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책 문구 by 알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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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죽음이 나를 비껴갔다. -15p
살고 싶어서 너를 떠나는 거야.
사는 것같이 살고 싶어서. -17p
처음부터 다시 써.
진짜 작별인사를, 제대로. -25p
이를테면 고통. 유서를 완성하겠다는 모순된 의지로 몇 달을 버텨왔다는 것. -45p
까무러칠 것같이 아팠는데
정말 차라리 까무러치고 싶었는데, 왜 그때 네 책 생각이 났는지 몰라.
거기 나오는 사람들, 아니, 그때 그곳에 실제 있었던 사람들 말이야.
아니, 그곳뿐만 아니라 그 비슷한 일이 일어났던 모든 곳에 있었던 사람들 말이야.
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나간 사람들 말이야. -57p
따뜻한 애기 얼굴에 왜 눈이 안 녹고 그대로 있나. -81p
눈처럼 가볍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눈에도 무게가 있다. 이 물방울만큼. -109p
모르겠다, 이것이 죽음 직전에 일어나는 일인지.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이 결정이 된다. 아무것도 더이상 아프지 않다. -137p
하지만 새가 있어 -1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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