 로비. 낡은 로비 안에는 오토바이가 여러 대 놓여있다. 낡은 차도 몇 대 있다. 군용 험비. 지휘차, 정비차, 통신장비탑재차 등등. 이륜차와 사륜차 뒤에는 거대한 대포가 여러 대 있다. 문 근처의 벽에 패드가 있다. (층별 안내와 보급품 정보를 볼 수 있는 듯하다.) 식량 창고는 2층. 분자는 현재 있는 숫자를, 분모는 현재 있어야 하는 수치를 나타낸다. (날짜별로 기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이 닫힌 도서관은 스산하다. 옆구리 터진 의자가 있다.

2층: 엄청 넓다. (동/서/북으로 나뉘는 모양.) 중앙 램프 계단을 오르자마자 2층 벽에 붙은 패드가 보인다. (패드를 통해 2층 전체의 불을 제어할 수 있다.) 로비보다 어둡고 스산하다. 불이 꺼져있을 때는 푸르스름한 복도. 형광등을 사용한다. 보급고에는 기름 탱크가 있다. 상자가 많다.

2층 마지막 서고: 도서관이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방. 현재는 식량 창고로 쓰인다. 방 한쪽에 모여있는 책장. 책장에는 낯선 언어로 된 책들이 가득 꽂혀있다. 책장에서 떨어져나온 책 두어 권이 먼지를 쓴 채 바닥에 놓여있다.

지하: 닫혀있는 쇠문.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문. 지하 특유의 서늘하면서도 탁한 냄새. 한때 주차장이었던 모양이다. 삭막한 장소를 가득 채우고 있는 드럼통. 기름을 두는 장소로 사용한다.

박물관 (D)

D구역의 중심쯤에 위치해 있는 세이프포인트. D구역부터는 선로가 깔려있지 않다. 코어 안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눈 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지평선. 쇠락한 도시. 인적 없는 건물들과 닳아 내린 아스팔트.

건물은 시작의 도서관보다 훨씬 거대하다. 단조롭게 창이 나 있는 네모난 건물. 기존 쓰임새가 짐작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F구역보다 단단히 보호되고 있다는 게 일목요연하다. 건물이 투명한 돔 같은 것(숨)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물을 두르고 있는 단단한 철벽. 철벽으로 된 정문. 통신이 된다.

암구호: [로열.] “지프”

박물관 건물: 철문과 숨은 현대적인데 건물은 투박하다. 세월의 흐름이 여기저기에 새겨져 있다. 이상하게 퀴퀴한 공기. 깨진 바닥과 자갈이 밟히는 로비.

고딕 예술 전시관: 식당. 전시품이었을 책상과 의자를 끌어당겨 앉는다. 호두나무로 만들어진 책상에서 식사를 한다.

상황실: 돌아가며 불침번을 서는 곳.

CCTV 통제실: 지하. 굵은 케이블들이 삭막한 타일 바닥을 가로지른다. 벽을 뒤덮은 수십 개의 모니터에서는 환한 빛이 새어 나온다. 녹슨 테이블이 있다. 홀로그램으로 세이프포인트 지도를 띄울 수 있다. -허공에 둥둥 떠 있는-

2층의 가장 넓은 방: 한쪽 면이 전부 통창으로 되어있다. 낡은 문.

망가진 도시 (D)

세이프포인트를 둘러싼 황무지를 벗어나면 나오는 곳. 깨진 아스팔트를 쭉 따라가다 보면 인도교가 나온다. 관광용으로 만들어진 깎아지른 절벽과 절벽을 이어놓은 교량. 협곡은 깊다. 떨어지면 살아 올라오기 힘들 것이다. 사람 10명이 나란히 건너도 문제없을 만큼 넓은 다리는 힐데에 의해 끝이 깔끔하게 잘렸다. 협곡 아래에 너른 강이 있다.

A구역

강물 너머에 펼쳐진 스산한 공터. 아직 해가 내려간 것 같지 않은 시각에도 주변이 어둡다. 나무도 그리 빽빽하지 않고, 도시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그나마 남은 것들도 색바랜 풀들에 뒤덮여 있다. 잿빛에 가까운 공터. 뭔가의 기척은커녕 벌레 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신경이 거슬릴 만큼 조용한 곳. 풀도 잿빛으로 빛이 바래있고, 몇 그루 없는 나무도 생기와 색이 없다. 식물에 뒤덮인 선로, 선로 옆에 누운 낡은 열차. 검은 곰팡이로 뒤덮여 있다.

지하철역 (A)

건물은 검은 곰팡이로 뒤덮여 있으나 입구 안은 깔끔하다. 기계를 작동시켜 반투명한 방어막을 생성하여 곰팡이를 막는다. 눈 앞에 펼쳐지는 잿빛 공간. 전기가 들어오고 있는 지하철 복도. 회색빛 공간. 코어 밖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말끔한 장소. 새벽 2시의 도심 지하철 같은 장소. 조용하다. 생명체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긴 통로를 지나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개찰구. 낡은 스크린도어. 유일하게 열린 스크린도어에서 선로로 뛰어내리면 긴 터널이 펼쳐진다. 좁은 터널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지만 시야는 확보된다. 진 실버가 심은 야광 버섯이 선로를 따라 일렬로 자라나 있다. 녹색 빛이 가득한 기이한 검은 통로. 통로를 타고 흘러오는 서늘한 바람.

열차 칸: 정갈한 선반과 그 안에서 가지런히 자라고 있는 채소들. 채소 위에 내리쬐는 보랏빛 LED 조명. 열차 한 칸을 다 채운 포트. 브로컬리. 로메인. 이자벨. 대부분의 것들은 지금 당장 따 먹어도 될 만큼 싱싱해 보인다. 칸마다 다른 용도가 있는 듯하다. 삐약삐약 우는 병아리들과 종종거리는 닭들로 가득한 칸. 팽이버섯에서 시작해 이름을 알 수 없는 버섯이 빼곡 자라고 있는 칸. 녹슨 무기들과 공구들, 작업대로 추정되는 나무토막이 놓여있는 칸 등. 그런 칸들을 지나고 나면 사람이 사는 흔적이 있는 칸이 나온다. 다른 칸과 달리 지하철 의자가 그대로 있다. 침대로 쓰이고 있는 것 같은 의자.

앞문으로 내려가 뛰면 살수차가 나온다. 살수차를 타고 가면 토사로 막힌 벽. 주변은 거의 완벽한 암흑. 살수차에 붙어있는 작은 야광스티커만이 희미하게 빛을 발한다. 벽에 통로가 있다. 통로 속은 정말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다. 왼손을 떼지 않고 걸어가면 다른 역이 나온다.

다른 역: 입이 달린 벽이 있다. 모든 스크린도어가 활짝 열려있다. 스크린도어 밖(역사 내부)은 벽이 깔끔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란 복도. 텅 빈 복도를 창백하게 밝히는 조명. 계단을 올라가면 개찰구가 나온다. 맞은편 개찰구 사이로 들어가 계단을 내려가면 모조리 닫힌 스크린도어. 스크린도어 뒤에 열차가 있었다. 스크린도어 쪽에서 무언가를 누르면 문이 열린다. 어두운 열차. 널빤지, 캐비닛, 작은 의자 등이 있다. 진 실버에 의해 달리던 중 두 번째 열차 칸이 분리됐다.

열차가 멈추고 아래로 뛰어내린다. 어둠에 잠긴 선로를 걸으면 벽 근처에 아래로 꺼져있는 굴. 이전의 통로와 달리 기어가야 한다. 고개를 들면 뒤통수가 단단한 흙 천장에 닿는다. 통로에서 나오면 파란색 버섯들이 선로를 비추고 있다. 다리가 많은 크리처의 둥지에 도달한다. 역을 지나가는 다른 파훼법이 있거나 둥지에 도달하기 전에 다른 곳으로 빠졌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주먹으로 인해 천장이 붕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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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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