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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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풍경이 울렸다. OPEN 팻말이 달린 피아노 카페의 문이 열렸다. 그 문 너머에서 페이퍼가 피아노 카페로 발을 들였다. 피아노 카페의 점원인 에테르가 그를 환영했다. 어서 오세요. 페이퍼는 종이학을 카운터에 내려두었다. 그러고는 에테르에게서 받았던 신호탄을 돌려주었다. 안 써도 되더라구요. 그리 말하는 페이퍼에게서 에테르는 신호탄을 받아갔다. 그는
페이퍼는 4개의 풍선, 그리고 1개의 풍선만을 남긴 알리움과 함께 트럼펫 놀이공원의 매표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두 명의 샤덴프로이데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두 샤덴프로이데는 두 사람에게 정중히 인사해보였다. 샤덴프로이데의 트리스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귀빈이 두 분이라 들어서, 저희도 두 사람이 나오기로 했습니다. 이어 샤덴프로이데의 위든은 긴장할 것
두 사람이 트럼펫 놀이공원에 돌아오면 놀이공원은 이미 굉장히 소란스러워진 채였다. 누가 들었는지는 몰라도 이미 샤덴프로이데라는 이들이 트럼펫 놀이공원을 폐쇄시키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잔뜩 퍼져있었다. 사람들이 다투고 있었다. 그럼에도 트럼펫 놀이공원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렇기에 트럼펫 놀이공원을 포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었
페이퍼가 발을 딛은 곳은 숲 속이었다. 고개를 돌리면 열고 나왔던 문은 사라져있었다. 높은 나무들이 보였고 고개를 들면 새까만 밤하늘이 있었다. 밤하늘에는 별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여긴 어딜까? 페이퍼는 여전히 손목에 매달린 풍선들과 함께 길을 걸었다. 숲길은 외길이었다. 그래서 페이퍼는 길을 따라 걸었다. 이곳으로 가면 트럼펫 놀이공원의 흔적을 찾을 수
언제까지 계실 건가요? 점원의 물음에 페이퍼가 고개를 돌렸다. 새까만 어둠으로 물들어진 창 밖을 바라보았다. 피아노 카페의 점원인 에테르는 어깨를 으쓱였다. 페이퍼의 눈 앞에는 빈 머그잔이 올려진 트레이가 놓여져 있었다. 페이퍼의 손목에는 푸른 풍선 다섯 개가 묶여져 있었는데, 에테르는 그걸 능숙하게 피해내어 트레이만을 받아갔다. 에테르는 여전히 자리에서
에테르는 오늘도 카페에 출근했다. 오늘따라 카페가 밝았다. 불을 켜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은은히 빛나는 카페를 보던 에테르는 가끔은 이런 느낌도 좋을 거라 생각하고 불을 바로 켜지 않았다. 은은한 빛으로 차오른 카페는 마치 여명 같기도, 황혼 같기도 했다. 물론 계속 안 켜둘 수는 없으니 이 공기를 적당히 즐기다가 불을 키기로 했다. 어두운 곳에 잇으면 사
에테르는 오늘도 어김없이 팻말을 OPEN으로 돌려두었다. 그러고 앞치마를 둘러매었다. 오늘은 책을 제대로 챙겨왔다. 시집. 학습서 같은 게 아닌 시집! 책갈피는 어제의 루미에게 받은 것을 사용하기로 했다. 먼저 에테르는 카페 내부 음악 음량을 조절했다. 오늘은 쓸데없이 카페를 캐내는 사람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에테르는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어
에테르는 평소보다 일찍 카페에 도착했다. 세 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창문을 닦을 생각이었다. 준비물은 카페 내부에 있는 창고에서 전부 가져왔다. 이참에 대청소라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랬다가는 오픈 시간을 못 맞출 수도 있었음으로 창문만 열심히 닦아두기로 했다. 이래저래 창문들을 닦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한 두 시간 정도. 그렇게 집중해서
에테르는 피아노 카페의 팻말을 OPEN으로 돌려두었다. 수많은 가능성이 방문하고 교류하는 카페의 팻말이 돌아갔다. 에테르는 책 한 권과 함께 출근했다. 이번의 책은 어떤 추리소설이었는데 범인을 추리할 목적으로 가져온 책이었다. 카페에 들어서서 카운터에 서고, 앞치마를 둘렀다. 다음으로 카페 내부 음악 음량을 조절했다. 오늘도 맑은 하루일까? 에테르는 창 밖
에테르는 팻말을 돌려두었다. CLOSE에서, OPEN으로. 돌아간 팻말을 가만히 바라보다 에테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카페 ‘피아노’ 의 영업은 오늘도 그리 시작되었다. 카페의 한쪽에는 여전히 피아노가 놓여져 있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에테르는 카운터의 컴퓨터를 조작했다. 그러자 카페에 은은한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카운터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